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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프로그 로드는 헤비만 쓸 줄 알았는데, 트인 물에서 쓰는 7피트 미디엄

배스 프로그 로드는 헤비만 쓸 줄 알았는데, 트인 물에서 쓰는 7피트 미디엄

배스 장비를 맞출 때
루어 이름으로만 로드를 나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프로그를 던져도
두꺼운 수초대에서는 배스를 못 빼내고,
트인 물에서는 훅셋이 자꾸 빗나갑니다.
아래에서는 지형과 거리를 기준으로
로드를 고르는 판단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수초가 덮인 자리, 걸림이 많은 바닥,
멀리 던져야 하는 연안은 요구하는 로드가 다릅니다.
비싼 장비를 늘리기보다
지형마다 한 대씩 역할을 나누는 쪽이 실속 있습니다.

이 글은 배스 로드의 길이·파워·휨새를
지형과 커버에 맞춰 고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두꺼운 수초대 프로그는
빗자루 같은 로드를 피합니다


연잎이나 수중 수초가 빽빽한 자리에서 쓰는 프로그 로드는
7피트 3인치(약 2.2m) 헤비 파워가 기본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건 파워가 아니라 휨새입니다.
헤비라도 레귤러에 가까운 부드러운 휨새를 고르면
로드가 천천히 휘면서 힘을 싣습니다.

그러면 배스가 프로그를 조금 더 깊이 물 시간이 생깁니다.
이때 챔질하면 프로그가 목 안쪽까지 들어간 상태로
훅이 박힙니다.
반대로 빗자루처럼 뻣뻣한 로드는
배스가 다 물기 전에 프로그를 빼 버리기 쉽습니다.

국내 평지형 저수지의 연잎 군락이나
마름이 깔린 상류권이 바로 이 로드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2. 트인 물 프로그는
7피트 미디엄으로 내려갑니다


수초가 듬성듬성하거나
수면이 트인 곳에서 프로그를 많이 던진다면
7피트(약 2.1m) 미디엄 로드도 충분합니다.
프로그에 미디엄이라니 의외라고 느끼는 분이 많은데,
가벼운 로드일수록 프로그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좁은 틈에 정확히 던져 넣기도 쉽고,
배스가 올라와 물 때 한 박자 더 삼키게 해 줍니다.
원줄은 50파운드(약 22.5kg) 합사를 그대로 씁니다.
릴은 10년 넘게 쓴 베이트릴이라도
기본 성능만 살아 있으면 문제없습니다.


3. 나뭇가지 아래를 노리면
릴 시트 위 그립을 봅니다


연안에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로
프로그를 밀어 넣을 때는 롤 캐스팅을 자주 합니다.
이때 릴 시트 위쪽에 코르크 그립이 있으면
그 부분을 잡고 짧고 낮게 던지기가 한결 편합니다.

이 방식이 손에 익으면
그립이 없는 로드로는 롤 캐스팅이 어색해집니다.
그래서 프로그 로드를 새로 맞출 때
릴 시트 위에 코르크 그립을 따로 달아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드를 새로 맞춘다면
길이 7피트 3인치에 휨새가 부드러운 블랭크,
그리고 릴 시트 위 그립을 함께 챙겨 보세요.
가지가 많은 계곡형 댐 연안에서 특히 차이가 납니다.


4. 멀리 던져 바닥을 끌 때와
발 앞 플리핑은 길이가 다릅니다


지그나 큰 웜을 멀리 던져 바닥을 끌어 오는 자리라면
7피트 3인치 헤비 로드가 맞습니다.
캐스팅 끝자락에서 입질이 오면
라인이 길게 늘어져 있어 훅셋 힘이 잘 안 실립니다.
로드가 길고 단단해야 그 거리에서도 훅을 박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까운 커버에 넣는 플리핑은
7피트 미디엄 헤비가 다루기 편합니다.
여기에는 20파운드(5호) 코폴리머 라인을 감아
크리처 베이트와 지그를 같은 세팅으로 씁니다.

트릭 웜을 멀리 던지는 세팅도 같은 원리입니다.
조금 더 단단한 7피트 미디엄 헤비를 쓰면
멀리서 챔질할 때 허리 힘이 받쳐 줍니다.
기어비는 빠른 7.1:1을 맞춰
늘어진 라인을 빨리 거둬들입니다.


5. 걸림이 잦은 바닥은
라인을 한 단계 올립니다


블레이드 베이트를 바위나 나무가 많은 바닥에서 쓰면
밑걸림이 잦고 큰 배스도 섞여 나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흔히 쓰는 10파운드(약 2.5호) 대신
17파운드(약 4호)까지 라인을 올려 씁니다.
로드는 6피트 10인치(약 2.1m) 미디엄에
아주 부드러운 휨새가 어울립니다.

저크베이트는 반대로 라인 굵기가 잠행 수심에 영향을 줍니다.
6피트 6인치(약 2m) 미디엄 로드에
직경이 가는 14파운드(약 3.5호) 나일론을 감으면
굵은 호수인데도 저크베이트가 잘 내려갑니다.


6. 얕은 수초 위 탑워터는
무게에 따라 두 벌로 나눕니다


작은 포퍼나 가벼운 탑워터는
6피트 8인치(약 2m) 미디엄 라이트 로드가 편합니다.
끝이 잘 휘어야 가벼운 루어를 싣고 멀리 보낼 수 있고,
라인은 14파운드 나일론을 감습니다.

큰 지그재그 액션 탑워터나 버즈베이트는
같은 길이라도 조금 더 단단한 로드에
50파운드 합사를 씁니다.
연잎이나 수중 수초 위로 버즈베이트를 끌 때
허리 힘과 합사가 있어야 배스를 수초 밖으로 꺼냅니다.

가벼운 로드 하나로 둘 다 하려다
큰 배스를 수초에 묻히게 두는 일이 많습니다.
탑워터를 자주 쓴다면 두 벌로 나눠 보세요.


7. 크랭크베이트와 스피닝 세팅은
느린 기어비와 리더로 맞춥니다


크랭크베이트는 5.4:1 저속 기어비 릴에
7피트 미디엄 로드, 12~14파운드 나일론이 무난합니다.
느리게 감을수록 바닥 턱을 긁는 시간이 길어져서
립리스와 스퀘어빌도 같은 기어비로 맞춥니다.
아부가르시아 레보 X(Abu Garcia Revo X) 계열처럼
기어비만 다른 같은 릴을 여러 대 두면 관리가 편합니다.

스피닝은 다운샷·쉐이키헤드·네드리그용으로
7피트 미디엄에 20파운드 합사,
11파운드 나일론 리더를 연결합니다.
노싱커 웜이나 플로팅 웜은 6피트 6인치 미디엄에
14파운드 리더를 쓰고,
선착장 아래로 스키핑할 때는 20파운드까지 올립니다.


자주 가는 저수지 지형부터
로드 목록을 짜 보세요

연잎이 넓게 깔린 평지형 저수지를 주로 다닌다면
헤비 프로그 로드와 버즈베이트용 로드부터 챙기는 게 먼저입니다.
반대로 바위와 나무가 섞인 계곡형 댐이라면
멀리 던져 끄는 7피트 3인치 헤비와
라인을 올린 블레이드 베이트 세팅이 더 자주 손에 잡힙니다.

처음부터 모든 세팅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가는 곳의 지형 두세 가지를 먼저 적어 보고,
그 지형마다 로드 한 대씩 맞추면 됩니다.
비싼 장비보다 손에 맞는 로드를 부러질 때까지
오래 쓰는 쪽이 조과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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