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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서 휘던 레가리스, 23년형 다리 뿌리 굵어지고 줄어든 바디 휨

가벼워서 휘던 레가리스, 23년형 다리 뿌리 굵어지고 줄어든 바디 휨

입문 가격대 스피닝릴은 가벼우면
바디 강성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생각으로 고르면 텐션을 걸고 감을 때
바디가 휘청이는 느낌을 그대로 안고 가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그 판단이 맞는지 가려낼 기준을
다이와(Daiwa) 23 레가리스(Regalis)의 바뀐 부분으로 짚어 봅니다.

2023년 출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쓰이는 23년형은
소재와 구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 글은 23 레가리스의 바디 강성과 감기 구조를
에깅·라이트게임 자리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1. 18 레가리스가
텐션 걸면 휘청이던 자리


스풀에 라인을 감으려고 드랙을 조이고
어느 정도 텐션을 걸어 감기 시작하면
18 레가리스는 특정 지점에서 바디가 크게 휘청였습니다.
가벼운 만큼 바디가 받쳐 주지 못한 셈입니다.

그래도 많이 팔린 릴이라
이 약점을 알고도 그냥 쓰는 분이 많았습니다.
가벼움을 얻는 대신 강성은 어쩔 수 없다고 본 겁니다.

같은 조건으로 23년형을 감아 보면
바디 휨이 눈에 띄게 줄어 있습니다.
수지 바디라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힘을 실어도 버팁니다.


2. 다리 뿌리와 자이온 V가
바디 강성을 바꾸는 이유


23년형은 바디 다리 쪽 뿌리가
이전 모델보다 굵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18년형은 다리까지 가늘게 뻗어 나온 모양이었는데,
새 모양은 뿌리까지 두툼하게 이어집니다.
뿌리가 굵어지면 비틀리는 힘에 그만큼 강해집니다.

소재도 달라졌습니다.
자이온 V(Zaion V)는 쉽게 말해
상위 릴의 카본 수지인 자이온에 가깝게 만든
보급형 카본 수지입니다.
아래 등급인 DS5와 자이온 사이에서도
중간보다 확실히 위쪽에 놓이는 소재입니다.

18년형은 바디와 로터 모두 DS4 수지였습니다.
보통 소재를 올릴 때는 바디만 바꾸는데,
23년형은 로터까지 자이온 V로 바꿨습니다.


3. 나사 고정식 핸들로
사라진 유격


나사 고정식 핸들은
핸들을 기어 쪽 부품에 직접 돌려 끼우는 방식을 말합니다.
다이와 입문 가격대 릴에는
그동안 이 방식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예전 관통식 핸들은 축이 기어 안을 지나
반대쪽 캡에서 고정됩니다.
축이 지나갈 구멍에 아주 미세한 유격을 둬야 해서
아무래도 덜걱거림이 남았습니다.
18년형도 육각 구멍에 축을 꽂고
반대쪽 나사로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23년형에 핸들을 달고 돌려 보면
단단한 결합감이 바로 손에 옵니다.
천천히 감아도, 빨리 감아도,
핸들을 누르며 감아도 잡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4. ATD 타입 L 드랙이
에깅에 맞는 까닭


드랙도 ATD에서
ATD 타입 L(ATD Type-L)로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부분은 처음 미끄러지는 순간입니다.
드랙이 풀리기 시작할 때의 변화가
더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맞췄습니다.

첫 미끄러짐이 매끄러우면
가벼운 채비에 실리는 충격이 덜해집니다.
그래서 라이트게임과 에깅에
특히 잘 맞는 드랙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에어 드라이브 로터가
감기 느낌을 가볍게 합니다


23년형은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Air Drive Design)을 따른 모델입니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은 로터 모양으로,
22 이그지스트(Exist)부터 쓰인 형상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로터 모양이 바뀌면 회전 관성도 달라집니다.
돌리기 시작할 때와 멈출 때가 가벼워져서
감는 느낌이 한결 경쾌합니다.
여기에 나사 고정식 핸들까지 더해지니
감기 느낌 전체가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자이온 V 소재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무렵입니다.
형상과 소재 모두 지금 기준으로도
최신 축에 드는 조합입니다.


6. 와이어 베일과
라인롤러 브리지


다이와 릴의 상징처럼 쓰이던
속이 빈 굵은 에어 베일은 빠졌습니다.
23년형은 와이어 베일입니다.
소재를 덜어 무게를 줄이려는 쪽으로 보입니다.

라인롤러 주변 모양도 꽤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이음매가 거의 안 보이게 다듬은 모양이었는데,
새 모양은 이음매가 드러나고
라인롤러 위에 브리지 부품이 하나 붙었습니다.
렉사(LEXA)에서 먼저 쓰인 구조라
현장 평가는 앞으로 더 쌓여야 합니다.

에어 베일을 좋아하던 낚시인에게는 아쉬운 변화입니다.
무게를 먼저 보는 낚시인에게는 반가운 변화입니다.


7. 2500번 노멀 기어 D,
200g 아래로 내려온 자중


2500번 노멀 기어는 얕은 스풀 구성이 없어서
깊은 스풀을 뜻하는 D가 붙어 있습니다.
기어비는 5.3:1, 자중은 190g입니다.
최대 드랙력 10kg,
핸들 1회전에 75cm를 감습니다.
베어링은 볼베어링 5개와 롤러베어링 1개입니다.

눈여겨볼 숫자는 자중 190g입니다.
입문 가격대 릴이 200g 아래로 내려왔다는 뜻이라,
오래 들고 던지는 낚시에서 손목 부담이 줄어듭니다.
수지 바디라 감는 힘이 크게 걸리면 어느 정도 휘지만,
가벼움과 강성을 함께 챙긴 구성입니다.


방파제 라이트게임과 갯바위 에깅,
자리마다 볼 곳이 다릅니다

방파제 라이트게임처럼
가벼운 채비로 오래 던지고 감는 자리에서는
190g 자중과 가벼운 감기 느낌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무게부터 따져 보셔도 됩니다.

갯바위 에깅처럼 드랙이 자주 풀리는 자리로 옮기면
보는 곳이 달라집니다.
첫 미끄러짐이 부드러운 드랙과
텐션을 버티는 바디 강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수지 바디는 큰 힘이 계속 걸리면 조금은 휩니다.
그래서 무거운 부하가 이어지는 자리라면
금속 바디를 쓴 상위 모델도 함께 놓고 비교해 보세요.
가벼운 자리에서는 23 레가리스 한 대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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