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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펜슬을 길게 당겨서
곧게 끌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끌면 따라오던 부시리가 가까워질수록
루어를 덮칠 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아래에서는 루어가 수면에 그리는 길과
남은 거리를 기준으로 판단을 잡아 드립니다.
부시리가 수면 가까이 떠 있는 날에는
같은 자리, 같은 비거리에서도
루어 길이 조과를 가릅니다.
루어 뒤로 부시리가 따라오는 게 보이는 날일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은 부시리 캐스팅에서 다트형 펜슬의
좌우 루트와 따라붙는 거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침 첫 캐스팅부터
바로 반응이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루어 뒤 10m쯤에서 부시리가 따라붙는 게
눈으로 보이고, 던지자마자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이런 날은 부시리가 수면 가까이
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보면 신호가 몇 가지 겹칩니다.
바다 위에 새가 날며 먹이를 쫓고,
해가 잠깐 구름에 가려지는 순간
입질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새가 바다 위를 맴돌면
그 아래에서 입질이 몰아칠 때가 많습니다.
부시리 체이스는 부시리가 루어 뒤를
따라 헤엄쳐 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체이스가 자주 보이면
바닥보다 수면 위쪽을 먼저 노리는 게 맞습니다.
남해·제주 외해권처럼 부시리가 도는 자리라면
새 움직임부터 살펴보세요.
흔히 쓰는 부시리 펜슬은
로드를 길게 당겨 앞으로 끌어오는 방식입니다.
루어가 낚시인 쪽으로 곧게 다가오니
던진 거리만큼만 헤엄치고 끝납니다.
다트형 펜슬은 쉽게 말해
짧게 저크할 때마다 좌우로 방향을 꺾으며
튀어 나가는 탑워터 펜슬입니다.
앞으로 오는 대신 왼쪽, 오른쪽으로 꺾이며 다가오니,
같은 거리를 던져도
수면에 그리는 길이 훨씬 깁니다.
막상 던져 보면 비거리는
일반 펜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는 던진 뒤에 나옵니다.
루어가 헤엄치는 거리가 길어지면
부시리 눈앞에 머무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문제는 부시리가 따라붙어
낚시인과 거리가 좁혀졌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남은 거리가 10m라면
곧게 오는 루어는 딱 10m만큼만 도망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물지 못하면
루어는 발 앞에 닿고 끝납니다.
좌우로 꺾이는 루어는 같은 10m 안에서도
지그재그로 길을 늘려 도망 거리를 더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하나가 더 붙습니다.
루어가 옆을 향해 움직이니
따라오는 부시리 눈에 낚시인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움직임도 느리지 않아서
부시리가 오래 뜯어볼 틈이 없습니다.
따라붙은 부시리가 낚시인을 보느냐 못 보느냐에 따라
마지막 10m의 승부가 갈립니다.
곧게 끌면 부시리는 낚시인 쪽을 보며 다가옵니다.
좌우로 꺾으면 부시리는 루어만 보고 따라옵니다.
다트형 펜슬은 감는 리듬부터 다릅니다.
농어나 배스를 노릴 때처럼 느긋하게 끌지 않고,
짧은 스트로크로 빠르게 연달아 쳐 주는
하이피치 저크가 기본입니다.
스텔라(STELLA) 14000번 급 스피닝릴이라면
핸들을 한 바퀴 감을 때
한 번 저크하는 속도로 맞추면 됩니다.
이 급의 릴은 대형 부시리 캐스팅을 염두에 둔
큰 사이즈 스피닝릴로 분류됩니다.
로드 끝으로 저크 신호를 넣으면서도
감기는 멈추지 않는 게 요령입니다.
감으면서 좌우로 확실히 날려 주면
루어가 수면을 가로지르며 계속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핸들 회전과 저크를
한 박자로 묶는 연습부터 해 보세요.
부시리 반응이 좋은 날은
여러 마리가 한 루어를 놓고 다툽니다.
한 마리가 헛물고 빠져도
뒤에 붙어 있던 다른 부시리가
바로 다시 덮치기도 합니다.
그러니 미스바이트 뒤에도 루어를 멈추지 말고
같은 리듬으로 계속 감아 주세요.
다만 부시리는 기분에 따라 반응이 쉽게 바뀝니다.
좋을 때 같은 자리에 계속 몰아붙이면
금방 반응이 사라집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압니다.
입질이 몰릴 때 한 템포 쉬어 가는 쪽이
오히려 오래 갑니다.
컬러는 그날 빛과 물색을 보고 고릅니다.
흰색 계열이 기본 축이고,
해가 구름에 들락날락하는 날에는
비늘 무늬가 살짝 들어간
클리어 컬러에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
차트 계열도 함께 챙겨 두면
바꿔 볼 여지가 생깁니다.
이 방식으로는 13kg대 대형 부시리까지 올라오고,
같은 루어에 삼치가 물고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씨알이 커지면 끌어내는 힘이 상당하니
뜰채는 미리 펼쳐 두세요.
하이피치 저크를 오래 이어가면
몸이 움직이지 않을 만큼 지치는 날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을 정해 두고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남해·제주 외해권에서 부시리를 노릴 때는
자리마다 부시리가 따라오는 거리가 다릅니다.
새가 멀리서 움직이는 넓은 자리라면
먼저 멀리 던져서
루어가 지나갈 길을 길게 만들어 두세요.
반대로 부시리가 발 앞까지 붙어 오는 자리라면
마지막 10m에서 좌우 폭을 살리는 데 신경을 씁니다.
곧게 끌던 습관을 버리고 좌우로 확실히 꺾어 주면
부시리가 낚시인을 알아챌 틈이 줄어듭니다.
부시리 시즌은 6월부터 11월까지라서
10월 무렵은 아직 표층 반응을 노려 볼 만한 때입니다.
새 움직임과 수면 체이스가 보이는 날이라면
펜슬 하나로 루어 길과 리듬만 바꿔 보셔도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