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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크게 빠진 저수지에서도
평소처럼 물에 잠긴 그루터기만
두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배스가 부엽 수초 쪽으로 옮겨 간 날에는
프로그를 한참 던져도 입질이 드문드문 끊깁니다.
아래에서는 물이 빠졌을 때
어느 지형부터 노릴지 판단하는 기준을 짚어 봅니다.
후미 안쪽과 입구 쪽 바깥 굽이는
같은 날에도 배스가 붙는 모양이 다릅니다.
물이 빠진 만큼 엄폐물의 가치도 달라지니
지형을 먼저 읽고 루어를 고르는 게 순서입니다.
이 글은 저수위 프로그 낚시의 자리 선택과
지형에 따른 채비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넘어가던 쓰러진 나무를
보트로 타고 넘어야 들어갈 만큼
후미 수위가 내려간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 후미 안쪽을 보면
배스가 얕은 곳에 꽤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루어가 떨어지는 순간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수위가 낮으면 배스가 숨을 곳이 줄어들고
그만큼 소리와 그림자에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후미 안쪽을 오래 붙잡기보다는
한 바퀴 빠르게 훑고 판단하는 쪽이 낫습니다.
나올 때 걸릴 만한 나무나 얕은 턱도
미리 확인해 두세요.
국내 저수지도 가을 배수로 물이 빠지면
후미 입구가 먼저 막히니 진입로부터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같은 후미라도 배스가 붙는 자리는
오후 동안 바뀝니다.
물에 잠긴 그루터기 쪽에 있던 배스가
해가 기울면서 부엽 수초 쪽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며칠 사이에도 반복됩니다.
실제로 첫 번째 쓸 만한 배스가
나무가 아니라 부엽 수초 앞쪽에서 나오고,
그 주변으로 배스가 돌아다니는 게 계속 보이면
나무보다 수초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맞습니다.
부엽 수초는 쉽게 말해
연잎이나 마름처럼 잎이 수면에 떠 있는 수초를 말합니다.
그루터기는 점으로 노리는 자리라
하나씩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반대로 부엽 수초 가장자리는
프로그를 길게 끌며 넓게 훑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배스 위치를 빨리 알아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다들 전날 잘 나온 나무부터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날 첫 배스가 어디서 나왔는지가
전날 기억보다 훨씬 정확한 힌트입니다.
국내 평지형 저수지에서도 연잎과 마름이 깔린 상류 쪽은
오후 들어 배스가 수초 가장자리로 모이는 편입니다.
프로그를 던질 때마다 배스가
따라 움직이기는 하는데 물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배스가 예민해져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계속 프로그를 밀어붙이면
그 자리 배스를 다 흩어 놓고 끝납니다.
여기서 조용한 루어로 바꿔 보세요.
플로팅 웜은 봉돌 없이 웜만 달아
수면 아래에서 천천히 가라앉게 쓰는 채비입니다.
실제로 프로그에 반응만 하던 자리에서
플로팅 웜으로 바꾸자 짧은 시간에
입질이 두 번 들어왔습니다.
프로그는 멀리서 배스를 불러옵니다.
플로팅 웜은 가까이 있는 배스의 입을 엽니다.
배스 반응이 어정쩡한 날에는
수심이 조금 더 있는 바깥쪽 연안에서
플리핑 입질이 살아 있는지 확인해 볼 만합니다.
다만 오래 붙잡을 일은 아닙니다.
몇 번 넣어 보고 반응이 없으면
바로 프로그를 다시 잡는 게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이렇게 확인하고 돌아온 자리에서
며칠 전 쓸 만한 배스가 두 마리 나왔던
바로 그 지점을 다시 노리면,
물이 훨씬 줄었는데도 배스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한 번 헛친 배스가 같은 프로그를
다시 올라와 두 번 치는 장면도 이런 자리에서 나옵니다.
물이 빠져도 배스가 머무는 자리는
생각보다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전에 입질을 받은 지점은
수위가 달라져도 한 번은 다시 확인해 보세요.
입질이 들어오는 중이라도
프로그 색을 베이트피쉬에 가까운
은빛 계열로 바꿔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배스가 한 가지 색에 익숙해지기 전에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이때 원줄은 50파운드(약 22.5kg) 합사에
팔로마 매듭으로 프로그를 바로 묶습니다.
수초 위를 끄는 채비라 굵은 합사가 있어야
배스를 걸고 나서 수초째 끌어낼 수 있습니다.
막상 색을 바꿔 던져 보면
배스가 프로그를 통째로 삼키듯 물고 들어갑니다.
프로그에 올라오는 배스는 세게 치는 대신
그 수가 드문드문한 편이라,
한 번 한 번의 입질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해가 기울 무렵 후미 안쪽에서
확신이 서지 않으면
입구 쪽 바깥 굽이로 옮기는 게 좋습니다.
바깥 굽이는 물길이 휘어 나가는
바깥쪽 연안을 말합니다.
연안선이 들쭉날쭉 파여 있고
후미 안쪽보다 수심이 조금 더 있는 곳을 고르세요.
여기서 핵심은 부엽 수초와 그루터기가 섞인 연안입니다.
두 가지 엄폐물이 섞여 있으면
배스가 어느 쪽에 붙어도
프로그 한 개로 둘 다 노릴 수 있습니다.
프로그를 손에서 놓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자리라
끝까지 자신 있게 밀어붙이기에도 좋습니다.
실제로 다섯 번째 배스는 그루터기 바로 뒤에서,
그다음 배스도 그루터기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면
먼저 모서리 쪽을 플리핑으로 짚고
물결이 가라앉은 뒤
프로그로 거슬러 올라가며 훑으면 됩니다.
마지막 10분 남짓한 시간에도
이런 자리에서는 씨알을 바꿀 입질이 들어옵니다.
국내 저수지에서도 제방 쪽보다
상류 입구의 바깥 굽이가 저수위 때 먼저 살아납니다.
대형 댐처럼 연안 경사가 급한 곳은
수위가 빠져도 엄폐물이 크게 줄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물에 잠긴 나무를 따라
플리핑 비중을 조금 늘려도 됩니다.
반대로 평지형 저수지는 물이 조금만 빠져도
후미 안쪽이 먼저 드러납니다.
이럴 때는 부엽 수초가 남아 있는 가장자리와
입구 쪽 바깥 굽이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 보세요.
어느 지형이든 한 가지는 같습니다.
엄폐물이 한 종류만 있는 자리보다
수초와 나무가 섞인 자리에서
프로그 한 개로 더 많은 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출조에서는 그런 연안부터 지도에 표시해 두고
해 질 무렵 마지막 한 시간을 그곳에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