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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카운트 20에서 빨라지는 조류층, 저수온기 무늬오징어 무리가 뜨는 수심

카운트 20에서 빨라지는 조류층, 저수온기 무늬오징어 무리가 뜨는 수심

10월 말을 넘기면 무늬오징어는 끝났다고 보고
볼락이나 전갱이 낚시로 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접어 버리면 씨알이 커지는 시기를 통째로 놓치고,
킬로급을 남보다 먼저 노릴 기회도 사라집니다.

수온이 떨어질수록 오징어가 붙는 자리는 오히려 좁혀지니,
어떤 지형과 물때를 고르면 되는지 기준을 세워 두면 됩니다.
이 글은 수온이 버티는 자리와
밤 조류에 맞춘 수심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이 버티는 자리부터
좁혀 들어갑니다


해마다 수온이 일찍 떨어지는 자리는
늦가을부터 빠르게 비어 갑니다.
반대로 먼바다에서 따뜻한 흐름이 들어오거나
조류가 늘 새로 바뀌며 움직이는 자리,
조금 깊은 자리는 수온이 꽤 오래 버팁니다.

이런 곳은 늦은 시기에도
14~16도 안팎을 지키기도 합니다.
수온이 고르게 지켜지는 자리라면
무늬오징어가 회유해 들어오거나
머물며 먹이를 찾는 자리가 되기 쉽습니다.

가을 무늬오징어는 아무 데나 던져도
한 번쯤 기회가 오는 편입니다.
이 시기에는 반응이 나오는 자리가 몇 군데로 몰립니다.
그만큼 포인트를 고르기는 오히려 쉬워집니다.


2. 한 번 나온 자리는
포인트 목록에 적어 둡니다


자리가 좁혀지는 만큼
이 시기 에깅은 자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서 갈립니다.
여기 가면 대체로 빗나가지 않는다는 자리에서는 나오고,
누가 잡는 걸 본 적이 없는 자리는 거의 반응이 없습니다.

가을에는 약하고 봄에는 잘 잡는 분들이
이 시기에 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리를 좁히는 낚시라
자주 다니며 자리를 아는 쪽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추운 시기에 던져서 한 번이라도 나온 자리는
꼭 적어 두세요.
저수온기 조과 기록은 다음 해에 그대로 쓸모가 있습니다.
다른 에깅 낚시인이 꾸준히 서는 자리도
실적이 있는 곳일 때가 많으니 눈여겨보셔도 됩니다.


3. 수온이 떨어진 시기에
밤낚시가 유리한 이유


물때표 곡선을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봄에는 낮 물때가 크게 움직이는 편인데,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사리 무렵
밤 물때가 낮보다 크게 움직이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 야간 에깅은 조류가 살아나는 시간을 노리기 좋습니다.

낮에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
아침에 강한 실적 자리라면 잠깐 던져 볼 만합니다.
다만 이건 자리 경험이 쌓여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밤낚시에서는 추위가 조과를 가릅니다.
에깅은 에기를 가라앉히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바람만 조금 불어도 손끝이 금방 식습니다.
손끝 감각이 둔해지면 작은 변화도 놓치니,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는 등 방한부터 챙겨 보세요.


4. 바닥에 붙은 무늬오징어는
바닥 찍기부터


수온이 낮아지면 바다 생물은
바닥 쪽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무늬오징어도 바닥에서 가만히 있다가
먹을 게 오면 그때그때 툭 낚아채는 식으로 지냅니다.

그래서 조류가 움직이는 밤에
바닥층을 노리는 게 이 시기의 기본입니다.
카운트를 정확히 세서 바닥을 확실히 찍고,
라인을 살짝 팽팽하게 잡아
작은 이질감도 놓치지 않게 해 보세요.

바닥에서 에기를 잠깐 놓아 두는 스테이도 잘 먹힙니다.
가을에는 빠르게 튕겨 올립니다.
이 시기에는 바닥에 차분히 놓아 둡니다.


5. 조류 센 자리는
표층과 중층에도 무리가 뜹니다


연말 무렵 야간 조명이 켜진 방파제 주변에서
세 명이 하룻밤에 500~800g급을
30마리 넘게 올리는 날도 있습니다.
조류가 제대로 움직이는 자리라면
추운 시기에도 무리가 표층을 돌거나 조명 아래 떠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층마다 흐름이 다릅니다.
표층은 거의 안 흐르는데
카운트 20쯤에서 확 빨리 흐르는 층이 나오고,
50카운트쯤 더 내리면 다시 느려지는 식입니다.

던진 뒤 라인을 손가락에 끼워 풀어 주며 카운트하면
라인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순간이 옵니다.
조류가 바뀌는 수심을 찾았다면
그 층을 지켜 보세요.
그 자리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여러 번 나옵니다.


6. 브레이크라인까지 닿는 자리의
노리는 순서


브레이크라인은 쉽게 말해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경계를 말합니다.
에기가 이 경계까지 닿는 자리라면
바닥에 붙여 끄는 쪽이 조과가 잘 나오고,
가끔 중층에서 받아 줄 때도 있습니다.

한 자리에서 회유를 기다리는 낚시라면
바닥 하나만 노리는 것도 충분히 통합니다.
동작을 기계처럼 똑같이 반복해도
들어오는 녀석을 받아 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찾아가고 싶다면 변화를 섞어 보세요.
다섯 번에 한 번쯤은 표층을 훑고,
가벼운 쉘로우 에기로 흘려 보기도 하고,
딥 에기로 바닥까지 툭 떨어뜨려 보는 식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닥만 끌면 반응이 쉽게 끊깁니다.



자리가 바뀌면
노리는 층도 바뀝니다

남해·제주권처럼 따뜻한 흐름이 닿는 갯바위나
조류가 늘 움직이는 방파제 끝은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끝까지 버티는 자리입니다.
이런 곳은 밤 물때에 맞춰 바닥부터 찍고,
흐름이 빨라지는 층을 따라 위로 올라와 보세요.

반대로 조류가 약한 내만 쪽 자리라면
바닥 한 층에 스테이를 섞어 길게 기다리는 쪽이 낫습니다.
야간 조명이 있는 방파제는 표층과 조명 아래부터 먼저 살핍니다.

같은 날이라도 서는 자리의 조류 세기에 따라
노릴 층이 달라집니다.
나온 자리와 층은 꼭 기록해 두시면
다음 시즌 출조 때 고민이 훨씬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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