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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없는 방파제 끝, 늦가을 무늬오징어 밤 에깅에서 갈리는 랜딩 준비

계단 없는 방파제 끝, 늦가을 무늬오징어 밤 에깅에서 갈리는 랜딩 준비

늦가을 밤 에깅을
가을 초반 준비물 그대로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어두운 돌밭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큰 무늬오징어를 걸고도 올릴 도구가 없어
발 앞에서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서는 자리를 먼저 떠올리고
거기에 맞춰 챙길 것을 정하는 게 맞습니다.

밤낚시 비중이 커지고 씨알도 굵어지는 때라
작은 준비 하나가 그날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늦가을 무늬오징어 밤 에깅에서
발판과 자리에 따라 챙겨야 할 장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늦가을 무늬오징어는
밤과 큰 씨알 쪽으로 기웁니다


가을 초반에는 100~200g짜리 작은 무늬오징어를
여러 마리 뽑아내는 마릿수 낚시가 중심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바다가 차가워지면
무늬오징어도 커지고 경계심도 강해집니다.
이때부터는 씨알을 노려 한 마리씩 골라 잡는
낚시로 성격이 바뀝니다.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는 밤낚시가 강해집니다.
자리에 따라 낮에는 씨알이 잘 안 나오다가도,
밤이 되면 500g, 600g, 800g급이 섞이고
1kg 가까운 녀석까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늦가을 밤 에깅은 마릿수보다 씨알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그만큼 장비도 큰 녀석을 기준으로 다시 맞춰야 합니다.


2. 해 질 녘 돌밭 갯바위에서
헤드랜턴이 먼저인 이유


해 질 무렵 갯바위에 들어갔다가
어둑해질 때 돌밭을 걸어 나오는 길이 제일 위험합니다.
아직 조금 밝으니 괜찮겠지 하고 걷다 보면
다음에 디딜 바위가 얼마나 기울었는지,
이끼가 붙었는지 젖었는지를 잘못 읽게 됩니다.
한 번 미끄러지면 로드가 부러지는 건 물론이고
몸을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밤바다는 거리감이 특히 흐려집니다.
방파제에서도 계단인 줄 알았는데 아니거나,
바닥이 있는 줄 알았는데 비어 있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면 걸려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갯바위에 들어갈 때는
헤드랜턴을 백팩이나 가방에 넣어 몸에 지니고 가세요.
낚시하는 내내 켜 둘 필요는 없지만
이동할 때 발밑만 비춰도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3. 헤드랜턴은 두 개,
붉은빛까지 챙겨 둡니다


헤드랜턴은 낚시 중에도 쓸 데가 많습니다.
특히 랜딩 순간이 문제입니다.
무늬오징어가 어디 있는지 안 보이면
뜰채를 대기도, 갸프를 걸기도 어렵습니다.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무늬오징어가 몸을 세워
아래로 파고들면, 얕게 걸린 에기 훅이
그대로 빠져 버립니다.

자주 다니다 보면
충전을 깜빡하거나 건전지를 안 사 둔 날이 꼭 옵니다.
메인 하나에 예비 하나를 차에 두면
고장이 나거나 동출한 사람에게 빌려줄 때도
낚시를 접지 않아도 됩니다.

붉은빛 모드가 있는 헤드랜턴은
밝기를 바꿀 때 눈이 덜 흔들리고,
물속 무늬오징어나 물고기에 주는 자극도 덜합니다.
매듭처럼 손 앞을 보는 작업은 붉은빛으로 해 보세요.


4. 에기는 3.5호로
한 단계 올립니다


늦가을에는 베이트피쉬도 커지고
그걸 쫓는 무늬오징어도 커집니다.
그러면 작은 실루엣을 고집할 이유가 줄어들고,
물을 미는 힘과 존재감, 반짝임으로
먼저 눈에 띄는 쪽이 유리해집니다.

3.5호는 무게가 있어서 물속 자세가 안정됩니다.
에기가 자연스럽게 내려가니
무늬오징어가 경계하지 않고 안기 쉬워집니다.
이 시기에는 바람 센 날도 늘어나는데,
조금 더 무거운 3.5호가 바람을 뚫고 멀리 날아갑니다.

가을 초반에는 3.5호가 너무 커서 안기 어렵다는 말을 듣습니다.
늦가을에는 그 크기가 그대로 강점이 됩니다.


5. 깊은 자리를 노릴수록
스냅을 튼튼하게


에기를 계속 저킹하다가 갑자기 무게가 빠져서 올려 보면,
라인은 멀쩡한데 스냅만 벌어져 있는 일이 있습니다.
힘껏 챔질했는데 헛손질이 되고,
무늬오징어가 에기만 안은 채 가 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손으로 당겨서는 잘 안 벌어지는 스냅도
순간적으로 힘이 실리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늦가을에는 깊은 자리를 노리는 일이 많고
큰 에기로 저킹하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번호로 표기된 스냅이라면 1번,
S·M·L로 나뉜 스냅이라면 M 이상을 고르세요.

비케이케이(BKK) 패스트 스냅은 1번,
야마시타(YAMASHITA) 에깅 스냅은 M이나 L이
이 기준에 맞는 크기입니다.
L 크기는 쉬는 틈에 20g 안팎 지그로 바꿔 던져도
그대로 쓸 수 있어서 하나로 맞춰 두기 편합니다.


6. 계단 없는 방파제 끝에서는
랜딩 도구가 조과를 지킵니다


늦가을 밤에는 800g에서 1kg 가까운 무늬오징어가
갑자기 에기를 안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2kg 가까운 녀석도 있습니다.
이때 뜰채도 갸프도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방파제 끝자락이라 내려갈 계단이 없고,
중간에는 가두리 로프가 지나가 옆으로 끌고 갈 수도 없습니다.
로드로 들어 올리자니 부러질까 겁나고,
릴로 억지로 감자니 릴이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옆 사람에게 뜰채를 부탁하는 방법이 있지만,
내가 노려서 건 무늬오징어는 내 도구로 올리는 게 맞습니다.

바닥을 오래 노리다 보면
큰 갑오징어류가 섞여 올라오는 자리도 있습니다.
몸에 물을 머금은 녀석은 생각보다 무거워서
들어뽑기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7. 겉옷 한 벌이
피딩타임을 끝까지 지켜 줍니다


낮에는 긴소매가 덥게 느껴져 반소매로 나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먼 자리로 원정을 가면
밤에 견디기 힘들 만큼 추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물때도 좋고 바람도 없고,
자리까지 비어 있는 날인데 추워서 접는 겁니다.

늦가을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큽니다.
바람이 불면 몸이 금방 식습니다.
바람을 막는 겉옷이나 후드티 한 벌을 챙기면
이 아까운 시간을 끝까지 쓸 수 있습니다.
낚시 장비는 아니어도
늦가을 밤 에깅에서는 그만큼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서는 자리가 바뀌면
챙길 것도 바뀝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돌밭을 걸어 들어가는 자리라면
헤드랜턴을 몸에 지니는 것부터 챙기세요.
가두리 로프가 지나가는 방파제 끝이라면
갸프나 뜰채가 먼저입니다.
보안등 아래 낮은 발판이라도
매듭과 랜딩을 생각해 헤드랜턴은 빼지 않는 게 좋습니다.

테트라포드 구간은 밤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캄캄한 틈에 빠지면 헤드랜턴 하나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자리를 고를 때 발판부터 살피고,
무리한 자리는 낮에 한 번 걸어 본 뒤 들어가는 쪽이 낫습니다.
준비가 맞으면 늦가을 밤바다는
씨알과 마릿수를 함께 노려 볼 만한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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