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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과 장애물 주변을 노리는 락피쉬 지그헤드는
세게 움직일수록 좋다고 보고
큰 블레이드나 큰 웜부터 달아 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 헤드가 스스로 구르는 롤링 액션이 죽어서
값을 주고 산 특징을 하나도 못 씁니다.
이 지그헤드는 감는 속도와 뒤쪽 저항부터 맞춰야
제 움직임이 나옵니다.
헤드 모양과 무게 구성, 웜 꽂는 순서도
바닥 탐색과 엮어서 함께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롤 스윔 지그헤드의 구조와
바닥 지형에 맞춘 감는 속도·폴링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루디스(Rudie's)의 롤 스윔 지그헤드는
헤드 모양부터 흔한 지그헤드와 다릅니다.
옆에서 봐도 위에서 봐도 물고기 머리보다는
뱀 머리에 가까운 독특한 형태로 깎여 있습니다.
오프셋 지그헤드는 바늘이 한 번 꺾여 있어서
바늘 끝을 웜 몸통에 숨기거나 붙여 쓸 수 있는
밑걸림에 강한 지그헤드를 말합니다.
이 모델은 그 오프셋 방식에 웜을 돌려 끼우는
스크류 고정부까지 더한 구조로 분류됩니다.
배 쪽에는 튜닝용 고리가 따로 달려 있습니다.
블레이드나 어시스트 훅을 아래에 달고 싶을 때
이 고리를 쓰면 됩니다.
무게는 가벼운 5g, 7g부터 시작해
가장 무거운 쪽은 30g 안팎까지 나옵니다.
10g부터는 5g 간격으로 한 단계씩 무거워지는 구성입니다.
그래서 수심이 얕은 항구 안쪽 방파제부터
조류가 닿는 먼 갯바위까지
자리를 크게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남해권 방파제에서 테트라포드 주변을 노리는 날과
갯바위 앞 깊은 바닥을 노리는 날을
같은 계열의 헤드로 이어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지그헤드의 핵심은 헤드가 물을 받아
옆으로 흘려 보내면서 스스로 구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웜이 아니라 헤드 쪽에서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호그나 크로처럼 꼬리가 크게 떨지 않는 웜을 달아도
헤드가 움직임을 만들어 주니
액션을 한 겹 더 얹는 셈이 됩니다.
보통의 뾰족한 지그헤드는 웜이 물을 받아 구르지만,
이 헤드는 크고 느긋하게 구르면서
살짝 불규칙한 움직임이 섞여 나옵니다.
15g 기준으로는 천천히 감기보다
조금 빠르게 감을 때 헤드 움직임이 살아납니다.
강약을 주고 싶을 때 꺼내 쓰기 좋은 액션입니다.
웜 종류는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크로, 호그, 컬리테일, 스트레이트, 쉐드테일까지
폭넓게 달아 쓸 수 있습니다.
꽂는 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크류 가운데 심을 웜 머리 한가운데에 세로로 찌르고,
빙글빙글 돌려 끼우면 됩니다.
그다음 웜 배 쪽에서 바늘이 나올 자리를 확인한 뒤
배에서 등 쪽으로 바늘을 통과시킵니다.
처음 해 보면 다들 웜이 비뚤어질까 걱정하는데,
심을 정확히 가운데에 세우면 곧게 자리 잡습니다.
물속에서 지켜보면 바닥에 떨어진 헤드가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선 채로 멈춥니다.
밑면이 평평하게 깎여 있어서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닥에서 이렇게 서 있으면
바늘 끝이 위를 향하니 밑걸림이 줄고 자세도 안정됩니다.
바닥을 따라 지형을 훑으며 끌어오는 낚시에서
이 점이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로드를 튕기듯 짧게 들어 올리면
헤드가 코를 확 들면서 재빠르게 튀어 오릅니다.
그러고 나서 떨어질 때는 다시 깔끔하게 착저합니다.
리프트만 반복하기보다 짧게 두 번 튕기고 멈추는 식으로
리듬을 바꿔 보시면 차이가 보입니다.
배 쪽 고리에 큰 블레이드를 달거나
저항이 큰 웜을 물리면 롤링이 눈에 띄게 약해집니다.
바이브레이션에 너무 큰 블레이드를 달면
갑자기 떨림이 멈추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웜 저항에 따라 롤링 세기가 달라지니
처음에는 발 앞 맑은 물에서 한번 감아 보세요.
어느 속도에서 이 웜이 제대로 구르는지 눈으로 확인해 두면,
몇 바퀴 감고 얼마나 떨어뜨릴지 그림이 쉽게 그려집니다.
롤 스윔 지그헤드는 감는 속도를 맞췄을 때만
제 움직임을 보여 주는 지그헤드입니다.
지나치게 감아 버리면 강한 움직임이 오히려 사라지니,
일정하게 감는 보통 속도로 자신 있게 감으면 됩니다.
밑면이 이렇게 평평하면 감을 때 쉽게 떠오를 것 같지만,
막상 감아 보면 의외로 잘 안 뜹니다.
바닥에 거의 닿을 듯한 높이를
또렷한 속도로 천천히 끌고 오기 좋습니다.
너무 빨리 감으면 그때는 결국 떠오릅니다.
폴링 중에도 움직입니다.
라인에 매달린 채 떨어지는데,
떨어지기 시작할 때만 살짝 흔들리게 할 수도 있고
끝까지 느긋하게 흔들리며 내려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로드 끝을 내주는 정도, 베이트릴의 클러치를 풀어 주는지,
헤드 무게와 웜 크기에 따라 이 모양이 갈립니다.
스크류 부분이 웜에서 한 번 뜯겨도
다시 집어 비틀어 넣으면 두세 번은 더 씁니다.
일반 지그헤드는 웜을 자주 갈아야 합니다.
이 헤드는 웜 하나를 오래 씁니다.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른 항구 안쪽에서는
가벼운 쪽 무게로 바닥 가까이를 천천히 끌어오며
평평한 밑면이 주는 수심층 지키기를 살려 보세요.
돌과 장애물이 많은 갯바위 바닥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무게를 한두 단계 올려 바닥을 확실히 찍고,
짧게 튕긴 뒤 다시 서게 만드는 리듬으로 노리는 편이
밑걸림을 줄이면서 바리류 락피쉬의 눈앞을 오래 지나갑니다.
가을은 락피쉬 시즌으로 접어드는 때라
남해권 방파제와 갯바위 모두 바닥 탐색을 하기 좋습니다.
어느 자리든 먼저 발 앞에서 구르는 속도를 확인하고
그 속도에 맞춰 지형을 훑어 나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