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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코부터 밀어 넣으면 테두리가 어긋나는 갯바위화 밑창 교체

앞코부터 밀어 넣으면 테두리가 어긋나는 갯바위화 밑창 교체

갯바위화는 신발 몸통만 멀쩡하면
밑창이 닳아도 그대로 신고 나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펠트가 얇아지고 핀이 휘거나 빠진 밑창은
거친 바위를 제대로 붙잡지 못합니다.
이 상태라면 신고 나가는 쪽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봐야 합니다.

고급 갯바위화일수록 밑창만 따로 사서
다시 붙일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 닳았을 때 바꿔야 하는지,
새 밑창은 어떻게 붙여야 단단히 붙는지
판단 기준을 차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밑창 교체형 갯바위화의
교체 시기와 탈착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닳은 갯바위화 밑창이
바위 위에서 더 위험한 이유


갯바위화 밑창은 걸을 때마다
몸무게를 고스란히 받아 냅니다.
금속 핀도 조금씩 깎여 나가고 고무도 닳는데,
펠트는 그중에서도 가장 빨리 줄어듭니다.

1년 조금 넘게 신은 밑창을 옆에서 보면
펠트가 눈에 띄게 얇아져 있습니다.
핀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끝이 깎이거나 휘어 있고,
군데군데 부러지거나 아예 빠진 자리도 보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곳이 고무 부분입니다.
고무는 끝까지 남는 편이라
주변 펠트가 먼저 닳아 없어지면
고무만 혼자 도드라진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높이가 어긋나면
발바닥 전체가 고르게 바위를 물지 못합니다.

핀이 빠지고 펠트가 얇아진 갯바위화는
신고 나가는 쪽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2. 핀이 빠지고 펠트가 얇아지면
교체 시기입니다


교체 시기는 얼마나 자주 신는지에 따라 달라서
몇 달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밑창이 보내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먼저 바닥면을 봅니다.
핀이 빠져 나간 자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갯바위화 교체 시기가 이미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은 발에 오는 느낌입니다.
바위를 디딜 때 접지력이 전보다 덜하다 싶거나
펠트가 거의 없어졌다고 느껴질 때는
바로 바꿔도 이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1년 조금 넘게 신고 바꾸면
교체 시기로는 늦은 편에 속합니다.
헌 밑창과 새 밑창을 나란히 놓고 보면
펠트 두께부터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접지력도 새 밑창 쪽이 훨씬 강합니다.
출조 전에 신발을 한 번씩 뒤집어 보세요.


3. 여러 지형을 밟는 날은
러버 핀 펠트 혼합 밑창


밑창 교체형 갯바위화는 쉽게 말해
신발은 그대로 두고 바닥면만 떼어 내
새것으로 붙이는 구조의 갯바위 신발입니다.
시마노(Shimano)의 지오록(GEOLOCK) 계열이
밑창을 따로 파는 교체형 구조로 분류됩니다.

교체용 밑창은 고무 바닥 타입, 핀 타입,
펠트 타입 등 크게 네 종류 안팎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펠트와 고무, 금속 핀을
한 밑창에 섞은 러버 핀 펠트 솔은
여러 지형에 두루 잘 맞는 편입니다.

같은 계열에 바닥 홈을 물결 모양으로 판
플렉스 타입도 있습니다.
밑창이 바위 굴곡을 따라 휘면
디딘 자리를 더 단단히 붙잡아 줍니다.
실제로 이 밑창으로 바꿔 한 번만 나가 봐도
원래 붙어 있던 밑창과는 바위를 무는 느낌이 다릅니다.

홈 없는 밑창은 바위 위에서 판처럼 버팁니다.
홈 파인 밑창은 바위 모양을 따라 휩니다.


