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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로 바꾸고 나서 리더 묶기가 귀찮아
원줄 그대로 루어를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바위나 날카로운 이빨에 한 번 스치는 순간
합사가 그대로 끊어져 채비째 날아갑니다.
리더의 소재와 굵기, 길이는
발밑 바닥이 어떤지부터 보고 정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합사로 바닥 감촉을 읽는 법부터
현장에서 빨리 묶는 결속, 간편 리더 제품의 주의점까지
순서대로 담았습니다.
리더를 한 번 제대로 맞춰 두면
바위 많은 자리에서도 채비 걱정이 훨씬 줄어듭니다.
이 글은 바닥 지형에 맞춘 쇼크 리더 선택과
현장 결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루어를 던져 바닥에 닿는 순간을 느껴 보면
자리마다 손에 오는 감촉이 다릅니다.
부드럽게 내려앉는 느낌이면
모래나 뻘 바닥입니다.
딱딱하게 한 번 부딪히면 돌이 있는 자리입니다.
그 딱딱한 느낌이 길게 이어지면
콘크리트 구조물 위일 가능성이 큽니다.
짧게 여러 번 걸리는 느낌이 오면
돌이 많이 깔린 바닥입니다.
합사(PE 라인)는 쉽게 말해
거의 늘어나지 않는 합성 섬유 라인입니다.
줄이 늘어나지 않으니까
입질뿐 아니라 바닥 변화도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바닥을 먼저 알아야 리더도 정할 수 있습니다.
40~50g 메탈지그를 던질 때
합사는 로드에 실은 힘이 그대로 루어에 실립니다.
나일론 원줄로 같은 지그를 던지면
줄이 살짝 늘어났다가 튕겨 나가서
캐스팅 타이밍이 한 박자 밀립니다.
늘어나는 탄력을 이용해 멀리 던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합사에 익숙해지면
그 늘어나는 감각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손에 맞느냐의 문제라서
어느 쪽이 옳다고 잘라 말할 부분은 아닙니다.
합사의 가장 큰 약점은 쓸림입니다.
늘어나지 않는 만큼 바위 모서리나 고기 이빨처럼
뾰족한 것에 닿으면 쉽게 끊어집니다.
그래서 원줄 끝에 따로 잇는 줄이 필요한데,
이것을 쇼크 리더라고 합니다.
리더로는 플로로카본과 나일론 두 가지를 씁니다.
플로로카본은 쓸림에 강하고 감도가 좋아서
바위가 많은 자리나 이빨이 날카로운 고기에 잘 맞습니다.
나일론은 잘 늘어나 충격을 받아 주고,
합사 직결일 때 너무 튀는 루어 액션을
자연스럽게 눌러 줍니다.
대신 쓸림에 약하고 감도가 떨어져
합사의 장점을 조금 깎아 먹습니다.
굵기는 원줄 합사 호수를 기준으로 잡으면 편합니다.
합사 0.8호를 쓸 때는 리더 8lb(2호),
합사 1호를 쓸 때는 10lb(2.5호)를 맞춰 두는 식입니다.
여러 설이 있지만 이 조합이면
처음 시작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예외는 이빨이 강한 고기를 노릴 때입니다.
광어가 대표적인데,
원줄을 1~1.5호로 쓰더라도
리더는 20lb(5호)까지 굵게 올립니다.
원줄 호수보다 상대하는 고기의 이빨을 먼저 봐야 하는 경우입니다.
리더 길이는 물속 암초 높이만큼 두라는 말이 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 보면 1m를 넘는 리더는
캐스팅할 때 오히려 걸리적거립니다.
30cm 정도만 쓰는 낚시인도 있을 만큼
길이에는 정답이 따로 없습니다.
캐스팅 기준으로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던지기 직전 원줄과 리더를 이은 결속부가
로드 맨 끝 톱가이드 밖에 나와 있어야
가이드에 걸리지 않고 매끄럽게 나갑니다.
그래서 1m 이하에서 시작해
손에 맞는 길이를 찾아가는 게 편합니다.
긴 리더는 결속부가 가이드를 긁습니다.
짧은 리더는 가이드 밖에서 조용히 빠져나갑니다.
FG노트나 더블 유니노트가 손에 잘 안 붙는다면
고리에 감아 넣는 결속이 한결 쉽습니다.
먼저 리더로 고리를 만들고
꺾인 자국이 남도록 한 번 세게 눌러 둡니다.
합사를 잘 쓰는 손에 쥐고 그 고리 안으로 넉넉하게 통과시킨 뒤
리더 주변을 감아 줍니다.
감는 횟수가 곧 결속 강도입니다.
큰 고기를 노린다면 10회 정도,
그렇지 않으면 5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 감았으면 리더 매듭을 잡고 반 바퀴 돌린 뒤,
합사로 다시 고리를 만들어 리더 고리 안으로 넣고
합사 끝을 그 고리에 밀어 넣습니다.
조이기 전에 매듭 부분을 물로 살짝 적시고
천천히 당겨 조여 주세요.
겉모양은 깔끔하지 않아도
결속이 풀려 고기를 놓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바람이 센 날 현장에서 리더를 묶어 보면
생각처럼 깔끔하게 안 묶이는 일이 많습니다.
바위가 많아 밑걸림으로 리더를 자주 잃는 자리라면
다시 묶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쓰는 게 고리끼리 거는 간편 리더입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간단 리더는
한 봉지에 3개가 들어 있고,
2.5호를 고르면 합사 0.6~1.2호에 맞춰 쓰게 되어 있습니다.
합사 끝을 접어 고리를 만들고 세 번 통과시켜 묶은 뒤,
리더 쪽 스냅을 합사 고리와 리더 끝 고리에 차례로 넣어
당기면 끝납니다.
주의할 점은 스냅이 크다는 것입니다.
스냅이 톱가이드를 통과하지 못하니
집에서 미리 묶어 둘 수 없고,
현장에서 원줄을 가이드에 먼저 꿴 뒤 연결해야 합니다.
리더도 1m 가까이 되어 길게 느껴집니다.
개당 값을 따지면 싸지 않으니,
다 쓴 리더는 고리를 풀어 다시 써 보세요.
서해 방파제처럼 모래와 뻘이 이어진 바닥이라면
쓸림 걱정이 덜해서
원줄에 맞춘 기본 굵기 리더로 충분합니다.
이런 자리는 리더를 짧게 두고
합사 감도를 살리는 쪽이 이득입니다.
반대로 남해 갯바위처럼 암초가 깔린 자리라면
플로로카본 리더를 기본으로 두고
이빨 강한 고기를 노릴 때는 굵기를 올려 두세요.
밑걸림으로 리더를 자주 잃게 되니
빨리 묶는 결속 하나는 손에 익혀 가는 게 좋습니다.
바닥이 바뀌면 리더도 바뀝니다.
첫 캐스팅에서 바닥 감촉을 먼저 읽고,
그 감촉에 맞춰 리더를 고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