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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을 7kg으로 맞췄으니
라인도 7kg보다 조금 센 것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 계산은 대형어가 처음 내달리는
순간의 충격을 빼놓고 있어서,
정작 그때 라인이 먼저 터집니다.
드랙 7kg은 방어나 부시리처럼
큰 고기를 노릴 때 쓰는 값입니다.
그래서 라인 한 단계 차이가
곧바로 결과로 이어집니다.
드랙값에서 라인 강도를
거꾸로 잡는 기준을
이 글에서 숫자로 풀어 봅니다.
선상과 갯바위 얕은 곳에서 그 숫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드랙 7kg 기준의
PE 호수 선택에 집중합니다.
드랙값은 쉽게 말해
라인이 풀려 나가기 시작하는
힘의 크기입니다.
그런데 이 값은 드랙이
미끄러지고 난 뒤의 힘입니다.
대형어가 걸려서 확 내달리는 첫 순간에는
드랙이 미끄러지기 직전까지
힘이 쌓였다가 한꺼번에 라인에 실립니다.
이때 라인은 설정값의
2배, 3배를 받습니다.
물고기 크기와 헤엄치는 속도에 따라
이 배수는 달라집니다.
드랙 7kg이면 단순 계산으로
14~21kg입니다.
PE라인 강도는 드랙값이 아니라
첫 질주의 충격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천천히 당길 때는 버티던 라인도
갑자기 팽팽해지는 충격에는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드랙 7kg이라는 숫자 자체도
가볍지 않습니다.
방어·부시리류를 노리는
낚시에서나 걸어 두는 값입니다.
아주 큰 고기를 노릴 때는 처음 설정을
7~8kg으로 두기도 합니다.
그만큼 라인이 받는 충격도 큽니다.
라인 직선강도로 보면
PE 0.85호가 7~8kg쯤이고,
1호가 9kg 안팎입니다.
7kg 드랙에 1호를 쓰면
숫자만으로는 맞아 보입니다.
그런데 제조사마다 강도 표기가 달라서
최대값을 적는 곳도 있고
평균값을 적는 곳도 있습니다.
같은 1호라도 실제 강도에
조금씩 오차가 생깁니다.
1호로 7kg 드랙 낚시를
못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걸린 대형어가 빠르게 내달리면
한순간에 터질 수 있습니다.
10번 걸어서 10번 다 건진다는
안심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여기에 매듭이 들어가면
계산이 더 빠듯해집니다.
직선강도 9kg인 1호도 묶고
나면 6~7kg대로 내려와서
7kg 드랙과 거의 같은
값이 되어 버립니다.
첫 충격이 드랙값의 2배만
되어도 라인이 못 받습니다.
결속 강도는
매듭이나 리더 연결을 마친 뒤
라인에 실제로 남는 강도를 말합니다.
묶는 사람과 연결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원래 강도의 70~80%가
나오면 잘 묶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35kg급 PE 4.5호라면
80%만 나와도 28kg입니다.
묶는 순간 7~8kg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결속부는 100%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인 강도를 볼 때는
카탈로그의 직선강도가 아니라
매듭을 거친 값으로 계산해야 안전합니다.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범위는
더 아래에 있습니다.
1호 라인으로 거침없이
올릴 수 있는 무게는 2kg쯤이고,
이는 결속 후 강도의
3분의 1쯤에 해당합니다.
이 감각을 알아 두면 어떤 호수를
써도 판단이 빨라집니다.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드랙 7kg이면 라인 직선강도를
20kg 이상으로 잡습니다.
드랙을 5kg으로 걸면 15kg쯤입니다.
3배를 곱하는 이유는 세 군데에서
힘이 새기 때문입니다.
결속하면서 줄어드는 강도가 하나입니다.
캐스팅을 반복하며 상하는 라인이 둘이고,
낚시 도중 바위나 손가락에
닿아 생기는 상처가 셋입니다.
직선강도 20kg 라인을 70~80%로
묶으면 14~16kg이 남습니다.
드랙 7kg의 2배를
겨우 받아 내는 값입니다.
3배 여유는 넉넉해서가 아니라
빠듯하게 맞추기 위한 최소치입니다.
이 여유분이 없으면 숫자상 버티는 라인도
막상 현장에서는 한 번 걸린
뒤 끝이 날 수 있습니다.
드랙이 라인을 지켜 주는
장치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같은 라인이라도 어디서
던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상에서는 배가 고기를
따라가 줄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가는 라인으로도
건지기 쉽습니다.
갯바위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심이 5~6m쯤 되는 얕은 자리에서
같은 가는 라인으로 같은
크기를 건지려 하면
쉽지 않습니다.
고기가 달릴 수 있는 폭이 좁고
바위에 쓸릴 위험도 커서
라인이 먼저 한계에 닿습니다.
수심이 얕고 장애물이 많은 자리일수록
라인 호수는 한 단계 위로
가져가는 쪽이 맞습니다.
낚시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정할 것은 라인 호수입니다.
라인 강도로 건질 수 있는 고기 크기가
거의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8kg 방어를 노린다면
3배인 24kg쯤의 라인이 필요하고,
PE 호수로는 3~4호입니다.
루어 무게도 호수와 연결됩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면
PE 3.5호나 4.5호가 어울리고,
작은 루어면 1.5호 안팎으로도
충분합니다.
1.5호 라인으로도 방어는 낚입니다.
다만 고기를 마음껏 달리게 둘 수 있는
자리에서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습니다.
캐스팅을 많이 한 오후의 라인과
아침에 갓 감은 라인은
같은 호수가 아닙니다.
숫자로 계산한 뒤에는
손에 오는 부하를 보면서
오늘 라인이 얼마나 버티는지
몸으로 익혀 두세요.
이 감각이 쌓이면 숫자를 보지 않아도
지금 걸린 부하가 한계에
가까운지 알 수 있습니다.
갯바위와 서프에서는 같은
드랙값이라도 뜻이 다릅니다.
달리는 고기를 그대로
보내 줘도 되는 트인 자리라면
드랙을 약하게 풀고 가는
라인으로 가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위나 장애물 때문에
빨리 세워야 하는 자리라면
드랙은 단단하게, 라인은
3배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자리를 보고 드랙값을 먼저 정하고
라인 호수를 그에 맞추는
순서를 지켜 보세요.
라인을 한 번 올려 두면 같은 장비로
더 다양한 자리를 노릴 수 있습니다.
노리는 고기가 크고 빠를수록
이 여유는 더 두둑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