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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망둥어 구멍치기, 작은 구멍보다 크고 깊은 구멍에서 올라온 18cm급

망둥어 구멍치기, 작은 구멍보다 크고 깊은 구멍에서 올라온 18cm급

작은 구멍마다 미끼를 바짝 밀어 넣는 것이
낮 망둥어 구멍치기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러면 입질은 없고 미끼만 게에게 뜯기는 일이 되풀이됩니다.
구멍을 고르는 기준과 미끼를 바꾸는 순서를
이 글에서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물이 계속 빠지던 늦가을 낮 시간에도
14~15cm 사이에 17~18cm급이 간간이 섞여 올라왔습니다.
큰 놈이 나온 자리는 대부분 크고 넉넉한 돌 틈이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돌 틈 구멍을 고르는 기준과
미끼 바꾸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작은 구멍에 미끼를 넣으면
게한테 먼저 뜯기는 이유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방파제 돌 틈으로 채비를 내려
틈 속에 숨은 망둥어를 꺼내는 낚시입니다.
이때 구멍이 작을수록
미끼가 게 먹이가 되기 쉽습니다.
작은 구멍에 미끼를 타이트하게 넣으면
망둥어보다 게가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고 깊은 구멍을 먼저 찾고
미끼를 천천히 내려 보세요.
넉넉한 구멍에서는 망둥어가 미끼를 확인할 시간이 생겨
입질로 이어지는 일이 늘어납니다.
작은 구멍은 게의 자리이고, 큰 구멍은 망둥어의 자리입니다.
작은 구멍부터 하나씩 훑는 습관이 있다면
이날만큼은 순서를 뒤집어 보세요.


2. 새우에 반응이 없으면
가리비 끈으로 바꿔 보세요


첫 마리는 15cm에 조금 못 미치는 크기였습니다.
같은 자리에 새우를 넣자 16cm가 이어 나왔습니다.
활성이 오른 구멍에서는 미끼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가리비 끈은 가리비 살 옆에 붙은
끈 모양 부위를 말합니다.
구멍치기에서는 꽤 잘 먹히는 미끼입니다.
바늘이 하나일 때는 잘 안 걸리다가
바늘이 두 개 달린 채비에서는 걸리는 비율이 올라갑니다.
막상 미끼를 바꿔 보면
새우와 갯지렁이에도 잠잠하던 자리가
가리비 끈 하나에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아래 바늘에 모두 가리비 끈을 달았더니
입질이 이어진 자리도 있었습니다.
다만 활성이 오른 시간대에는
새우나 갯지렁이에도 잘 뭅니다.
미끼를 돌려 가며 그날 먹히는 쪽을 확인해 보세요.


3. 한 마리 나온 구멍에는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한 마리가 올라온 구멍은 끝난 자리가 아닙니다.
같은 구멍에 다시 넣어 보면
다음 입질이 바로 따라오는 일이 많습니다.
한 마리가 먹기 시작하면
주변에 있던 놈들도 같이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먼저 올라오는 놈이 가장 크고
이어서 나오는 놈은 크기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돌 뒤쪽에서 18cm가 나온 뒤에 13cm대가 따라온 식입니다.
첫 마리는 크고, 뒤따르는 놈은 작습니다.
그래도 같은 구멍에서 두세 마리는 더 기대해 볼 만합니다.


4. 구멍이 아닌 돌 그늘도
한 번은 넣어 볼 만합니다


구멍만 계속 노리다 보면
게에게 미끼를 뜯기는 일이 늘어 지칩니다.
이럴 때는 구멍이 아니라
바위 그늘 쪽으로 눈을 돌려 보세요.
구멍이 아닌 돌 그늘에서도
14cm급이 올라왔습니다.
돌이 바깥쪽을 향해 서 있는 자리라면
그 돌의 뿌리 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 뒤쪽 틈에서 18cm급이 나왔고
같은 돌 뿌리에서 한 마리가 더 따라 나왔습니다.
구멍은 눈에 보이니까 손이 먼저 갑니다.
하지만 고기는 구멍 밖 돌 그늘에도 붙어 있습니다.


5. 시간이 지나 활성이 오르면
안 나오던 구멍도 열립니다


물때 흐름이 바뀌어 활성이 오르는 시간대가 오면
앞서 아무 반응이 없던 구멍에서도 입질이 시작됩니다.
첫 구멍에서 소식이 없다고 바로 자리를 접지 말고
시간을 두고 다시 넣어 보세요.
같은 구멍에서 연속으로 올라오는 시간대에는
입질이 빠르고 한 번에 물고 들어옵니다.
이 시간대에는 두 마리, 세 마리가 한 구멍에서 이어집니다.
고기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바늘에 안 걸리는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끼를 바꾸거나
넣는 속도를 늦춰서 어떻게 먹일지부터 다시 보시면 됩니다.


6. 줄자를 대는 순간
튀어 도망친 18.7cm


18.7cm가 올라왔습니다.
그 시기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그런데 줄자를 대는 순간 튀어 올라 그대로 물에 빠졌습니다.
같은 일이 이날만 두 번 있었습니다.
놓친 뒤 같은 구멍에 다시 넣었지만
올라온 건 14cm급이었습니다.
큰 놈일수록 기록에 앞서 손으로 단단히 잡아 두세요.
기록은 그다음입니다.



구멍이 없는 자리에서는
돌 그늘부터 훑어 보세요

방파제 돌 틈에 구멍이 넉넉한 자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
구멍이 작거나 막힌 곳이라면
구멍 대신 돌 그늘과 돌 뒤쪽 틈을 먼저 훑어 보세요.
서해 방파제처럼 돌이 겹겹이 쌓인 곳에서는
이 방식이 오히려 잘 먹힙니다.
구멍이 넉넉한 자리라면
깊은 곳부터 천천히 내려서
한 마리가 나온 구멍을 다시 노리는 순서로 가면 됩니다.
망둥어는 늦가을까지 시즌이 이어지는 어종입니다.
물때에 따라 활성이 오르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같은 자리를 시간차를 두고 두세 번 돌아보세요.
처음엔 조용하던 틈에서도 입질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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