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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에 적힌 순서 그대로
브레이크를 맞추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피너베이트는 저항이 큰 루어라서
바람이 불면 밀려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이런 날은 설명서 세팅만으로는 비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입문용이라 불리는 릴이어도
막상 던져 보면 세팅이 결과를 갈라놓습니다.
엔트리급 베이트릴에서 브레이크를 직접 맞춰 가는 순서와
던지는 자세를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이 글은 배스원 XT 150 같은 엔트리급 릴의 브레이크 조정과
스피너베이트 캐스팅 자세에 집중합니다.
배스원 XT(Bass One XT)는 플라스틱 바디라 가볍고 손에 작게 잡힙니다.
150 스풀에는 16파운드(약 7kg) 라인이 80m쯤 들어갑니다.
200 사이즈 릴이 20파운드(약 9kg) 100m를 감는 것과 비교하면
한 사이즈 작은 셈입니다.
던져 보면 10g 이하 루어도 멀리 날아갑니다.
그런데 5g쯤 되는 아주 가벼운 루어는 던지기가 힘듭니다.
150 사이즈 스풀은 첫 회전이 느린 편이라 가벼운 루어에서 한계가 보입니다.
MGL3 스풀이 달린 200 사이즈 릴이 던질 때 득을 보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핸들은 조금 더 긴 쪽이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원래 던지기 까다로운 루어입니다.
바람이 있는 날에는 더 힘들어집니다.
저항이 큰 루어라 바람에 밀려 돌아오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은 사이드캐스트나 백핸드로 낮게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실제로 사이드로 던져 보면 캐스트가 잘 들어갑니다.
오버헤드도 로드의 반발력을 살려 주면 어렵지 않게 날아갑니다.
포인트 모양에 따라 오른손으로 던질 때와
왼손으로 던질 때를 나누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상위 모델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릴만 써 본 낚시인에게는
이만하면 되겠다 싶은 수준입니다.
다만 스피너베이트를 멀리 날리는 데는 한계가 보입니다.
설명서에는 스풀이 덜컹거리지 않을 정도로
메커니컬 브레이크를 맞추고,
그다음 SVS 브레이크로 조정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크 세팅은 설명서만 따라서는 정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메커니컬 브레이크를 조금 조입니다.
루어가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가 좋습니다.
SVS 브레이크는 거의 끄고 1~2개만 켜 둡니다.
이렇게 두면 의외로 잘 날아갑니다.
대신 맞바람에는 이 세팅이 어렵습니다.
뒷바람에서는 확실히 멀리 나갑니다.
옛날 베이트 캐스팅 릴은 대체로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서 방식이 정답은 아니고
자기 나름의 세팅을 찾아 가는 것도 이 릴의 재미입니다.
다만 백러쉬만 나다가 낚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낚시인을 위해 DC 릴이나
다이와의 마그네틱 브레이크 같은 선택도 있습니다.
반대로 손가락 써밍만으로 던지는 고수는
브레이크를 거의 풀어 두기도 합니다.
써밍은 캐스팅 중에 엄지로 스풀 회전을 눌러 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손가락이 살짝 닿는 정도로만 눌러 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릴은 입문용이라 불리지만
막상 세팅하다 보면 입문용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핸들 노브 쪽에 베어링 4개를 바꿔 넣으면 달라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 본 사례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순정 오일과 그리스를 가끔 발라 주는 쪽이
성능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되어 보입니다.
릴을 물에 빠뜨려 한동안 돌렸더니
그리스가 중간에서 빠진 듯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거의 매일 쓰면서 열어 보지 않으면 그리스가 마르기 쉽습니다.
다시 발라 주면 되살아나지만 완전히 새것처럼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자리 모양에 따라 던지는 손과 각도를 바꿔 쓸 수 있습니다.
포인트마다 오른손과 왼손을 나눠 던지고,
사이드캐스트와 백핸드를 섞어서
자리에 맞는 각도를 찾아 보세요.
바람 방향도 자리마다 다르게 받습니다.
뒷바람이 부는 자리에서는 조인 세팅으로 멀리 보내고,
맞바람이 부는 자리에서는 SVS 쪽을 만져 맞추면 됩니다.
국내 평지 저수지나 댐 상류에서도
바람이 바뀔 때마다 브레이크 숫자를 한 번씩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