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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 5호에 스페이서 합사를 넣으면
더 멀리 던질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매듭이 하나 늘어난 줄도
모르고 갯바위에서 큰 고기와 풀 드랙
승부를 합니다.
그 순간 합사보다 결속부가 먼저 끊어집니다.
이런 사고는 채비를 단순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스페이서는 모든 합사에 필요한 채비가
아니라 합사 굵기와 낚시 방식에
따라 갈리는 선택입니다.
이 글은 합사 5호 기준으로 스페이서
합사의 필요 여부와 리더 굵기,
매듭 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페이서 합사는 가는 메인 합사와
쇼크리더 사이에 굵은 합사를 한 토막
끼운 구성입니다.
메인 라인이 가늘어도 리더와 만나는
부분은 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로 멀리 던지고 싶은 낚시에 씁니다.
대물을 노릴 때나 갯바위에서
큰 플러그를 던질 때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0.8호 합사에 3.5호
합사를 FG 노트로 묶어 이어 두는
구성이 있습니다.
매듭은 PR 노트, 비미니 트위스트,
삼편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FG 노트는 빠르고 안정적이며
강도가 80퍼센트쯤 나옵니다.
작은 릴에 0.6호나 0.8호,
1호 합사를 감은 경우에는 스페이서
효과가 확실합니다.
끝에 2호나 3호 합사를 10~20m쯤
감고 그 앞에 쇼크리더를 묶습니다.
서프처럼 고기가 달려도 되는 곳이라면
더 어울립니다.
드랙을 1.5~2kg 정도로 두고
파이팅하는 낚시에서 효과가 큽니다.
던질 때 합사가 보풀이 일지 않고
손가락이 닿는 부분도 편해집니다.
리더를 길게 넣어도 가는 쪽에서
굵은 쪽으로 단계적으로 굵어지니 부담이
줄어듭니다.
다만 끝의 호수가 굵어질수록 그 결속부도
함께 커집니다.
5호 합사에 8000번 릴을 쓴다면
스페이서를 넣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5호에는 쇼크리더 100파운드(약
45kg) 안팎이 균형이 맞습니다.
80파운드에서 100파운드 사이면 충분합니다.
120파운드까지 올리면
5호와 결속부의 굵기 차가 크게 벌어져
불안해집니다.
리더의 길이와 굵기를 가늠하고,
리더를 손에 쥐고 던질 수 있는
정도라면 스페이서는 필요 없습니다.
5호 합사의 인장 강도는 40kg 전후입니다.
매듭에서 2할쯤 깎여도 30~35kg는
남습니다.
이 정도 강도가 있으면
스페이서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큰 부하가 걸리는 낚시에서
결속 부위를 여러 곳으로 늘리면
약한 곳이 하나 더 생깁니다.
합사와 쇼크리더, 쇼크리더와 루어 두
곳만 묶는 쪽이 강도가 고르고
낚시도 깔끔합니다.
합사를 쥐고 던질지 쇼크리더를
쥐고 던질지에 따라서도 판단이 갈립니다.
쥐는 곳이 정해지면 결속부 위치도 정해집니다.
굵은 스페이서를 넣었다면
결속부가 가이드 안으로 들어갈 때
걸리는 일도 생깁니다.
결속부가 가이드를 지나다 간섭을
받으면 강도가 떨어집니다.
재결속을 자주 하면 비거리는 늘어납니다.
그 장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대신 약한 곳은 늘어납니다.
굳이 넣는다면 2.5호 합사 끝에
5호 스페이서를 15m쯤 두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 끝에 쇼크리더를 묶습니다.
2.5호는 강도가 20kg쯤이고,
매듭에서 2할이 깎여도 15~16kg는
남습니다.
이처럼 스페이서는 메인보다 2~3배 굵게
잡는 구성입니다.
끝에 80파운드급 리더를 묶으면
균형이 맞습니다.
루어가 무거울 때는 리더를 쥐고 던집니다.
루어가 가벼우면 5호 합사 부분을
쥐고 던집니다.
이렇게 쥐는 곳을 바꾸는 것이
스페이서의 쓰임새입니다.
갯바위에서는 강하게 파이팅해야 해서
메인 합사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5호를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5호면 30kg 이상 부하도 견딥니다.
10kg 고기가 걸려 풀 드랙으로
당겨도 끊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만 갯바위에서 10kg 고기를
풀 드랙으로 당기는 건 용기가 필요합니다.
5호에서 4.5호 위쪽은 강도가
넘치는 편입니다.
멀리 던질수록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쓸릴 위험도 커집니다.
멀리서 걸었다고 올라올 확률이
크게 오르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비거리에서 힘 싸움이 가능한
호수를 고르세요.
5호가 부족하다면 스페이서보다 합사를
6.5호로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
매듭을 늘리는 것보다 메인 라인을
바꾸는 편이 간단합니다.
8000번 릴은 5호가 상한입니다.
6호부터는 10000번 릴처럼
스풀이 큰 릴로 바꿔야 합니다.
생미끼 낚시처럼 풀 드랙으로 정면
승부하는 날이라면 스페이서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갯바위에서 대원투가 아니라면
이점을 크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서프나 방파제처럼 고기가 달려도
되는 곳에서는 가는 합사에 스페이서를
넣는 방식이 어울립니다.
갯바위처럼 강하게 버텨야 하는
곳에서는 메인 합사의 힘이 먼저입니다.
갯바위 부시리를 노린다면
5호 합사에 80~100파운드 쇼크리더로
시작해 보세요.
비거리가 모자라면 루어 무게와
던지는 자세부터 점검하면 됩니다.
매듭 하나를 줄이는 선택이 대물과의
승부에서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