4. 전용 밑창과
사이즈 대응표부터 확인


교체용 밑창은 신발과 같은 회사의
전용 제품으로 골라야 합니다.
다른 제품은 모양이 달라
테두리에 맞지 않을 수 있어서입니다.
큰 낚시점에서 찾아보거나
직원에게 물어보면 구할 수 있습니다.

포장 뒷면에는 신발 치수별 대응표가 있습니다.
28cm 신발이면 3L 밑창이 맞고,
가장 큰 4L은 29cm까지 들어갑니다.
치수 구간이 촘촘하게 나뉘어 있다 보니
대응표를 보지 않고 사면
집에 와서 안 맞는 일이 생깁니다.
신발을 두고 사러 갈 때는
치수를 메모해 가는 게 편합니다.

밑창값만 놓고 보면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고어텍스(GORE-TEX) 갯바위화를
몇 번씩 새로 사는 것보다는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5. 뒤꿈치 홈에서 시작하는
밑창 떼어 내기


신발을 뒤집어 한쪽 뒤꿈치를 몸 쪽으로 두면
밑창 쪽에 미리 파 둔 작은 홈이 보입니다.
주걱 같은 도구를 꽂아
밑창을 들어 올리기 쉽게 만든 자리입니다.

새 밑창 말고 따로 챙길 도구는
일자 드라이버 하나입니다.
손에 꽉 쥐어지는 것으로 고르세요.

패스너 테이프는 벨크로처럼
두 면이 맞물려 붙는 테이프를 말합니다.
이 밑창은 그 테이프를 아주 강하게 붙여 둔 구조라
힘을 줘서 떼어 내야 합니다.

홈에 드라이버 끝을 살짝 넣고 비집으면
끝이 들어가는 지점이 있습니다.
신발 쪽에 흠집이 나지 않게 밀어 넣은 뒤
밑창 쪽으로 지렛대처럼 젖히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생각보다 단단히 붙어 있어서
처음에는 힘이 꽤 들어갑니다.
가운데쯤까지 떼어 낸 다음에는
손으로 당겨도 쉽게 벗겨집니다.


6. 앞뒤를 먼저 맞추고
가운데는 마지막에 누릅니다


새 밑창은 앞코부터 맞춥니다.
신발 앞쪽 곡선에 밑창 끝을 맞춰 가볍게 대고,
이어서 뒤꿈치 쪽도 같은 방법으로 대 줍니다.

솔가드는 밑창 둘레를 감싸는
신발 쪽 테두리를 말합니다.
밑창의 검은 띠 부분이 이 테두리 안쪽에
딱 들어가야 제대로 붙은 것입니다.

문제는 앞코를 맞춘 김에
뒤꿈치까지 한 번에 밀어 넣을 때입니다.
이러면 테두리 부분이 어긋나서
몇 번이고 다시 붙이느라 시간만 잡아먹습니다.

밑창은 앞뒤를 먼저 맞추고
가운데를 마지막에 눌러야 테두리 안에 들어갑니다.
신발 안에 손을 넣어 가운데를 힘주어 눌러 주세요.
그다음 신고 체중을 실어 밟으면 테이프가 더 단단히 붙고,
발을 비틀어도 드라이버 없이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발판이 거친 갯바위일수록
밑창 상태부터 봅니다

남해 외해권처럼 큰 바위를 오르내리는 자리나
동해 급심 갯바위처럼 발판이 좁은 자리에서는
밑창 상태가 곧 발 디딤의 여유가 됩니다.
한 번의 출조에서 여러 지형을 오가는 날이 많다면
펠트와 핀, 고무를 섞은 밑창이 무난합니다.

교체 자체는 손에 익으면 금방 끝납니다.
출조 길에 밑창을 사서
그 자리에서 갈아 끼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밑창을 아무리 새로 바꿔도
신발 몸통이 상하면 더 쓸 수 없으니
밑창을 볼 때 몸통 상태도 함께 살펴 두세요.

국내 갯바위는 권역마다 발판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출조 전 밑창 점검을 습관처럼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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