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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13도 평지호 배스, 바람 피한 자리에서 털림이 잦았다

수온 13도 평지호 배스, 바람 피한 자리에서 털림이 잦았다

수온이 아직 낮으니 배스가 안 움직인다고 보고
자리를 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람을 피한 잔잔한 곳에 붙어 있는 배스를 그냥 지나치고,
입질이 와도 털림이 잦다는 이유로 일찍 손을 뗍니다.

실제로 잔잔한 코너에서는 걸었다 놓치는 일이 반복되는데,
그 털림이 오히려 이 자리에 배스가 있다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수온을 읽는 법, 바람과 부유물을 피하는 법,
공사로 바뀐 수로를 보는 법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이른 시기 대형 평지호의 수로와 수문 주변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낮 기온이 20도 가까워도
수온은 따라 오르지 않습니다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맑은 날이라도
구름이 낀 시간대는 생각보다 쌀쌀합니다.
맑으니 수온도 20도쯤 되겠지 하고 짐작하면
그날 패턴을 잘못 읽게 됩니다.

이른 시기 평지호에서는 기온이 아니라 직접 잰 수온을 보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하루 판단이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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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재 보니 기온이 14도 안팎일 때 수온은 13도쯤이었습니다.
조금씩 오르는 느낌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오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숫자입니다.

그래도 막상 나가 보면 꾸준히 잡아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해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수온은 낮아도 시즌은 이미 시작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2. 북풍에 물이 흐르는 날,
쓰레기가 루어를 먼저 뭅니다


북풍이 부는 날은 물이 한 방향으로 꽤 세게 밀려갑니다.
이런 날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배스가 아니라 쓰레기입니다.
흘러온 부유물이 라인과 루어에 계속 걸리기 때문입니다.

몇 번 던지다 보면 리듬이 끊깁니다.
루어를 매번 떼어 내다가 감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러다 보면 기분까지 가라앉기 쉽습니다.

바람이 센 날은 부유물이 몰리는 쪽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바람을 등지거나 바람을 막아 주는 자리로 옮겨 보세요.
같은 시간을 던져도 루어가 물속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3. 수로 공사가 배스 자리를
바꾸는 방식


즐겨 찾던 수로가 공사에 들어가면 낚시가 바로 달라집니다.
공사 중에는 수문이 닫혀 있어서 배스가 수로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문은 호수와 수로 사이에서 물과 배스의 드나듦을 막거나 열어 주는 문을 말합니다.
공사가 끝나고 문이 다시 열리면 배스도 다시 들어오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뒤의 모습입니다.
갈대가 있던 때는 은신처가 넉넉해서 조과가 좋았던 자리인데,
호안이 콘크리트로 바뀌면 배스가 숨을 곳이 계속 줄어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새 스트럭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에는 가라앉은 물건이 의외로 많습니다.
스쿠터 타이어가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묘하게 묵직하게 끌려오는데,
배스의 힘이 아니라는 걸 손에 오는 감각으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4. 바람을 피한 잔잔한 자리에서
털림이 잦은 이유


동쪽에서 부는 바람을 막아 주는 잔잔한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바람이 센 날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 귀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걸어도 계속 털립니다.
가을에는 스피너베이트에 40cm가 넘어 보이는 배스가 따라 나왔다가
올리기 직전에 빠졌습니다.
그 전에는 버즈베이트에 걸렸다가 역시 털렸습니다.

털림은 쉽게 말해 걸었던 배스가 바늘에서 빠지는 일을 말합니다.
털림이 많다는 건 그만큼 배스가 그 자리에 있다는 뜻입니다.
한 번 털렸다고 접지 말고 같은 코스를 한 번 더 지나가 보세요.

이 자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 크랭크베이트, 버즈베이트 순으로 바꿔 가며 훑습니다.
크랭크베이트는 1m쯤 되는 층을 일정하게 감아 줍니다.


5. 버즈베이트가 바람 부는 날에도
던지기 편한 이유


버즈베이트 중에는 프로펠러를 리벳이 아니라 볼 모양 부품으로 받치는 구조가 있습니다.
프로펠러 크기도 크지 않아서 바람이 불어도 바람을 덜 타고 멀리 날아갑니다.
이른 시기부터 활약할 만한 루어로 눈여겨볼 만합니다.

반대로 프로펠러가 큰 버즈베이트는 감는 느낌이 꽤 다를 겁니다.
작은 프로펠러와 큰 프로펠러를 번갈아 감아 보고
어느 쪽이 그날 물에 맞는지 비교해 보면 좋겠습니다.


6. 수문 자리에서 가물치가 많이 보일 때


수문 근처는 이른 시기부터 메탈 바이브레이션이나
지그헤드에 그럽을 달아 잡는 사람이 보이는 자리입니다.
최근에는 배스보다 가물치가 더 자주 눈에 띕니다.
가물치만 노려서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드 프로그로 본격적으로 노려도 되겠다 싶을 만큼 잡는 사람이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같은 코스를 감고 오다가
이쯤에서 물을 가르며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쓴 건 직접 만든 버즈베이트였습니다.

수문 자리는 이른 시기에 가물치와 배스가 섞여 나옵니다.
루어를 하나로 정해 놓지 말고 코스를 돌려 가며 던져 보세요.


7. 수위가 높을 때는 걸림 자리를
위에서 훑습니다


수위가 높은 날은 평소 바닥에 걸림이 빽빽한 자리에서
루어를 가라앉히면 곧바로 밑걸림이 납니다.
이럴 때는 스피너베이트로 바닥 위를 지나가듯 감아 줍니다.

보트로만 들어갈 수 있는 자리도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큰 배스가 걸리는 장면은 대회에서 가끔 눈에 띕니다.
연안에서는 닿지 못하는 자리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갈대 지대는 대회 프로들이 자주 찾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카드로 피너츠 크랭크를 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만산 피너츠 크랭크는 블루백 차트 색이 매장에 잘 없습니다.
비싼 크랭크베이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루어가 안 먹을 때 마지막에 꺼냈고,
이 루어로 잡은 건 몇 년 전 봄 한 마리 정도였다고 합니다.


수로, 수문, 바람 피한 코너
자리마다 루어를 바꾸는 순서

대형 평지호는 같은 호수 안에서도 자리마다 물 흐름이 다릅니다.
수로는 공사 여부와 수문이 열렸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수문 앞은 가물치까지 섞여 나오니 루어를 돌려 가며 던지고,
바람을 피한 코너는 털림이 잦아도 같은 코스를 다시 한 번 지나가 봅니다.

수위가 높은 날은 걸림이 빽빽한 자리를 위에서 훑는 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호안이 콘크리트로 바뀐 곳은 은신처가 줄어드니
남아 있는 쓰레기 더미나 가라앉은 물건 쪽을 눈여겨보세요.

국내 대형 저수지와 댐의 수로 주변에서도 같은 순서로 읽으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수온이 오르기 전에는 자리 하나를 오래 보기보다
코스를 옮겨 가며 반응을 확인하는 쪽이 낫습니다.

#평지호배스 #배스루어 #스피너베이트 #버즈베이트 #초봄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