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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스트라딕, 헛돌림으론 안 보이고 텐션 걸어야 드러난 감기 힘

23 스트라딕, 헛돌림으론 안 보이고 텐션 걸어야 드러난 감기 힘

매장에서 핸들만 돌려 보고
스피닝릴을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마노(Shimano) 23 스트라딕(Stradic)처럼
감기 구조가 바뀐 릴은
헛돌림으로는 이전 모델과 차이가 거의 안 느껴집니다.

바뀐 부분이 라인에 하중이 걸린 상태에서만
제 힘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조건에서 차이가 보이는지,
어느 자리에서 장점이 살아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묶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23 스트라딕의 구조 변화와
낚시 자리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헛돌림만으로는
23년형 차이가 안 보이는 이유


라인 없이 핸들만 돌리면
19 스트라딕과 23 스트라딕은 둘 다 매끄럽습니다.
요즘 중급 스피닝릴은
회전 소음이나 걸림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매끄럽다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비교가 안 되는 셈입니다.

실제로 두 모델을 번갈아 돌려 보면
23년형이 조금 더 경쾌하다는 느낌 정도만 남습니다.
번수 차이로도 설명될 만큼 작은 차이입니다.

문제는 이번에 바뀐 부분이
감기 저항과 관련된 구조라는 점입니다.
헛돌림 비교로는
하중이 걸릴 때의 변화를 볼 수 없습니다.
라인을 감고 텐션을 준 상태에서 돌려 보면
그제야 감기 힘의 차이가 손에 옵니다.


2. 인피니티 드라이브가
부하 걸린 감기를 바꾸는 구조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는 쉽게 말해
메인 샤프트를 피니언 기어 대신
저마찰 전용 부싱으로 받치는 구조입니다.

예전에는 피니언 기어가 샤프트를 받치다 보니
감을 때마다 샤프트가 미끄러지며
저항이 생겼습니다.
전용 부싱으로 바꾸면 이 저항이 줄어서
핸들을 돌리는 힘이 덜 새고
감기 힘으로 더 많이 넘어갑니다.

효과가 가장 큰 때는 고부하 상태입니다.
라인에 강한 텐션이 걸려 감기가 버거워질 때,
그 순간에도 한 번 더 감아 들일 힘이 남습니다.

이 구조는 원래 SW급 대형 릴에 먼저 들어갔고,
범용 릴에서는 22 스텔라(Stella)가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23 뱅퀴시(Vanquish)에도 실렸습니다.
매장에서 탑재 모델과 미탑재 모델을 감아 보면
힘이 이만큼 다르다는 게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3. 인피니티 크로스는
기어 맞물림을 다듬은 변화


기어끼리 맞물리는 면을 손본 것이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Cross)입니다.
19년형보다 맞물림이 더 정확해져서
힘이 넘어가는 과정의 손실이 줄었습니다.

맞물림이 정확하면
기어 마모도 그만큼 덜합니다.
오래 써도 감기 느낌이 덜 무뎌지는 쪽으로
손본 변화로 보시면 됩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는 감기 힘을 키웁니다.
인피니티 크로스는 그 힘이 덜 새게 막습니다.


4. 알루미늄 바디와
수지 로터 사이의 선


이 릴에서 강도를 맡는 곳은
다리 쪽의 큰 바디 파츠입니다.
알루미늄 금속이라 단단하고,
이 특징은 19년형에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베일도 원피스 베일이라
가격대에 비해 마감이 상위 모델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로터는 19년형과 같은
고강도 수지 소재입니다.
CI4+도 아니고 금속도 아닌, 조금 강한 수지입니다.
2015년형 트윈파워(Twin Power)도 같은 수지 로터였고,
그때도 강도에 불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20 트윈파워는 같은 크기에서
알루미늄 로터를 쓰고 있습니다.
대신 20 트윈파워에는
인피니티 드라이브가 아직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감기 힘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는
부하를 걸고 나란히 감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로터 소재에서는 트윈파워와의 차이가
분명히 남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5. 텐션 걸고 감아 보면
드러나는 2500S의 성격


라인을 걸고 텐션을 준 채 감기 시작하면
첫 느낌은 매끄러움입니다.
걸리는 데 없이 고르게 감겨 들어오고,
스풀이 차오를수록 핸들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2500S는 얕은 스풀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감는 손이 꽤 무겁습니다.
핸들이 짧고 노브가 작아서
힘을 싣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도 버티는 느낌은
알루미늄 바디와 감기 힘에서 분명히 옵니다.

의외인 점은 다 감고 난 뒤입니다.
텐션을 걸고 끝까지 한 번 감아 주면
처음보다 감기 느낌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집니다.
새 릴은 이렇게 한 번 길들인 뒤에 평가해 보세요.

스펙은 실용 드랙력 4kg, 자중 220g입니다.
볼베어링 6개와 롤러베어링 1개가 들어가고,
핸들 1회전에 75cm를 감습니다.
자중은 19년형과 큰 차이가 없고,
디자인은 조금 날카로워졌으며 바디 폭은 살짝 넓어졌습니다.


6. 갯바위 에깅부터 선상까지,
2500번이 맞는 자리


2500번은 가는 라인을 쓰는 자리에서
쓰임새가 넓습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에깅에 쓰기 좋고,
가는 합사로 하는 라이트 지깅에도 잘 맞습니다.
선상 오프쇼어용 스피닝으로도
크기가 알맞은 편입니다.

선상처럼 라인에 하중이 오래 걸리는 자리일수록
인피니티 드라이브의 힘이 의미를 가집니다.
반대로 가벼운 에기를 던지고 감는 자리에서는
매끄러운 감기와 단단한 바디가 먼저 느껴집니다.

로터 쪽에는 안티 트위스트 핀(Anti Twist Fin)이 달려 있습니다.
라인이 느슨해졌을 때
줄꼬임 같은 트러블을 줄여 주는 부품입니다.
이런 부품은 낚시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조용히 트러블을 막아 줍니다.



갯바위와 선상,
자리마다 번수를 달리 보세요

가벼운 에기를 던지고 감는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2500번이나 C3000번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감기 힘보다
매끄러운 감기와 가벼운 손맛을 더 자주 씁니다.

선상처럼 라인에 하중이 오래 걸리는 자리로 가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가 힘을 쓰는 곳이 바로 여기라서,
4000번급 같은 큰 번수까지 함께 보는 쪽이 낫습니다.

매장에서 고를 때도
그 자리에서 쓸 라인을 감고 텐션을 걸어 본 뒤
결정해 보세요.
로터 강성까지 필요한 거친 자리라면
알루미늄 로터를 쓴 상위 모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두는 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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