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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릴 지깅은 드랙이 나갈 때 감으면 모터가 열을 받아 상한다

전동릴 지깅은 드랙이 나갈 때 감으면 모터가 열을 받아 상한다

전동릴이니 감기 버튼만 계속 누르면 된다고 여기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시리가 달려서 드랙이 나가는 중에도 계속 감으면
모터가 열을 받아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감을 때와 멈출 때는 결국 낚시인이 정해야 합니다.
릴을 고르는 기준과 현장 설정을 모터, 드랙 제어 순서로 짚어 봅니다.

전동 지깅은 지그가 300~400g까지 무거워지고 저킹도 빨라집니다.
그만큼 모터와 기어가 받는 부담이 큽니다.
이 글은 전동 지깅 릴의 내구성과 모델 선택, 드랙 설정에 집중합니다.

1. 브러시리스 모터는
수명이 자릿수부터 다릅니다


전동 지깅에 쓸 수 있는 릴은 제조사가 사용을 인정한 모델로 한정됩니다.
비스트마스터 EJ(BeastMaster EJ)가 그런 모델이고,
이전 전동릴은 지깅에는 쓰지 말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유는 모터와 기어에 있습니다.

이전 모델인 포스마스터(ForceMaster)는 브러시가 달린 모터를 씁니다.
계속 돌리다 보면 브러시가 닳아서 모터 수명이 다하고
대체로 1년에서 1년 반쯤이면 그 시기가 옵니다.
비스트마스터 EJ의 모터는 브러시가 없어서 닳을 부분이 없습니다.

제원상 회전 수명은 브러시리스 쪽이 수만에서 수십만 시간,
브러시 쪽이 수백에서 수천 시간입니다.
사용 빈도와 부하에 따라 폭은 넓지만 차이는 분명합니다.


2. 기어 내구성은
2018년 모델의 약 2배입니다


모터만 튼튼해서는 소용이 없고 기어도 같이 받쳐 줘야 합니다.
2018년에 나온 2000번 모델과 비교하면
현재 EJ 모델의 기어 내구성은 약 2배입니다.
300~400g 지그를 하이스피드로 저킹하는 상황에서도
모터와 기어가 버티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전동릴이 처음 나왔을 때를 떠올리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그 무렵에는 3~5kg짜리 대형 어종 한 마리를 낚은 것만으로
하루 만에 릴이 멈춘 일도 있었습니다.
브러시 모터를 썼고 기어도 지금만큼 강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그러니 오래된 전동릴의 평판을 지금 모델에 그대로 대입하지는 마세요.


3. 쇼크리더 굵기로
모델 크기를 가립니다


같은 EJ라도 번수에 따라 쓰임이 갈립니다.
라인 캐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근해 부시리 지깅에는 합사 3.5~4.5호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 굵은 합사를 많이 감아야 하는 대물 낚시라면 큰 모델이 맞습니다.

쇼크리더가 들어가는 굵기도 모델마다 다릅니다.
작은 모델은 80파운드(약 36kg)가 한계였고
큰 모델은 130파운드(약 59kg)까지 쓸 수 있습니다.
100파운드(약 45kg)가 넘는 쇼크리더를 쓸 생각이라면 큰 모델이어야 합니다.
근해 부시리에는 40~60파운드(약 18~27kg)면 되니
이쪽은 작은 모델로도 충분합니다.

조작부도 모델마다 다릅니다.
버튼으로 속도를 지정하는 쪽은 일정한 속도의 저크가 편하고,
레버 쪽은 수동으로 멈췄다 움직이는 매뉴얼 동작이 편합니다.
기능은 같고 조작만 다르니 매장에서 직접 잡아 보세요.


4. 드랙이 나가는 동안은
감기 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


전동릴에는 드랙이 나가는 순간 모터를 저속으로 바꿔 주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드랙 제어 기능이란 줄이 나가는 동안 모터를 저속으로 돌려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드랙을 2~3kg으로 맞췄다면
그 이상의 힘이 걸려 줄이 나가는 동안은 버튼을 눌러 둬도 모터가 천천히만 돕니다.

부시리가 달리면서 줄을 끌고 나가는데 계속 감으면 모터가 열을 받습니다.
이 열이 고장의 원인이 되고 모터를 상하게 합니다.
스피닝릴에서 드랙이 우르르 나가는데 핸들만 돌리는 것과 똑같아서
감아 봐야 줄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전동릴은 드랙이 나가는 중에는 감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부시리가 달리면 감기를 멈추고 줄을 내준 뒤
멈추면 그때 다시 감아 올리세요.
이 판단을 릴이 대신 거들어 주니 털림도 줄어듭니다.


5. 드랙은 약하게 시작하고
설정 화면에서 확인합니다


드랙은 몇 kg에서 올릴 수 있는지를 미리 정해 두는 일이 먼저입니다.
대형 부시리를 노릴 때는 3kg쯤 걸어 두고 시작합니다.
더 큰 상대라면 5~6kg까지 올릴 수 있지만 그렇게 세게 걸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세게 걸면 순간적으로 라인이 터지는 일이 늘어납니다.

드랙 제어 기능이 켜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출고 때는 켜져 있다지만
메뉴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설정 화면이 나오고
드랙 제어 항목의 켜짐 여부를 볼 수 있습니다.
출조 전에 한 번 열어 보는 정도면 됩니다.
꺼져 있다면 켜 두세요. 털림도 줄고 모터 고장도 막습니다.


자리가 달라도 전동 지깅의 순서는
같게 가져갑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 선상처럼 대형이 걸리는 자리일수록
릴이 받는 부하가 커집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라인 캐파와 쇼크리더 굵기를 먼저 보고 모델을 정하세요.

그다음은 드랙을 약한 값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출조하는 자리가 바뀌어도
드랙 제어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같습니다.
제주와 남해에서 부시리가 노려지는 6~11월 시즌에는
출조 전에 설정 화면을 한 번 열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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