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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작아 보였는데 16cm였던 문절망둑, 곤쟁이에 13cm급이 이어진 구멍치기

작아 보였는데 16cm였던 문절망둑, 곤쟁이에 13cm급이 이어진 구멍치기

구멍치기를 하다 보면 입질이 끊기지 않아서
한 구멍에서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구멍에서는 비슷한 크기만 이어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이 많다고 해서 큰 놈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가 내린 가을 휴일에 간조에서 밀물로 넘어가는 호안을 두드려 보면
구멍마다 크기가 달라서 자리 선택이 결과를 갈랐습니다.

이 글은 구멍별 크기 차이와 미끼 반응,
눈대중이 빗나가는 문제, 밀물 때 구멍을 고르는 요령을 정리합니다.

1. 구멍마다
비슷한 크기가 모여 있습니다


간조에서 시작한 날은 처음부터 구멍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첫 구멍에서 올라온 문절망둑은 10cm가 될까 말까 한 크기였습니다.
같은 자리에 다시 넣어도 같은 크기가 이어졌습니다.

문절망둑은 비슷한 크기끼리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은 놈이 나오는 구멍은 몇 번을 넣어도 작은 놈이 나옵니다.
마릿수는 늘 수 있지만 큰 놈을 노린다면 시간 낭비입니다.

반대로 아주 조금만 옮겨도 큰 놈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중에도 크기를 확인하고
작은 크기만 이어지면 바로 옆 구멍으로 넘어가세요.


2. 미끼가 계속 떨어지면
가리비로 바꿉니다


곤쟁이는 부드러워서 입질이 없어도 미끼가 쉽게 떨어집니다.
세 번 연속으로 미끼만 사라진 구간에서는
미끼를 가리비로 바꾸어 한 번에 걸리도록 했습니다.

바꾼 뒤에는 입질을 받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미끼가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면 게나 잡어가 가까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단단한 미끼가 유리합니다.

갯지렁이는 작게 자르는 것보다 크게 달아서
바늘에 세 군데 정도 꿰는 쪽이 입질이 좋았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은 미끼는 물고 가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3. 곤쟁이는
13cm급에 가장 잘 먹혔습니다


이날 반응이 가장 좋았던 미끼는 곤쟁이였습니다.
입질이 없던 자리에서 곤쟁이를 새로 달았더니 단번에 물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갯지렁이를 넣었을 때는 반응이 약했습니다.

곤쟁이로 올라오는 크기는 13cm 안팎이 가장 많았습니다.
13cm급을 모으는 데는 곤쟁이가 가장 잘 맞는 미끼라고 할 만합니다.

다만 갯지렁이와 가리비로도 문절망둑은 올라왔습니다.
갯지렁이를 곤쟁이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 달자 바로 물었습니다.
미끼 크기를 맞추는 것이 종류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4. 눈대중은
생각보다 자주 빗나갑니다


올라온 문절망둑이 작아 보여서 13cm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재어 보니 16cm였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시야나 감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큰 놈이 자주 나오는 자리에서는 크기에 익숙해져
눈이 둔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애매한 놈은 눈대중으로 판단하지 말고
직접 재서 기록해 두세요.
기록이 쌓이면 구멍별 크기 차이가 훨씬 분명해집니다.


5. 14cm가 넘으면
당기는 힘이 달라집니다


13cm급까지는 당기는 힘이 크지 않았습니다.
14cm를 넘기면서부터는 확실히 힘이 세졌습니다.
채비를 올리는 순간 손에 전해지는 저항이 다르다는 점이 입질 판단 기준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우로하제 같은 다른 망둑어류입니다.
당기는 힘이 강해서 큰 놈이 걸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재어 보면 14cm에서 15cm 정도였습니다.
힘만 보고 크기를 단정하지 말고 올린 뒤 길이를 확인하세요.


6. 밀물이 들어오면
얕은 새 구멍에는 작은 놈이 많습니다


간조에서 시작해 물이 차오르면 구멍이 하나씩 물에 잠깁니다.
보이던 구멍이 사라지고 새로 드러난 얕은 구멍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얕은 구멍에서는 작은 크기만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실은 아닙니다.
다만 밀물에서 큰 놈을 노리기가 어려웠던 만큼
물이 빠지는 쪽에서 구멍을 읽는 편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이 빠질수록 구멍이 더 많이 드러나 크기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이날 결과는 16cm가 한 마리였고 14cm와 15cm는 많지 않았으며
13cm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대 크기를 노린다면 구멍 선택에 시간을 더 쓰는 쪽이 낫습니다.


구멍을 고르고
미끼를 맞추는 순서

문절망둑은 구멍마다 비슷한 크기가 모여 있으니
작은 놈이 이어지면 짧게 옆 구멍으로 옮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끼는 곤쟁이가 13cm급에 가장 좋았고
쉽게 떨어질 때는 가리비, 갯지렁이는 곤쟁이와 같은 크기로 맞추었습니다.

눈대중은 빗나가므로 크기가 애매하면 재 보고,
밀물에서는 얕은 새 구멍보다 깊이가 있는 구멍을 먼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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