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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저수온기 망둥어 구멍치기, 같은 구멍에서 미끼만 키우자 들어온 입질

저수온기 망둥어 구멍치기, 같은 구멍에서 미끼만 키우자 들어온 입질

저수온기 망둥어(망둑어) 구멍치기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건,
해가 오른 뒤까지 입구 큰 구멍에 미끼를 넣어 두는 일입니다.
이 시간에는 폭 30cm쯤 되는 큰 구멍에서 입질이 거의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도 미끼만 만지다 올라오기 쉽습니다.
구멍치기는 구멍마다 반응 차이가 큰 낚시라서
어느 구멍을 고르느냐에 따라 조과가 갈립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입질이 아침 한때에 몰립니다.

이 글은 시간대와 구멍 구조, 미끼 크기를 기준으로
어느 구멍에 언제 넣을지 고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입질은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를 때 몰립니다


해가 막 올라 주변이 조금 밝아지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때가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 망둥어는 바로 이때 입질이 몰립니다.
이보다 일찍 나가도, 늦게 들어가도
입질이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시간에도 쉽게 무는 건 아닙니다.
입질 자체가 드문 시기라서
한 구멍에 오래 매달리는 것보다
짧게 넣어 보고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한 구멍에 10분을 넣어도 입질이 없으면
다른 구멍으로 옮겨 보세요.


입구는 크고 안쪽이 가는 구멍부터 찾습니다


이 시기에는 입구가 크고 그 아래로 가는 구멍이 이어진 곳이
아침에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돌 틈 구멍으로 미끼를 내려
그 안에 붙은 고기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입구가 넓으면 미끼를 넣기도 편하고,
아침에 미끼가 안쪽 가는 곳으로 쑥 들어가면
망둥어가 그대로 물고 나옵니다.

겉에서 보면 큰 구멍만 보이는 자리도
들여다보면 아래쪽에 가는 구멍이 따로 있습니다.
미끼를 넣기 전에 구멍 속 모양부터 살펴보세요.


작은 구멍은 게가 먼저 달려듭니다


입구가 작은 구멍은 어두워서 망둥어가 붙기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넣어 보면 미끼가 들어가는 순간 게가 몰려들어
그 아래 망둥어에게는 미끼가 닿지도 않습니다.
게가 많은 구멍은 미끼를 넣자마자 손에 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고기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어디론가 끌고 가는 느낌입니다.

입구가 큰 구멍은 반대입니다.
햇빛이 아래까지 닿다 보니 망둥어가 잘 붙지 않습니다.
다만 게가 물어도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게를 한 마리 치우면 그다음에 망둥어가 물기도 합니다.

작은 구멍은 망둥어도 게도 좋아합니다.
큰 구멍은 빛이 들어와 게도 망둥어도 덜 붙습니다.


입구 큰 구멍은 길게 넣어 두지 않습니다


입구가 큰 구멍이라도 오래 넣어 두면 곤란합니다.
2~3분만 지나도 게가 달라붙어서
미끼가 남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구 쪽에 잠깐 머물게 하고 안쪽 가는 곳으로 넣는 식으로 씁니다.
냄새를 맡고 고기가 모이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언가 다가왔을 때 가는 곳에 들어가면
그냥 물어 주는 일이 있습니다.

입질이 가볍게 오다가 더 이어지지 않으면
미끼를 바꿔 보세요.
작은 건드림만 반복될 때는 같은 미끼로 버티는 게 소용없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를 노려 봅니다


물살이 있을 때나 지나가는 배의 물결로 물이 흔들리고 탁해진 직후에
입질이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잠잠한 날에는 반응이 없던 구멍에서도
이럴 때는 입질이 붙는 느낌입니다.

배가 지나간 뒤에는
아침에 반응이 없던 구멍에도
한 번 더 미끼를 넣어 보세요.
물이 드나드는 길목 쪽 구멍에서도
입질이 나오는 때가 있습니다.


같은 구멍, 미끼 크기만 바꿨더니


처음에 작게 단 미끼에는 입질이 없던 구멍이었습니다.
같은 구멍에 미끼를 크게 달았더니 바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청갯지렁이는 길어서 크게 달기가 번거롭습니다.
바늘이 두 개 달린 채비라면 크게 달아도 비교적 편합니다.

반응이 없는 날에는 일부러 미끼를 크게 달아
입질이 나오는 구멍부터 찾아 보세요.
마지막 구멍에서는 건드림만 이어지고 걸리지 않다가,
아주 크게 달자 13cm쯤 되는 망둥어가 몸에 걸려 올라왔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맞춰 다니자 12~14cm급 다섯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구멍은 이 순서로 고릅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나 호안에서는
미끼부터 내리지 말고 구멍 모양부터 훑어 보세요.
입구가 크고 아래에 가는 구멍이 이어진 곳이 첫 후보입니다.
입구가 작은 구멍만 모인 자리는 게 때문에 뒤로 미룹니다.

해가 오르면 큰 구멍은 접고,
폭이 좁은 구멍을 찾아 천천히 옮겨 가세요.
반응이 없는 구멍에서는 같은 미끼로 버티지 말고
크기를 키워서 입질이 나오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지형이 다른 곳에 가더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시간대, 구멍 구조, 미끼 크기를 하나씩 바꿔 가면
반응이 나오는 자리를 훨씬 빨리 가릴 수 있습니다.

#망둥어낚시 #구멍치기 #청갯지렁이 #저수온기 #방파제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