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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원정 잿방어는 바닥 5m 위에서 멈췄다 20m까지 올려 가며 찾는다

원정 잿방어는 바닥 5m 위에서 멈췄다 20m까지 올려 가며 찾는다

깊은 먼바다에서 생미끼를 내릴 때
봉돌이 바닥에 닿은 뒤에야
로드를 잡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면 내려가는 미끼를 쫓아온 잿방어가
착저와 동시에 물었을 때 챔질이 한 박자 늦습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바닥에 닿기 전 구간부터
준비해 두는 게 맞습니다.

원정 잿방어 생미끼 낚시는
한 번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한 번의 투입을 헛되이 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착저 전후 몇 초와 바닥 위 몇 미터에서
그날 조과가 거의 갈립니다.

이 글은 착저 전후의 대응과
바닥 위 공략 수심을 좁혀 가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착저 50m 전부터
로드를 손에 드는 이유


수심이 깊은 원정 자리에서는
미끼가 내려가는 동안
잿방어가 뒤를 따라오는 일이 꽤 있습니다.
그러다 봉돌이 바닥에 닿는 순간
그대로 덮치는 입질이 나옵니다.

그래서 바닥까지 남은 수심이 50m쯤 되면
받침대에서 로드를 빼
손에 들고 착저를 기다리는 편이 좋습니다.
손에 들고 있으면 착저와 입질이 겹쳐도
바로 받아 낼 수 있습니다.


2. 미끼는 손 대지 않고
코에 바늘을 겁니다


원정 선상에서는 보통 선장이
미끼를 끼우라고 신호를 줍니다.
수심이 깊어서 한 번 넣으면
다시 올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신호에 맞춰 한 번에 확실하게 넣는 게 중요합니다.

미끼고기는 맨손으로 직접 잡지 않고
코 쪽에 바늘을 걸어 줍니다.
손이 닿는 시간이 짧을수록
미끼가 깊은 곳까지 힘을 덜 잃고 내려갑니다.
신호가 오기 전에 바늘과 도구를 챙겨 두면
미끼를 물 밖에 두는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3. 바닥 5m 위에서 멈추고
20m 위까지 찾아 올라갑니다


바닥에 닿고 나면 바로 5m를 감아 올려
한 번 멈춰 둡니다.
다만 잿방어가 늘 바닥 5m 위에 있는 건 아니어서,
반응이 없으면 거기서부터 조금씩 올려 가며 찾습니다.

바닥 위 탐색은 쉽게 말해
바닥을 기준으로 층을 나눠
잿방어가 떠 있는 높이를 좁혀 가는 방법입니다.
보통 바닥에서 15m, 멀게는 20m 위까지 올려 봅니다.

찾는 도중 미끼가 겁을 먹으면
로드 끝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합니다.
로드 끝이 떨리는 층이 곧 잿방어가 붙은 층이니,
그 높이에서 감기를 멈추고 기다려 보세요.


4. 걸린 뒤에는
로드를 세우기만 해도 올라옵니다


입질이 들어온 뒤
로드로 억지로 버티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드랙을 조금 풀어
처음 차고 나가는 힘을 받아 주는 게 먼저입니다.

스탠딩 어비스(Standing Abyss) MS17처럼
허리 힘이 강한 로드는
로드를 세우기만 해도 잿방어가 알아서 따라 올라옵니다.
10kg 안팎이 흔히 나오는 크기인데,
이 정도는 몸에 큰 부담 없이 올리고 놓아줄 수 있습니다.

다만 깊은 곳에서 올리는 만큼
중간 구간이 길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세요.
팔로만 버티지 말고 로드 허리에 무게를 실어 주시면
한결 편하게 올라옵니다.
가끔은 잿방어가 아닌 큰 녀석이 걸려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5. 활성이 좋은 날일수록
큰 잿방어는 늦게 옵니다


활성이 한창 오른 날에는
10~15kg급이 먼저 달려들어
큰 녀석이 미끼를 물 틈이 거의 없습니다.
마릿수는 잘 나오는데
큰 녀석은 잊을 만할 때 한 번 들어오는 흐름입니다.

로드 길이도 이런 날 차이가 납니다.
보통은 170cm 로드가 155cm보다 길어서
몸 쪽으로 깊이 휘어 들어와 더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끈기를 키운 170cm 모델은
연달아 올려도 생각보다 몸이 덜 지칩니다.
너무 세다는 평을 듣던 M 계열도
훨씬 다루기 쉬운 휨새로 바뀌었습니다.


수심이 얕아지면
탐색 폭부터 줄이세요

국내 먼바다 원정 자리도
포인트마다 수심과 바닥 높낮이가 크게 다릅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착저 50m 전부터 준비하고,
바닥 5m 위에서 20m 위까지 넓게 훑어야 합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로 옮기면
내려가는 시간도 짧고 신호도 빨리 옵니다.
이럴 때는 탐색 폭을 좁혀 보세요.
깊은 자리처럼 20m 위까지 훑을 필요 없이,
착저 직후 몇 미터 안에서 승부를 보는 편이 손이 덜 갑니다.

바닥이 울퉁불퉁한 암초 위라면
바닥 기준 높이가 계속 바뀐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자리가 바뀌면 층을 다시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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