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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을 시작하면 강하게 쳐 올리는
한 가지 저킹만 반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늬오징어는 날마다 반응하는 강약이 조금씩 달라서,
한 가지 세기로만 치면 붙어 있는 오징어도 그냥 지나칩니다.
하루 종일 같은 힘으로 치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도 많이 겪습니다.
이 글은 기본 저킹을
발판 각도와 조목, 수심층에 맞춰
언제 무엇을 꺼낼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묶었습니다.
이 글은 무늬오징어 에깅의 기본 저킹과
자리 조건에 따른 전환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질녘 피딩타임에 맞바람이 세게 불면
던진 에기가 날아가다 중간에 힘을 잃습니다.
그래도 앞쪽에 조목이 뚜렷하게 들어와 있다면
조건이 나쁜 날은 아닙니다.
조목은 쉽게 말해
흐름이 다른 두 물이 만나 줄처럼 보이는 경계입니다.
베이트피쉬가 오가는 게 보이면 더 기대해 볼 만합니다.
이런 자리에 처음 섰을 때는
이것저것 바꾸기보다 기본 액션 하나로
바닥까지 걸리는 시간과 반응부터 확인해 보세요.
바람이 셀 때는 잠깐 기다렸다가
잦아든 틈에 던지는 쪽이 에기 자세가 안정됩니다.
상황을 전혀 모를 때 꺼내는 액션은
비스듬히 세 번 짧게 치는 숏 저킹입니다.
적당한 힘으로 치면서
드랙이 살짝 밀리게 두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린 뒤
세 번 쳐서 에기를 옆으로 뛰게 하고,
다시 폴링으로 내립니다.
에기가 눈에 띄어야 폴링에서 안깁니다.
에깅의 기본 흐름은 이 한 줄로 설명됩니다.
횟수는 세 번에 묶이지 않아도 됩니다.
두 번이든 네다섯 번이든 괜찮고,
이 액션으로 상황을 파악한 다음
다른 액션을 섞어 가면 됩니다.
같은 힘으로 쳐도
에기가 뛰어오르는 높이는 자리마다 다릅니다.
낚시인과 에기 사이 거리,
발판이 물과 이루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킹 뒤 바닥까지 걸리는 시간을
한 번 세어 두는 게 좋습니다.
3.5호 일반 침강 에기라면
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8~9초가 많고,
빨리 가라앉는 에기는 6~7초쯤에 닿습니다.
바닥 카운트는 저킹 뒤 라인이 멈출 때까지
에기가 내려가는 시간을 세는 것을 말합니다.
이 숫자가 평소보다 짧아지면
얕아졌거나 에기가 덜 떠올랐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에기를 어느 정도 가라앉힌 뒤
옆으로 뛰게 하는 대신 높이를 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로드를 위로 크게 들어 올리고
그 자리에서 잠깐 멈춥니다.
쳐 올린 뒤 힘을 빼 버리면
에기가 옆으로 튀어 버립니다.
힘을 빼지 않고 끝까지 끌어올리듯
크게 두 번 들어 올리는 게 요령입니다.
단단한 로드와 합사로 쉴 새 없이 치는 방식이
흔해지기 전에는 이게 기본이었습니다.
에기가 크게 움직여서 존재감이 확실하고,
템포가 느린 이 움직임에만 반응이 몰리는 날도 있습니다.
로드로 크게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되니
안 써 본 분은 한 번 섞어 보세요.
에기가 막 착수한 표층 근처에서는
라인이 깊게 꽂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힘도 에기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럴 때는 세로로 두세 번에서 네 번 정도
로드 끝으로 가볍게 튕겨 줍니다.
손으로 쥔 그립 안에서 충격을 살짝 흘려 주고,
로드 자체 무게를 써서 팁으로 부드럽게 다루는 느낌입니다.
움직임은 다트지만 날카롭지 않습니다.
강하게 치는 액션에 반응이 없을 때
바닥에서도 표층에서도 꺼내 볼 수 있습니다.
비스듬히 세게 치는 것과 세로로 크게 드는 것까지
다 안 먹힌다 싶을 때 이쪽으로 넘어가 보세요.
반응은 액션의 세기에 따라 조금씩 어긋납니다.
그래서 기본 저킹으로 시작해
세로로 크게 드는 저킹,
부드럽게 튕기는 저킹 순으로 돌려 봅니다.
릴링, 아주 빠른 저킹, 끝을 톡톡 치는 액션도
목적이 있을 때 섞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손에 익지 않았다면 기본 저킹부터 익혀 두세요.
실제로 해 보면 해질녘 내내 조용하다가
어두워진 뒤에야 반응이 살아나는 날도 있습니다.
앞서 에기를 건드리던 느낌이 있었다면
같은 조목을 계속 노려 볼 만합니다.
저킹 도중 라인에 보풀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묶는 습관도 들여 두세요.
가을 남해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발판이 높고 에기가 멀리 있으면
같은 힘으로 쳐도 에기가 덜 뜁니다.
이럴 때는 바닥 카운트를 먼저 세어 두고,
평소보다 짧아지면 치는 세기와 횟수를 다시 맞추세요.
낮은 발판에서 가까운 표층을 노릴 때는
라인 각도가 얕아 힘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여기서는 부드러운 저킹이 먼저 손에 맞습니다.
조목이 앞으로 밀려 들어오는 해질녘이라면
자리를 옮기기보다 액션 강약부터 바꿔 보는 게 낫습니다.
기본 저킹 셋을 손에 익혀 두면
처음 서는 자리에서도 판단이 빨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