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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약한 모래밭에서 자리를 안 옮기고 버티는 것이
망둥어 구멍치기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러면 작은 놈 몇 마리로 낮 시간이 끝나 버립니다.
어디서 옮기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기준을 이 글에서 정리해 둡니다.
늦가을 낮 방파제의 모래밭은 입질이 시원치 않고 사이즈도 작았습니다.
돌 구멍으로 옮기자 평균 16cm가 고르게 올라왔고
큰 놈은 17cm 안팎이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에서 모래밭과 돌 구멍을 가르는 기준과
미끼 크기를 바꾸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날 채비는 늘 쓰던 두 바늘 채비에
청갯지렁이를 꿰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바늘 채비는 쉽게 말해
한 마리 갯지렁이를 두 군데에 나눠 꿰는 방법입니다.
시작은 발밑입니다.
돌 틈 옆으로 채비를 천천히 내려 보세요.
처음 넣은 구멍에서 바로 16.2cm가 올라왔습니다.
다만 채비가 엉켜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넣기 전부터 줄이 꼬여 있으면
입질이 와도 바늘에 걸리는 비율이 떨어집니다.
엉킨 걸 발견하면 한 번 올려서 풀고 다시 넣어 보세요.
모래밭은 입질이 잘 안 붙고
올라오는 사이즈도 작았습니다.
그래서 돌 구멍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옮긴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돌 구멍마다 16cm 안팎이 고르게 올라왔습니다.
모래밭에서는 작은 놈이 주로 걸렸고
돌 구멍에서는 쓸 만한 사이즈가 이어졌습니다.
모래밭에서 입질이 약하고 사이즈가 작을 때는 돌 구멍으로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돌 구멍에서는 사이즈가 의외로 고르게 나왔습니다.
16.2cm, 16.5cm, 16cm, 15cm처럼
거의 비슷한 크기가 이어졌습니다.
평균을 잡아 보니 16cm쯤이었습니다.
큰 놈도 17cm 안팎이었습니다.
17cm급이 몇 마리 나왔고 가장 큰 놈이 17.5cm였습니다.
18cm를 넘기는 놈은 이날 없었습니다.
평균 사이즈는 괜찮지만 마릿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낮 시간 구멍치기는 한 마리씩 확인하며 걷는 낚시입니다.
같은 망둑어류 중에서도 다른 종이 섞여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크기는 13.5cm 정도로 작은데
올라오는 힘이 생각보다 셉니다.
이 종은 길이가 짧아도 파워가 있습니다.
16.5cm급도 올라왔는데
길이에 비해 끌어올릴 때 손에 힘이 느껴졌습니다.
이날은 이 종이 계속 섞여 나왔습니다.
그런데 같은 구멍에서 두 번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놓친 놈이 같은 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입질이 왔습니다.
중간에 입질이 뜸해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아무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때 미끼를 이전보다 크게 달아 보았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입질이 붙었습니다.
미끼를 크게 하니까 바로 올라온 건 16cm급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크기가 이어졌습니다.
입질이 안 올 때는 구멍을 바꾸기 전에
미끼 크기부터 확인해 보세요.
크게 다는 것만으로 반응이 달라지는 날이 있습니다.
한 마리가 올라오면 같은 구멍에 다시 넣어 보세요.
먹이에 반응하는 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도 같은 구멍에서 연달아 올라온 일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어지지 않는 구멍도 많았습니다.
그럴 땐 옆 구멍으로 한 칸 옮깁니다.
같은 구멍은 한두 번이면 충분했습니다.
모래밭과 돌 구멍이 같이 있는 방파제에서는
먼저 모래밭 쪽에서 입질을 살펴보세요.
반응이 약하고 사이즈가 작다면
돌 구멍으로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돌 구멍에서는 발밑부터 천천히 내려
한 구멍씩 확인해 나가면 됩니다.
서해 방파제처럼 돌 틈이 이어진 곳이라면
그 구멍마다 평균 16cm 안팎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입질이 뜸할 때는 미끼를 키우고
그래도 안 되면 옆 구멍으로 한 칸 옮기세요.
시즌이 막바지로 가는 늦가을 낮 시간에는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노리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