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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수온 낮은 시기엔 곶 끝보다 만입부, 방어와 삼치가 따라붙는 베이트 자리

수온 낮은 시기엔 곶 끝보다 만입부, 방어와 삼치가 따라붙는 베이트 자리

방어와 삼치를 노리는 낚시인은 대부분
곶의 끝부터 찾습니다.
그런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그
끝자리가 오히려 비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포인트를 고르는 기준은 자리 모양이
아니라 베이트가 있느냐입니다.

회유가 없으면 아무리 멀리 던져도
입질은 오지 않습니다.
어디서 기다릴지를 정하는 일이 조과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같은 지형이라도 수온에 따라 베이트가
도는 자리는 달라집니다.
낚시인이 서 있어야 할 자리도 따라서
바뀝니다.

이 글은 수온에 따라 바뀌는 베이트
자리와 장거리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이트가 있는
곳이 포인트입니다


방어와 삼치 포인트는 자리 모양보다
베이트 위치로 정해집니다.
베이트피쉬란 방어와 삼치가 쫓아다니는
작은 먹이고기를 말합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샛줄멸이나 멸치
같은 작은 먹이가 중심입니다.
방어와 삼치도 이 작은 먹이를 따라
움직입니다.

여기에 사정이 하나 더 겹칩니다.
시즌 초반부터 장마 전까지는 산란을
마친 어미와 산란에 들어가는 어미가 한
바다에 섞여 있습니다.
같은 자리인데도 반응이 제각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먹이 흔적부터 찾는 편이
맞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에서는 던지기 전에
수면부터 한참 보세요.
작은 먹이가 튀는 모습이 보이면 그곳이
가장 가까운 후보입니다.


2. 수온이 낮을 때는
항구 안쪽과 만입부를 봅니다


물이 아직 차가운 시기에는 베이트가
만입부 안으로 들어가 있는 일이
많습니다.
낚시인은 방어를 생각하면 곶 끝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때 곶 끝은 고기가 지나가
주기만 기다리는 자리가 됩니다.

회유가 잦은 외해 섬에서는 어디에 서
있어도 고기가 돌아 주니 차이를 못
느낍니다.
그런데 육지 연안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곶 끝에서 기다려도 방어가 지나가는
횟수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방어는 의외로
항구 안쪽에서 정어리와 샛줄멸을
쫓아다닙니다.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새벽이나 해 질 무렵,
물때가 바뀌는 시각에 갑자기 먹이
활동이 시작됩니다.

곶 끝은 지나가는 고기를 기다리는
자리입니다.
만입부는 먹이를 쫓는 고기를 만나는
자리입니다.


3. 수온이 오르면 곶 끝과
흐름 센 자리로 옮깁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방어와 삼치는
곶 끝이나 물살이 빠른 자리로 붙기
시작합니다.
표층은 따뜻하고 아래에는 찬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가 서늘한 쪽으로 내려가며
흐름 있는 곳을 찾습니다.

다만 그 시기가 와도 만입부를
건너뛰지는 않습니다.
곶 끝으로 가기 전에 만입부 안을 한
바퀴 돌아보고 베이트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만입부 안에서는 바깥으로 살짝 튀어나온
지점이 단서가 됩니다.
이런 곳은 물 통과가 좋아서 베이트가
큰 반전류를 따라 원을 그리며 돕니다.

반전류란 물이 곶에 부딪혀 되돌아
나오며 원을 그리는 흐름을 말합니다.
낚시인은 흔히 곶 끝에만 서고 싶어
하지만, 먹이가 커지는 계절이 오기
전에는 안쪽이 낫습니다.


4. 파도와 시간대에 따라
먹이 자리가 이동합니다


바다가 조금 거칠면 고기 활성도
올라갑니다.
문제는 파도가 너무 셀 때입니다.
어중간한 자리에 있던 베이트가 바깥
깊은 쪽으로 가라앉아 버려서 연안에서는
낚시가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 베이트가 남아 있는 곳이 바로
파도가 덜 닿는 만입부 안입니다.
방어는 물론 운이 좋으면 삼치도 함께
들어옵니다.

삼치는 해역마다 도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녁 노을이 주황빛으로 변하는 시간대에
입질이 잦은 편입니다.
흐름이 바뀌는 때와 노을 무렵이 겹치면
가장 기대할 만합니다.


5. 방어는 의외로 물
고인 안쪽에서 터집니다


방어를 노리는 날 곶 끝 쪽 물살에서
넙치농어가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같은 시각에
만입부 안쪽에서는 방어가 걸리기도 합니다.

물 고인 자리에 베이트가 방심한 채
모여 있으면 거기서 갑자기 보일링이
터집니다.
방어는 생각보다 안쪽을 꼼꼼히 훑고
다닙니다.

먹이 활동이 서지 않을 때는 두세
마리가 한 무리로 이리저리 헤엄치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나가는 모습이 한 번 보였다고
자리를 떠나지는 마세요.

곶 끝에서 입질이 오는 동안에도
안쪽에서는 별개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즌 초반일수록 눈을 안쪽에도 두세요.

곶 끝에서만 몇 시간을 던지다 허탕을
치는 날이 이 시기에는 가장 흔합니다.
먹이는 안쪽에 고여 있는데 끝에서는
회유를 기다리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을 던져 반응이 없으면 자리를
안쪽으로 바꿔 보세요.


6. 비거리와 훅
강도로 고르는 루어


멀리 던지지 못하면 회유하는 방어와
삼치에게 닿지 못합니다.
이 낚시에서는 멀리 날아가는 루어가
먼저입니다.
여기에 굵은 훅을 달 수 있는 루어여야 합니다.

아이란 루어에 스플릿링을 거는 고리를
말합니다.
훅이 펴지는 일을 줄이려면 아이가 큰
루어를 골라 스플릿링과 훅을 한 단계
키우세요.
80mm에서 95mm급 루어가 이런
조건에 잘 맞습니다.

삼치는 이빨이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몸통 안에 반짝이는 홀로그램
처리가 된 루어가 오래 갑니다.
긁혀도 반짝임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쓰기가 편합니다.

10cm급 소형 포퍼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몸이 수평에 가깝게 떠서 달려들며 무는
방어와 삼치에게 훅이 잘 걸립니다.

먼 곳에서 소리와 파문을 내면 근처를
도는 활성 좋은 고기가 달려듭니다.
베이트를 흩지 않는 크기여서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서 고기를 불러내기에
좋습니다.

지그는 보일링이나 베이트가 눈에 보이는
자리에 던질 때 힘을 냅니다.
아무 조짐이 없는 자리에서는 먼저
고기를 불러내야 하므로 소리와 파문이
나는 포퍼가 앞섭니다.
농어와 넙치농어, 소형 부시리도 이
크기를 곧잘 뭅니다.


만입부에서 곶 끝으로
옮겨 가는 순서

남해나 동해의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방어와 삼치를 노린다면, 도착해서 곧장
곶 끝으로 가지 마세요.
만입부부터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베이트가 안 보이면 안쪽에서 튀어나온
지점으로 옮기세요.
그래도 없을 때 곶 끝으로 가도 늦지
않습니다.

한 마리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낚시라서 포인트를 좁히는 판단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서프에서는 파도가 부서지는 선과 잔잔한
안쪽 물의 경계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수온이 오르고 먹이가 커지면 중심을 곶
끝과 흐름 센 자리로 옮기세요.

조과가 들쭉날쭉한 시즌이라 한 번 허탕
쳤다고 포인트를 갈아엎을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자리를 시간대만 달리해 다시 던져
보시면 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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