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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16도를 넘으면
버즈베이트 하나로 후미 전체를 훑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버즈베이트에 한 번도 반응이 없는데
같은 루어를 계속 던지면 남은 시간만 줄어듭니다.
아래에서는 강 후미에서 탑워터 루어와 자리를
어떤 순서로 바꿔 나갈지 판단 기준을 짚어 봅니다.
큰 배스가 붙는 후미는 대개 엄폐물이 섞여 있어서
루어를 바꾸는 시점이 곧 자리를 좁히는 시점입니다.
해 질 무렵 짧은 시간일수록 이 판단이 빨라야 합니다.
이 글은 강 후미 탑워터의 루어 전환과
나뭇가지 더미 주변 프로그 노리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강 본류에서 옆으로 크게 파고든 후미는
큰 배스가 드나드는 자리로 알려진 곳이 많습니다.
사철 배스가 나오지만
수온이 오르내리는 환절기에 큰 씨알이 잘 붙습니다.
수온계가 16~17도를 가리키면
지그나 스피너베이트보다 탑워터를 먼저 꺼내 볼 만합니다.
처음에는 넓게 훑기 좋은 검정 버즈베이트로 시작하고,
반응을 보면서 프로그로 넘어가는 순서가 무난합니다.
국내에서는 강계 지류 후미나
댐 상류 강 구간의 후미가 이런 자리에 해당합니다.
버즈베이트를 20분 가까이 던져도
배스가 한 번도 올라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는 잠깐 플리핑으로 바꿔 굽이진 연안을 짚어 보면서
수면을 살펴보세요.
작은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움직이는 게 보이면
배스도 수면을 의식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버즈베이트가 아니라 프로그를 꺼낼 때입니다.
버즈베이트는 소리로 넓게 부릅니다.
프로그는 엄폐물 바로 앞에 멈춰 세울 수 있습니다.
플리핑하던 굽이 끝에서 프로그를 던지자마자
1.8~2.3kg은 돼 보이는 배스가 머리를 다 내밀고 덮쳤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치기만 하고 삼키지는 않았습니다.
이어서 들어온 배스도 프로그에 입만 대고 돌아갔습니다.
배스가 올라오기는 하는데 확실히 물지 않는다면
색을 바꿔 보라는 신호로 보는 게 좋습니다.
이때 검정에 노랑이 섞인 프로그로 바꾸자
배스가 옆에서 물 밖으로 솟구치며 프로그를 통째로 물었습니다.
놓친 배스를 보면 프로그가 입술 앞쪽에만 걸려 있다가 빠졌는데,
색을 바꾼 뒤에는 입천장까지 깊이 걸려 나왔습니다.
후미 안쪽 연안에 나뭇가지가 엉켜 쌓인 더미가 있습니다.
나뭇가지 더미는 쉽게 말해
물가에 쓰러진 가지와 나무토막이 한데 엉켜
수면 위아래로 쌓인 엄폐물을 말합니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그 주변에 배스가 스무 마리 넘게 붙어 있었습니다.
강 후미에서 이런 더미는
큰 배스가 한 번에 모여드는 자리가 됩니다.
여기서 나온 배스는 모두
더미 옆쪽에서 달려 나와 프로그를 물었습니다.
더미 가장자리를 따라 프로그를 끌어 보세요.
버즈베이트로 훑을 때는 조용하던 후미입니다.
프로그를 더미 옆에 붙이자 배스가 나왔습니다.
나뭇가지 더미 위에 큰 배스가 올라와 있는 게 보여도
프로그를 세게 떨어뜨리면 한 번에 흩어집니다.
프로그가 수면을 세게 때리지 않도록
부드럽게 내려놓는 게 핵심입니다.
실제로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더미 쪽으로 조용히 프로그를 올려놓자,
1.6kg 안팎의 배스가 더미에서 나와
프로그를 입천장까지 깊이 물었습니다.
프로그 착수는 조용할수록 좋습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손에 익으니
연안 캐스팅 연습부터 해 보세요.
강 후미마다 나뭇가지 더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는 물에 잠긴 그루터기나
굽이진 연안 끝처럼 엄폐물이 모인 자리를
버즈베이트로 먼저 훑고,
반응이 올라오는 자리에서 프로그로 좁혀 보세요.
남은 시간이 짧은 저녁이라면
전에 입질이 났던 엄폐물로 돌아가 마지막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느 후미든 버즈베이트로 넓게,
프로그로 좁게라는 순서를 지키면
짧은 저녁 시간에도 큰 배스를 만날 기회가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