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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드랙 조이고 큰 볼락 감을 때 버텨 준 라이트게임 릴의 일체형 바디

드랙 조이고 큰 볼락 감을 때 버텨 준 라이트게임 릴의 일체형 바디

라이트게임 릴은 가벼운 것만 고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드랙을 조이고 큰 볼락을 감아 올리는 자리에서는
무게보다 바디가 얼마나 버티느냐에서 차이가 납니다.
자리에 따라 어떤 릴을 꺼낼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징과 볼락을 오가는 낚시인이라면
릴 수를 늘리기보다 역할을 나누는 쪽이 편합니다.

이 글은 2000번 노멀기어 스피닝릴 세 대를
자리와 상황에 맞춰 나눠 쓰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라이트게임 릴을
2000번 노멀기어로 묶는 이유


릴의 번수와 기어비를 하나로 맞춰 두면
라인만 바꿔 감아 어느 로드에나 붙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세 대는 모두
2000번 노멀기어입니다.
성능을 비교해 보려고 사는 릴은 2500번이 많지만,
라이트게임용만큼은 이 규격 하나로 묶었습니다.

라이트게임은 쉽게 말해
볼락·전갱이처럼 작은 고기를
가는 라인과 가벼운 채비로 노리는 낚시입니다.
규격이 같으면 그날 감아 둔 라인과
현장 상황만 보고 릴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 대를 돌려 써 보면
새 릴을 더 들일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세 대만으로도 웬만한 상황에서
조과를 충분히 낼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2. 섬 원정 하룻밤에
세 대를 모두 꺼내는 자리


섬으로 건너가거나 멀리 원정을 나가면
하룻밤 사이에 여러 낚시를 번갈아 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릴 세 대를 모두 꺼내
태클 세 벌을 따로 꾸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은 시마노 19 뱅퀴시(Vanquish) C2000S입니다.
서브는 다이와 20 루비아스(Luvias) FC LT2000S와
다이와 세오리(Theory) 2004가 맡습니다.
그중 루비아스는 서브인데도 손이 자주 가서
메인 바로 아래 자리에 두고 씁니다.

태클을 미리 나눠 두면
자리를 옮길 때마다 채비를 다시 꾸릴 일이 줄어듭니다.
릴마다 감아 둔 라인이 다르니
포인트에 맞는 태클을 그대로 들고 나서면 됩니다.


3. 드랙 조이고 큰 볼락을
감아 올리는 자리


라이트게임에서 릴의 감는 힘을
실감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드랙을 조금 조여 두고
큰 볼락을 힘으로 감아 올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루비아스의 감는 힘이
꽤 탄탄하게 손에 옵니다.

모노코크 바디는 다리부터 몸통 하우징까지
한 덩어리로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루비아스는 다이와 수지 소재 중 최고급인
자이온(ZAION)으로 이 구조를 처음 쓴 릴입니다.
바디가 한 덩어리면 힘을 줘서 감을 때
몸통이 덜 흔들리고 감기 힘이 그대로 실립니다.

예전에는 큰 볼락을 노리려고
일부러 세르테이트(Certate) 작은 번수를 쓰는 낚시인도 있었습니다.
19 세르테이트에 2000번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가볍고 단단한 19 뱅퀴시가 채웠습니다.

세오리는 다리 부분이 따로 나뉘어 나사로 고정됩니다.
루비아스는 다리부터 몸통까지 한 덩어리입니다.


4. 175g 세오리,
한 단계 아래 등급의 가벼움


세오리는 2017년 출시 후
지금도 현장에서 꺼내 쓰는 모델입니다.
바디와 로터를 모두 자이온으로 만들었고,
기어는 마무리 단계에서 머신컷으로 다듬었습니다.
등급은 루비아스 바로 아래,
칼디아(Caldia) 한 단계 위로 분류됩니다.

2004 번수 무게는 약 175g입니다.
200g은 물론 180g 아래까지 내려가서,
당시에는 상위 모델인 루비아스보다도 가벼웠습니다.
2000~2500번으로 라이트게임이나 에깅을 한다면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가벼운 편입니다.

다만 같은 모델이라도 제품마다 편차가 컸습니다.
드물게 쓰기 시작하고 한두 달 만에
감을 때 거친 느낌이나 사각거림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고로 구한다면 회전 상태가 좋은 것만 골라 보세요.
상태 좋은 것이 싸게 나와 있다면 의외로 괜찮은 선택입니다.


5. 첫 전갱이에서 기어가 거칠어진
초기 불량 사례


새 릴에 에스테르 라인을 감고 첫 아징에 나섰다가,
20cm쯤 되는 전갱이를 감는 도중
기어가 심하게 거칠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손에 걸리는 정도를 넘어
핸들을 돌리기 힘들 만큼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함께 간 낚시인 둘이 돌려 봐도 판단은 같았고,
릴은 곧바로 메이커 점검으로 보내졌습니다.
처리를 마치고 돌아온 뒤로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징과 볼락 시즌 내내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조립 틈새에 미세한 이물이 끼어 기어가 상했을 가능성 정도로 짐작합니다.

새 릴은 첫 출조 한 번으로 판단하지 말고,
처리 뒤의 회전감까지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드랙도 이 릴을 메인으로 두는 이유입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등급이 낮으면 드랙이 나오는 느낌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이 급에서는 드랙이 부드럽고 매끄럽게 풀려 나옵니다.
새 릴이 이상하다 싶으면 동행에게도 한 번 돌려 보게 해 보세요.


6. 텐션 걸 때만 사각거리면
라인롤러부터 보는 기준


루비아스를 오래 쓰다 보면
라인에 텐션을 건 채 감을 때만
살짝 사각거리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라인 없이 핸들을 천천히 돌려 보면
거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텐션이 걸릴 때만 이상하다면
본체 기어보다 라인롤러 주변을 먼저 의심합니다.
모노코크 바디는 안쪽 밀폐가 잘 되고 단단해서
내부 기어까지 탈이 나는 일이 드뭅니다.
손이 덜 가고 오래 쓰는 릴이라는 평가도 여기서 나옵니다.

릴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면
텐션을 건 상태와 뺀 상태를 나눠서 돌려 보세요.



자리가 바뀌면
꺼내는 릴도 바뀝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처럼
전갱이와 볼락을 한자리에서 노리는 곳이라면
릴을 장르보다 자리 성격으로 나누는 편이 편합니다.
가벼운 채비로 전갱이를 오래 던지는 자리는 가벼운 릴,
드랙을 조이고 큰 볼락을 끌어내야 하는 자리는
일체형 바디 릴로 바꿔 들면 됩니다.

10월은 전갱이 시즌이 이어지는 때이고,
11월부터는 볼락 시즌이 시작됩니다.
시즌이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두 자리를 모두 노릴 수 있게
태클을 미리 나눠 꾸려 두는 게 편합니다.

섬처럼 하룻밤에 자리를 여러 번 옮기는 곳에서는
릴 세 대를 태클째 들고 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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