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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에 큰 씨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한낮에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낮 시간대에는 입질이 거의 사라져서
깊은 곳을 노려도 헛걸음이 되기 쉽습니다.
큰 씨알은 이른 새벽에 물이 차오르기 전
수심이 깊은 쪽에서 만나는 편이 확실합니다.
낚싯대와 미끼 순서만 바로 잡아도
이 자리에서 나오는 씨알이 달라집니다.
특히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깊은 곳 낚시는 시간 싸움이 됩니다.
이 글은 한여름 하구 깊은 쪽에서 대물 망둥어를 노릴 때의
낚싯대 선택과 미끼 교체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깊은 곳을 노리려면 이른 새벽에 나가야 합니다.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나가면
조과가 크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큰 씨알이 깊은 곳에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낚싯대부터 달라집니다.
평소 쓰던 6척(약 1.8m) 대신 8척(약 2.4m)을 쓰면
조금이라도 더 먼 깊은 곳에 닿습니다.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깊은 곳에 닿는 만큼
입질을 받을 가능성은 늘어납니다.
물이 만조를 향해 차오르는 시간에는
깊은 곳을 노릴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습니다.
들어가 서 있을 수 있는 한계가 수심 1.3m쯤이라
물이 오를수록 깊은 곳까지 나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물이 차오르는 하구에서는 이른 시간에 깊은 쪽부터 노리는 쪽이 맞습니다.
깊은 곳이라고 해도 물이 한창 오른 뒤에는
이미 낚시가 안 되는 자리가 생깁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처음부터 깊은 쪽에서 시작하고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미끼를 바꿔 보세요.
처음에는 반응이 아주 나빴습니다.
커브폴로 움직임을 주었더니 반응이 조금 살아났고
위 바늘에 가리비 살을 달자 첫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11.5cm였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바늘에 걸리지 않는 때가 이어졌습니다.
이럴 때는 두 바늘을 모두 가리비 살로 바꿔 보세요.
가리비 살은 부드러워서 바늘에 잘 걸립니다.
커브폴을 아주 천천히 하면 입질은 늘지만
바늘에 걸리는 비율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걸림을 우선할 때는 보통 속도로 내려 주는 쪽이 낫습니다.
미끼를 뜯어 가는 잔 놈이 많은 날이 있습니다.
가리비 살을 달아도 금방 뜯겨 나가고
바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갯지렁이를 위아래 바늘에 달아 보세요.
잔 놈이 많은 날에는 갯지렁이가 가리비 살보다 바늘에 더 잘 걸립니다.
그래도 씨알은 따라 주지 않습니다.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잔 씨알이 연달아 올라오고
씨알은 한 치수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때는 입질이 줄었다고 자리를 버리지 말고
벚꽃새우로 한 번 자극을 줘 보세요.
큰 놈을 노려 갯지렁이를 크게 달아 보면
오히려 잔 씨알이 달려들어 미끼만 뜯어 갑니다.
바늘까지 닿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단 미끼가 대물을 부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순서를 나눠 보세요.
먼저 크게 단 미끼로 활성을 올립니다.
입질이 붙으면 미끼를 작게 바꿔 걸어 냅니다.
큰 미끼로 활성을 끌어올리면 작은 미끼에도 바로 입질이 이어집니다.
위는 가리비 살, 아래는 갯지렁이로 달면 눈에 잘 띄어서 입질이 늘어납니다.
가리비 살과 벚꽃새우를 같이 달고 기다리면
그날 가장 큰 놈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20cm가 넘는 대물 망둥어가 이 조합에서 나왔습니다.
측정기 눈금을 넘어 21.5cm쯤이었습니다.
하루 결과를 보면 그 한 마리가 가장 컸고
나머지는 12.5cm와 13.5cm를 포함해 13cm 안팎이었습니다.
마릿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큰 씨알은 깊은 곳에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깊은 쪽의 기준은 수심 1.5m 안팎입니다.
이 깊이에서 입질이 약해지면
더 깊은 곳에 닿는 낚싯대가 필요해집니다.
처음 가는 하구라면 이른 새벽에
서 있을 수 있는 한계 깊이까지 나가 보세요.
수심 1.3m쯤이 입수 한계라면
그 안에서 가장 깊은 쪽이 대물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물이 차오르면 안쪽으로 물러나 잔 씨알을 노리면 됩니다.
서해처럼 조수 간만 차가 큰 곳이라면
같은 자리도 물때에 따라 깊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물이 차오르기 전에 깊은 쪽을 먼저 확인하고
입질이 없으면 미끼부터 돌려 보세요.
망둥어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시즌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