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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정면 코스에 질린 무늬오징어, 옆에서 던지자 첫 폴링에 안긴 사이트 에깅

정면 코스에 질린 무늬오징어, 옆에서 던지자 첫 폴링에 안긴 사이트 에깅

무늬오징어 무리가 눈에 보이면
한가운데에 에기를 바로 던져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넣으면 놀란 무늬오징어가 먹물을 뿜고,
수십 마리가 모여 있던 자리가
몇 초 만에 텅 비어 버립니다.
그래서 보이는 무늬오징어 앞에서는
던질 자리와 코스를 먼저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한낮에도 발 앞 여기저기서
무늬오징어가 눈에 띄는 날이 많아
이 판단 하나로 하루 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은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놀라게 하지 않는
착수 위치와 코스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무리 한가운데보다
가장자리를 스치는 착수 위치


무늬오징어가 수십 마리씩 뭉쳐 있을 때는
착수 위치가 그날 조과를 가릅니다.
사이트 에깅은 쉽게 말해
눈에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지켜보면서
에기로 꾀어 안기게 만드는 낚시입니다.

무리 한가운데에 에기를 꽂아 넣으면
처음 몇 마리는 반응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놀란 녀석이 먹물을 뿜으면
나머지도 경계하면서 한꺼번에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무리에서 살짝 떨어진 곳,
가장자리를 스치는 자리에 에기를 떨어뜨리세요.
목표는 나머지를 건드리지 않고
활성 좋은 녀석만 발 앞으로 끌어내는 것입니다.
많이 잡고 싶은 날일수록 조금 비켜 넣는 게 맞습니다.

가장자리로 넣으면 몇 마리가 따라 나옵니다.
한가운데로 넣으면 그 자리에 한 마리도 안 남습니다.


2. 다가올 때는 멈추고
멀어질 때 움직입니다


에기 뒤로 무늬오징어가 따라붙어서
안을까 말까 망설이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볼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가장 손이 근질거리는 순간입니다.

기본은 단순합니다.
무늬오징어가 다가오는 동안에는
에기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녀석이 등을 돌리려는 순간에
짧게 액션을 넣으면 다시 다가옵니다.
이 밀고 당기기를 몇 번 되풀이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자기가 유리하다 싶으면
무엇이든 덥석 덮칠 만큼 사납습니다.
반대로 위험하다 느끼는 순간
곧바로 달아나고, 그 뒤로는
에기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다가오는 중에 에기가 급하게 튀면
바로 이 경계 스위치가 켜집니다.


3. 폴링 방식으로
거리를 한 칸씩 좁히는 법


멀어질 때 샤크리를 넣었다면
그다음 내려보내는 방식은 낚시인이 고릅니다.
라인을 살짝 잡고 내리는 텐션 폴링과
라인을 풀어 그대로 가라앉히는 프리 폴링 중
반응이 나은 쪽을 쓰면 됩니다.

이렇게 다가오기, 멀어지기, 액션, 폴링을
한 바퀴씩 돌리면 거리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마지막에는 녀석이 갑자기 달려들어
순식간에 에기를 안아 버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서두르면 그동안 좁힌 거리가
한 번에 날아갑니다.
무늬오징어 몸짓을 끝까지 보면서
한 단계씩 맞춰 가는 게 핵심입니다.


4. 같은 코스만 반복하면
발 앞에서 안지 않는 이유


발 앞까지 따라와 놓고
살짝 붙었다 떨어졌다만 반복하는 상황,
많이 겪으실 겁니다.
이럴 때는 같은 코스로
너무 여러 번 보여 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늬오징어가 시큰둥해지면
에기를 한 번 물 밖으로 꺼내도 괜찮습니다.
다시 던져 넣으면
뭔가 새로운 게 왔다며 따라붙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도 같은 길로 계속 통과시키면
금방 질려 버립니다.
현장에서 보면 질린 기색이
눈에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정면으로만 던져 왔다면
이번에는 조금 옆에서 던져
다른 각도로 지나가게 해 보세요.
그 방향에서는 꿈쩍도 안 하던 녀석이
착수와 동시에 달려와
샤크리 한 번 없이 첫 폴링에 안기도 합니다.

떨어진 곳에 던지면 놓칠까 걱정되지만
무늬오징어는 먹이를 알아채는 능력이 좋습니다.
의욕만 있으면 그 정도 거리는
단숨에 쫓아오니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5. 마지막 한 걸음은
에기 색으로 바꿔 봅니다


가까이 와서도 끝내 안지 않을 때는
같은 색 에기만 고집하지 마세요.
무늬오징어는 색을 못 보고
흑백으로만 본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하는 낚시에서는
에기 컬러를 바꿨을 때
반응 차이가 꽤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바꾸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번쩍임이 강한 컬러에서 UV(자외선 발광) 계열로,
금색 바탕 천에서 붉은 바탕 천으로,
아니면 투명한 계열로 바꿔 봅니다.
색이 바뀌면 망설이던 녀석이
마지막 거리를 단번에 좁히기도 합니다.


6. 경계하는 무늬오징어는
빨리 놓아주는 편이 낫습니다


따라온 무늬오징어가 전부 안기지는 않습니다.
한참 따라오다가 구경만 하고
돌아가 버리는 녀석도 흔합니다.

조과가 없는 날일수록
한 마리라도 건드리고 싶어서
발 앞에서 오래 붙잡고 있게 됩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보면
옆 사람이 먼저 올리고 있고,
그때 던졌으면 지나가는 무리를
만났겠다 싶은 순간이 생깁니다.

씨알이 크다면 버텨 볼 만합니다.
그런데 그냥 따라온 정도이거나
이미 경계하는 기색이 보이면
바로 정리하고 정면으로 던지세요.
가라앉힌 뒤 샤크리로 탐색하는 쪽이
오히려 더 잘 낚이는 날도 있습니다.



서는 자리를 옮기면
던지는 각도도 같이 달라집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 도착하면
캐스팅부터 하지 말고 발 앞과 주변을 먼저 둘러보세요.
가을에는 한낮에도 무늬오징어가
이곳저곳에 띄엄띄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가 보이면 그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자리를 스칠 방향을 먼저 정합니다.
정면에서 반응이 식었다면
몇 걸음 옆으로 옮겨 서서
다른 각도로 코스를 새로 그리면 됩니다.

보이는 녀석이 없거나 이미 경계하고 있다면
멀리 던져 가라앉히는 탐색으로 넘어가세요.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날일수록
한 자리를 고집하기보다
서는 위치를 바꿔 각도를 만드는 쪽이 조과를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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