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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시리용 플러그를 사면서
훅은 따로 챙기지 않는 실수가 꽤 흔합니다.
그러면 출조 준비 중에 박스를 열고 나서야
훅이 없다는 걸 알고 손이 멈춥니다.
그래서 플러그를 고르는 순간 함께 정할
훅과 링의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형 플러그는 훅 사이즈와 무게까지
권장값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아무 훅이나 달면 액션부터 흐트러집니다.
훅을 끼울 스플릿링도 번호가 정해져 있어
플러그 하나에 챙길 부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은 대형 플러그용 트레블훅과
스플릿링을 맞추는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출조 준비로 플러그 박스를 하나씩 열어
케이스에 옮겨 담다 보면
훅이 하나도 안 달린 녀석이 나옵니다.
190mm급 대형 플러그에서 특히 흔한 일입니다.
마리아(Maria)의 라피드(Rapido) 190mm는
큰 방어·부시리를 노리는 캐스팅용 플러그입니다.
이처럼 플러그가 일정 크기를 넘으면
훅이 빠진 채 나오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문제는 박스에 그런 안내가
따로 적혀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방어·부시리 플러그 쪽에서는
훅 없는 출고가 워낙 흔해서 그렇습니다.
큰 플러그를 처음 쓰기 시작하면
다들 한 번은 준비하다가 이걸 알아챕니다.
가을 부시리 시즌에 큰 플러그를 장만한다면
훅 코너도 같이 들러 보세요.
훅 사이즈는 감으로 고르지 말고
패키지 뒷면이나 제조사 안내부터 확인해 보세요.
플러그는 부력과의 균형 때문에
권장 훅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뒷면에 트레블훅 2/0~3/0,
바늘 한 개 무게 4~7g으로 적혀 있다면
이 범위 안에서 고르면 됩니다.
권장 훅 무게는 쉽게 말해
루어 액션이 무너지지 않는
바늘 무게의 범위를 말합니다.
대형 플러그의 훅은 권장 무게 안에서 골라야
원래 액션이 살아납니다.
가마카츠(Gamakatsu)의
트레블 SP-XH(Treble SP-XH)는
굵은 와이어의 대형 루어용 트레블훅입니다.
이 훅 3/0은 한 개가 5.5g이라
4~7g 범위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숫자 두 개만 맞대 보면
맞는 훅인지 금방 가려낼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대형 트레블훅을 찾으면
대부분 가마카츠와 오너(Owner)의
컬티바(Cultiva) 가운데서 고르게 됩니다.
두 곳 제품이 가장 많이 걸려 있고,
작은 브랜드는 아예 없는 가게가 많습니다.
같은 급이라도 두 회사 훅은
열처리 느낌과 마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마카츠 쪽은 열처리를 강하게 해서
와이어가 단단한 성향으로 나뉩니다.
그러다 보니 바늘 끝이 아주 날카롭고
파고드는 힘이 세며 잘 무뎌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너 쪽은 끈기가 있는 편입니다.
단단한 훅은 한계를 넘는 힘을 받으면
휘기 전에 부러질 수 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낚시인마다 취향이 둘로 갈리는 지점입니다.
단단한 훅은 끝이 오래갑니다.
끈질긴 훅은 무리한 힘에 덜 부러집니다.
같은 가마카츠 트레블훅 안에서도
엑스트라 헤비 말고
미디엄 헤비, 헤비 단계가 따로 나옵니다.
헤비 단계는 최근 매장에서도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미디엄 헤비를 오래 써 보면
바늘 내구성과 끝이 닳는 정도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손에 옵니다.
바늘 끝이 덜 닳으면
같은 트레블훅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단계를 고르든
한 개 무게를 뒷면 범위와 맞대 보고
고르는 순서는 똑같습니다.
트레블훅만으로는 플러그에 달 수 없어서
스플릿링이 꼭 함께 있어야 합니다.
스플릿링은 와이어 한 가닥을 둥글게 감아
눌러 만든 고리를 말합니다.
용접한 부품이 아니다 보니
와이어가 한 겹인 곳과 두 겹인 곳이 생깁니다.
여기서 링을 타원형으로 만들면
훅이 당기는 쪽과 플러그가 버티는 쪽이
모두 두 겹 와이어에 걸립니다.
힘이 두 겹 쪽에만 실리면
연결부가 훨씬 잘 버팁니다.
마리아에서 나오는 타원 링이
이런 구조로 만든 제품입니다.
링 번호도 플러그 패키지에 적혀 있습니다.
라피드 190mm는 8번이 권장이라
같은 8번 링을 쓰면 됩니다.
가마카츠 훅은 아이 머리를 살짝 눌러 두어서
링에 끼울 때 훨씬 잘 들어갑니다.
링 플라이어로 링을 벌릴 때는
힘이 갑자기 풀리며 바늘이 손에 박히기 쉽습니다.
끝이 워낙 날카로워 미늘까지 들어가면 위험하니
손이 바늘 쪽으로 밀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훅은 처음부터 소모품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캐스팅을 반복하다 보면 바늘 끝이 무뎌지고,
무리하게 힘을 걸면 훅이 휘어 버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값입니다.
대형 플러그용 트레블훅은
5개들이 한 봉지 값이 꽤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가끔 보이는 할인 때
미리 넉넉히 사 두는 게 편합니다.
훅은 고기와 닿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방어·부시리처럼 큰 고기를 상대할수록
작은 변수 하나라도 줄이고 싶어집니다.
믿을 수 있는 훅을 달아 두면
파이팅 때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그만큼 과감하게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제주·남해·동해의 갯바위나 선상에서
큰 방어·부시리를 노리는 날이라면
플러그보다 훅과 링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고기가 클수록 바늘 끝 하나, 링 하나가
결과를 가르는 몫이 커집니다.
새 플러그를 꺼냈다면
훅이 달려 있는지부터 보고,
뒷면 권장 사이즈와 무게를 확인한 뒤
같은 번호의 링으로 맞춰 두면 됩니다.
이미 쓰던 훅은 끝이 무뎌졌거나
휘어 있지 않은지 손끝으로 살펴보세요.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이 작으면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