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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스피닝 지깅으로 20kg 넘는 잿방어, 바닥 거친 자리는 PE부터 굵게

스피닝 지깅으로 20kg 넘는 잿방어, 바닥 거친 자리는 PE부터 굵게

대형 잿방어는 베이트 태클로만 올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피닝 태클로 20kg,
30kg급을 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고,
오히려 바닥이 거친 얕은 자리에서는
스피닝의 굵은 라인이 더 안전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태클의 종류가 아니라 라인
굵기와 자리의 지형을 맞추지 않는
데서 생깁니다.

수심과 바닥 상태에 따라 PE
호수와 리더 굵기를 어떻게 잡는지,
로드 허용 무게를 넘는 지그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스피닝 지깅의 대형 잿방어 태클
구성과 지형별 라인 굵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피닝 태클로도 20kg,
30kg 잿방어는 올라옵니다


스피닝 지깅으로 20kg, 30kg급
잿방어를 잡는 일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40kg을 넘는 대형도 스피닝으로
올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실제로 많이 올라옵니다.

요즘 베이트 태클로 하는 사람이 늘어서
스피닝이 어렵다고 느껴질 뿐입니다.
예전에는 스피닝 태클이 대세였고,
2만 번 PG 릴로도 지그를 샤크리하며
대형을 올렸습니다.

베이트가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작이 편하고, 고기가 달릴 때
클러치를 순간적으로 풀어 라인에
텐션을 없애 바닥 쓸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는 라인으로 승부하는 쪽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2. 스피닝은 몸을 쓰는
방식이 달라 더 힘듭니다


슬로우 계열이나 원피치 같은 지깅에서는
베이트 쪽이 동작을 이어 가기 편합니다.
스피닝은 하이피치로 빠르게
샤크리할 때 팔과 어깨 위쪽을 쓰고,
베이트는 아래에서 안아 올리듯
샤크리하기 때문입니다.

몸에서 쓰는 힘의 방향이 달라서 스피닝을
쓰면 다들 한 번쯤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스피닝만 고집하며 빠른 원피치로
대형을 올리는 낚시인도 적지 않습니다.
느린 동작이 아니라 속도 있는
하이피치로 계속 샤크리를 이어 가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대형을 올린 기록은 베이트보다
스피닝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베이트 태클이 보급되기 시작한 뒤에
다양해졌을 뿐입니다.


3. 얕고 바닥 거친 자리와 깊은
모래 자리는 라인 굵기가 반대입니다


수심 100m에서 150m 사이 얕은
자리에 바닥이 거칠게 깔려 있으면 가는
PE는 위험합니다.
이런 곳에서 베이트 태클의 클러치를 풀어
달리게 두면 끊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운이 따라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고기가 어느 방향으로 달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굵은 PE와 굵은
리더로 정면에서 버티는 쪽이 낫습니다.
굵은 리더를 달면 입질이 줄어드는
단점은 있지만, 걸렸을 때 올리는
확률은 꽤 높습니다.

반대로 수심이 200m에서 300m쯤으로
깊고 주변이 모래나 순한 바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라인이 길어 고기가 그만큼의 줄을
끌어야 하니 물 저항이 쌓이고, 가는
PE로도 올라옵니다.
이럴 때는 베이트 태클로 클러치를
풀어 잠시 달리게 두어도 올라옵니다.

수심이 얕을수록 PE 호수도
리더도 굵게 가야 합니다.
이 원칙은 지깅에서 가장 먼저 외워 둘
부분입니다.


4. 리더를 굵게 하면
입질이 먼저 줄어듭니다


굵은 리더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플로로카본 80파운드(약 36kg)
리더에서 100파운드(약 45kg)로
올리면 갑자기 입질이 끊기는
일이 있습니다.
걸리기 전에 먼저 거르는 셈입니다.

리더가 눈에 덜 띄게 하려면 지그 크기와
파동이 큰 역할을 합니다.
지그가 크고 파동이 강하면 리더
존재감이 묻힙니다.

반대로 작은 지그로 낚시를 하면
리더를 계속 가늘게 쓰게 됩니다.
50~60파운드(약 23~27kg)
리더로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올라오는 경우보다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5. 가는 라인으로 20kg를
올려도 포인트는 망가집니다


먼바다 선상 낚시에서는 선장님이 가는
라인 지깅을 말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PE 2호나 3호로 대형을 노리면
끊어지는 일이 잦고, 끊어진 라인과
지그가 포인트에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포인트가 망가지면 낚시하는 사람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선장과 어업을 하는 분들도 싫어합니다.
그러다 보면 잘 잡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 나옵니다.

20kg, 30kg급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눈에 보이는 결과일 뿐입니다.
그 뒤에서 수없이 끊어지고 있다는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 잿방어를 정말 노린다면 PE
4호가 가장 가는 선이고, 수심이
깊으면 3호까지 내려도 4.5호
이상을 권합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4.5호에서
6.5호를 기준으로 삼고, 5.5호와
6호를 오가며 고르면 됩니다.
이 방식이면 올릴 때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6. 고개를 아래로 처박기
전에 옆으로 돌려세웁니다


잿방어가 첫 질주를 하면 줄이 쭉
나갔다가 멈춥니다.
이때 고기 머리가 아래를 향한 채 곧바로
달리느냐가 승부처입니다.
텐션을 걸어 두면 아래로 가지 않고
옆으로 달립니다.

옆으로 달리는 걸 받아 낸 다음 들어
올리는 일이 남습니다.
이건 낚시인의 힘에 달린 문제라서
아무나 하기 어렵습니다.
힘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주로 합니다.

핵심은 라인으로 곧바로 당기지 않고
로드로 받아 주는 겁니다.
로드를 세워 힘을 모았다가 라인에
부담이 가지 않게 흘려 보내고,
로드의 탄성까지 실어 올립니다.

얕고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 라인을
직선으로 팽팽하게 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람은 끊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드랙은 20kg 이상 걸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7. 로드 허용 무게보다
무거운 지그도 움직입니다


허용 무게 200g짜리 로드에
250g, 300g 지그를 달면
움직일까 궁금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로드 힘만으로 움직이려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100g쯤 넘는 정도라면 릴로
감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초속입니다.
감으면서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샤크리를 해야 합니다.
멈춰 있다가 로드만으로 움직이려 하면
로드가 지그에 밀립니다.

로드를 수평보다 약간 아래로 눕힌 채
올리면 로드 힘이 지그에 잘 실립니다.
물을 가르기 좋은 형태의 지그가
움직이기 쉽고, 물을 많이 잡는
형태는 비거리와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허용 무게 400g까지 샤크리할 수 있는
로드에 500g, 600g 가까운
지그를 단 적도 있습니다.
다만 200g짜리 로드로 400g을
움직이는 일은 어렵습니다.



수심과 바닥에 맞춰
태클을 바꿉니다

제주나 남해 외해권처럼 수심 100m에서
150m 사이에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스피닝으로 굵은 라인을 쓰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1만 번 PG 릴에 PE 4호를
400m 감거나, 2만 번 PG 릴에
PE 6호에서 8호를 감는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수심이 200m를 넘는 깊은
자리에서는 라인 용량을 먼저 보세요.
대형이 물면 줄이 100m 가까이 더
나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3번 샤크리를 하고 나서야 똑바로
서는 일도 많습니다.

자리를 바꿀 때마다 수심과 바닥
상태를 보고 라인 굵기를 먼저 정하세요.
잘 걸리는 태클보다 끊기지 않는
태클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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