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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망둥어 대형 노린 날, 미끼를 다발로 달고서야 17cm급이 물었다

망둥어 대형 노린 날, 미끼를 다발로 달고서야 17cm급이 물었다

같은 구멍에 미끼를 넣어도 작게 다는 낚시인과
다발로 크게 다는 낚시인의 조과가 갈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구멍이 아니라 미끼 크기입니다.
크기를 키우면 입질이 붙고
줄이면 걸림이 늘어나는 구간도 따로 있습니다.
대형을 노린다고 구멍부터 바꾸다 보면
정작 입질이 붙는 크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저수온기에는 입질 자체가 드물어서
이 한 번의 놓침이 그날 조과를 그대로 가르게 됩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구멍치기에서 미끼 크기와 종류를 비교하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대형 노림이라도 한 구멍에 오래 매달리지 않습니다


썰물이 빠지다 밀물로 돌아서는 중조 물때에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큰 망둥어를 찾는 날이라
작은 크기가 올라와도 거기서 오래 버티지 않고
구멍을 옮겨 다니며 입질 나오는 곳을 찾았습니다.

미끼를 바닥에 닿게 두면 게 먹이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닿기 전에 올리며 입질을 살폈습니다.
넣었는데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다음 구멍으로 갑니다.
오래 매달려 봐야 게밖에 안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시작하고 30분 동안은 입질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첫 입질로 올라온 건 14.5cm 한 마리였고,
그 뒤에도 30분에서 40분에 한 마리 정도였습니다.


2. 구멍 위는 게, 아래는 망둥어입니다


입구가 넓어 미끼가 쑥 들어가는 구멍이 있습니다.
위쪽에는 게가 가득해서 미끼가 아래로 가질 못하다가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갔을 때 입질이 나왔습니다.
같은 패턴으로 이어 보니 같은 구멍에서 15cm 두 마리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겉에서 보면 별 차이 없는 구멍도
속을 보면 게 층과 망둥어 층이 따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끼가 게 층에서 멈추지 않도록 아래까지 내려 보세요.

위에서 게가 막으면 입질이 없습니다.
아래까지 닿으면 입질이 옵니다.


3. 작은 미끼와 다발로 단 미끼


입질이 한동안 끊겼을 때 청갯지렁이를 다발로 달아 넣었더니
바로 15cm급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작은 미끼에는 입질이 없던 구멍이었습니다.

그 뒤에도 입질이 다시 멈췄습니다.
이번에도 청갯지렁이를 다발로 달아 넣자
곧바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작게 달면 먹지 않고 크게 달면 먹는 모습이 두 번 되풀이됐습니다.

다발 달기는 쉽게 말해 청갯지렁이 여러 마리를 한 바늘에 모아 다는 방식입니다.
미끼가 커 보이는 만큼 입질도 한 번에 크게 옵니다.


4. 조개류 끈 미끼를 바꿔 써 봅니다


입질이 또 끊긴 뒤에는
청갯지렁이 대신 조개류 끈 미끼를 달아 보았습니다.
이 미끼로 16cm쯤 되는 망둥어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입질이 다시 멎자
청갯지렁이 다발로 돌아가 보니
입질이 한 번 더 붙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확실히 낫다고 하기는 어렵고,
입질이 끊기면 미끼를 바꿔 주는 것 자체가 효과를 냈습니다.


5.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을 때는 줄입니다


다발로 달면 입질이 있는데도
바늘에 걸리지 않고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조개류 끈 미끼를 한 단계 작게 줄여서 넣었더니
끈질기게 먹이는 쪽이 통했습니다.

이렇게 올린 망둥어가 이날 가장 큰 17.6cm였습니다.
큰 미끼로 입질을 끌어내고
작은 미끼로 걸어내는 순서입니다.

그 밖에는 12cm와 10cm 같은 작은 크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몸이 굵어 큰 줄 알고 올렸는데 17cm에 그친 때도 있었습니다.


6. 큰 크기가 줄어드는 시기의 기대치


20cm급을 노렸지만 가장 큰 크기는 17.6cm였습니다.
저수온기에는 큰 망둥어가 눈에 띄게 줄고
게도 함께 줄어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입질 간격도 날마다 크게 다릅니다.
한 시간에 한 마리도 어려운 때가 있고,
아예 입질이 없는 때도 있습니다.
어쩌다 두세 마리가 몰려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니 한 마리가 올라온 구멍은
잠시 뒤에 다시 넣어 보세요.



미끼 한 종류로도
이렇게까지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채비를 새로 사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조정이 있습니다.
청갯지렁이 한 종류로 크기와 다는 방식만 바꿔도
구멍 안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작게 달아 반응이 없으면 다발로 크게 달고,
입질이 오는데 걸리지 않으면 한 단계 줄입니다.
그래도 반응이 끊기면 조개류 끈 미끼로 바꿔 봅니다.

방파제나 호안의 입구 넓은 구멍에서는
위쪽은 게가 막고 아래에서 망둥어가 기다립니다.
미끼를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 보내는 것부터 맞추세요.

#망둥어낚시 #구멍치기 #청갯지렁이 #미끼크기 #방파제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