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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갯바위 에깅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라인이 늘어진 채로 에기를 그냥 떨어뜨리는 겁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밤에 텐션이 빠져 있으면
무늬오징어가 건드려도 손에 아무것도 오지 않고,
조류의 무게나 착저도 놓칩니다.
이 글은 로드를 끌어 일부러 텐션을 거는 방식으로
입질과 바닥을 읽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끄는 속도와 방향은 바람과 발 앞 지형에 따라 바꿉니다.
이 글은 야간 갯바위 무늬오징어 에깅의
로드 끌기 속도와 방향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보름 사리에 간조가 가까운 밤이면
갯바위 앞 물이 크게 빠져 있습니다.
이런 날 물가에 베이트피쉬가 언뜻언뜻 보이면
무늬오징어도 가까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트가 있는 곳을 찾아 옮겨 다니며 던지고,
찾았다면 그 자리를 끈질기게 여러 번 통과시키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같은 코스를 반복하면
300g 안팎부터 800~900g쯤 되는 씨알까지 섞여 나옵니다.
해조류가 많은 발 앞에서 걸었다면
뜰채는 정면에서 바로 대는 게 안전합니다.
해조류에 감기기 전에 한 번에 담아 주세요.
로드 끌기는 저킹 뒤 에기 무게를 초릿대에 실은 채
로드를 옆으로 천천히 끌어오는 동작을 말합니다.
에기를 살짝 당기면서도 에기에 끌려가는 듯한
균형을 잡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바람, 발판 높이, 파도를 보고
로드를 세울 각도를 정합니다.
그다음 로드 자체 무게만 실리는 정도로
아주 천천히 끌어도 되고,
라인이 팽팽해지는 걸 느끼며 쓱 끌어도 됩니다.
속도는 일정해야 합니다.
끄는 속도가 고르면 에기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야 조류의 무게, 착저, 오징어가 건드리는 느낌이
모두 손에 남습니다.
천천히 끌수록 에기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폭은 좁아지고,
빨리 끌면 에기가 크게 미끄러져 나갑니다.
그래서 이번 폴링을 몇 초 동안 끌지 먼저 정해 두면 편합니다.
저킹을 마친 로드 각도에서
끌기를 끝낼 각도까지,
그 폭을 8초에 걸쳐 끈다고 생각해 보세요.
10초나 12초로 잡으면 더 천천히 끌게 되고,
5~6초라면 조금 빨라도 됩니다.
먼 곳에 있는 에기는 이 정도로 끌어도
겨우 떠오를까 말까 합니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앞으로 미끄러지는 정도라고 보면 맞습니다.
옆바람이나 뒷바람이 로드를 밀면
끌 때 초릿대가 덜컹거립니다.
그러면 에기 자세도 같이 흔들립니다.
바람을 흘려보낼 수 있는 쪽,
일정하게 끌기 편한 쪽으로 로드 방향을 바꿔 보세요.
끄는 방향도 지형에 맞춰 바꿉니다.
에기를 띄우고 싶지 않다면
로드를 아래쪽으로 끌어 로드 무게로 에기를 당겨 줍니다.
반대로 라인이 걸릴 만한 바위가 앞에 있다면
저킹 뒤 위쪽으로 끌어 올립니다.
갯바위 발 앞을 지날 때는
수평이나 위쪽으로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발 앞 울퉁불퉁한 바위에 에기가 닿는 순간이
바로 손에 와서 밑걸림이 줄어듭니다.
아주 천천히, 끄는 듯 마는 듯 로드에 무게를 싣고 있으면
한순간 살짝 건드리는 느낌이 옵니다.
그 직후 텐션이 쑥 빠지면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들어 올린 겁니다.
그 순간 옆으로 쓸듯 챔질하면 됩니다.
바람이 너무 세거나 에기가 어디 있는지 감이 안 올 때는
오히려 빠르게 끌어 텐션을 억지로 만듭니다.
그 속도에서도 동작은 충분히 됩니다.
한 가지 더 챙길 게 있습니다.
걸고 나서 보면 드랙이 꽉 잠겨 있던 일도 있습니다.
캐스팅 전 드랙을 한 번 당겨 보는 습관을 들여 두세요.
가을 남해 갯바위처럼 발판이 높고
발 앞에 여가 깔린 자리라면
로드를 위쪽으로 끌어 바위를 피하는 게 먼저입니다.
에기가 여에 닿는 느낌이 오면
바로 들어 올려 다음 코스로 넘기면 됩니다.
바닥이 비교적 깨끗하고 발판이 낮은 방파제라면
아래쪽으로 끌어 에기를 낮게 두는 쪽이 편합니다.
여기서는 끄는 시간을 늘려 폭을 좁히고
바닥 가까이를 오래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어느 자리든 먼저 바람 방향을 보고
로드가 흔들리지 않는 각도를 찾으세요.
그 각도만 잡혀도 밤에 손으로 받는 입질이 확실히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