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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깅 짐벌 위치를 높게 잡으면 팔이 굽어 체중을 못 싣는다

지깅 짐벌 위치를 높게 잡으면 팔이 굽어 체중을 못 싣는다

짐벌을 허리 높이에 얹어 두고
상체 힘으로 버티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팔이 굽은 채로 파이팅하게 되어
체중을 실을 수 없고, 배 위에서는 벨트마저 돌아갑니다.
그래서 짐벌을 고르는 순서와 차는 위치부터
기준을 잡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 사 두면 오래 쓰는 장비라 처음 선택이 중요합니다.

수심이 깊거나 큰 물고기를 상대하는 날일수록
몸이 받는 부담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은 선상 지깅과 캐스팅 파이팅에서 짐벌(파이팅 벨트)을 고르고 쓰는 법에 집중합니다.

1. 깊은 곳 대물 파이팅은
맨몸으로 받으면 멍이 듭니다


깊은 곳을 노릴수록 몸이 받는 부담은 빠르게 커집니다.
수심이 깊어지고 걸리는 부하가 세지면
로드 끝을 배로 받는 파이팅은 한계가 옵니다.
배에 멍이 들거나 통증이 남아서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꺼내는 장비가 짐벌입니다.
짐벌은 쉽게 말해
허리에 둘러 로드 끝을 받쳐 주는 파이팅 벨트를 말합니다.
버티는 힘을 허리와 골반으로 나눠 받으니
같은 물고기를 상대해도 몸이 훨씬 덜 지칩니다.

처음 장만하는 낚시인이 가장 많이 막히는 부분이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하느냐입니다.
아래 단락부터 고르는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2. 배 위에서는 벨트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땅 위에서는 몸이 흔들리지 않아서
짐벌이 조금 움직여도 별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배 위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파도에 몸이 흔들리다가 짐벌이 한쪽으로 휙 돌아가면
로드가 엉뚱한 쪽으로 가고, 그때마다 체력이 빠집니다.

익숙해지면 조금 어긋나도 버티지만
처음에는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벨트는 허리 아래쪽, 골반 높이에서
꽉 조여 몸에 붙인 채로 쓰세요.
배 위 파이팅에서는 벨트를 골반 높이에서 돌아가지 않게 조이는 것이 첫 순서입니다.
고를 때도 미끄러짐이 적은 모델부터 보시면 됩니다.

허리 받침을 같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홈센터에서 파는 허리 받침 패드를 안쪽에 대 보면
허리가 받쳐지고 옆으로 어긋나는 일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몸이 흔들리는 배 위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3. 캐스팅 로드는 비틀림이
옆으로 들어오는 이유


선상 지깅 로드와 캐스팅 로드는 길이가 다릅니다.
캐스팅 로드로 장력을 걸면
짐벌에서 로드 끝까지의 거리가 멀어져서
옆으로 비트는 힘이 같이 들어옵니다.
비틀림이란 로드 끝이 짐벌 옆으로 돌아가려는 힘을 말합니다.
지깅 로드보다 이 힘이 더 크게 걸리는 구조입니다.

파이팅이 낯선 낚시인은 여기서 흔들립니다.
물고기가 옆으로 달아나면 몸이 따라 돌아가고,
짐벌도 함께 밀려서 가운데에 붙들어 두기가 어렵습니다.
이 홀드를 계속 지키는 일이 처음에는 제일 힘듭니다.

캐스팅 로드를 쓴다면 어긋나지 않는 모델이 더 중요합니다.
벨트가 밀리지 않고 짐벌이 가운데에 머물러야
비틀림이 들어와도 중심이 버텨 줍니다.


4. 허벅지에 걸리는 모서리를
깎아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오래 쓴 짐벌 중에는 허리 쪽 모서리를 직접 깎아 낸 것도 있습니다.
허벅지에 닿는 면이 그대로 있으면
펌핑할 때는 다리에 받쳐서 편한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움직일 때는 걸리적거리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를 때는
닿은 채로 비틀려 짐벌이 빠져 버립니다.

그 면을 깎아 두면 허리를 낮췄을 때
짐벌이 두 다리 사이에 쏙 들어갑니다.
옆으로 밀리지 않고 다리도 편하게 올라가서
파이팅 동작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그렇다고 크고 복잡한 모델이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너무 커서 거추장스럽지 않고
단순하면서 확실히 잡아 주는 쪽이 무난합니다.
벗고 쓰는 일이 잦으니
바로 걸고 바로 풀 수 있는지도 같이 봐 두세요.


5. 짐벌 위치가 높으면
팔이 굽어 힘을 못 씁니다


짐벌은 위쪽보다 조금 아래쪽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위쪽에 걸면 팔이 굽은 채로
파이팅 내내 버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팔을 펴서 체중을 싣는 동작이 잘 나오지 않고,
팔 근육만 먼저 지칩니다.

로드 길이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쓰는 타클을 들고 팔을 쭉 펴 보세요.
이 정도 높이에서 주고받고 싶다는 자리가 나옵니다.
짐벌은 그 높이에 맞춰 차면 됩니다.

아래에 두면 팔이 펴집니다. 위에 두면 팔이 굽습니다.


6. 상체 대신 무릎을 굽혀
로드를 세웁니다


짐벌을 차 놓고도 상체 힘만으로 당기려는 일이 많습니다.
처음 짐벌을 쓰면 다들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지 말고 무릎을 굽혀 보세요.
무릎만 굽혀도 로드가 일어서면서
물고기가 따라 올라옵니다.

이 자세를 그대로 두고
가슴을 펴면서 앞으로 밀어내듯 합니다.
몸이 뒤로 빠지면 흔들려서 로드까지 같이 흔들립니다.
짐벌이 몸에 잘 맞으면 팔을 편 채로도 로드가 서기 때문에
힘이 훨씬 덜 듭니다.

짐벌은 달기만 해서 끝나는 장비가 아니라
무릎과 가슴으로 같이 써야 제값을 합니다.



선상과 방파제는 흔들림이 달라서
짐벌 쓰는 법도 갈립니다

배 위에서는 몸이 계속 흔들리니
벨트를 골반 높이에서 단단히 조이는 일이 먼저입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발이 땅에 붙은 자리에서는
흔들림보다 캐스팅 로드가 만드는 비틀림을 받아 주는 쪽에 신경 쓰세요.

남해나 제주 선상 지깅처럼 수심이 깊고
힘 좋은 물고기를 노리는 자리일수록 짐벌의 값어치가 큽니다.
쓰는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깊은 곳이나 먼 출조에는 챙겨 가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 맞춰 사면 오래 쓰는 장비이니 몸에 맞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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