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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굼낚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부시리 층만 신경 쓰고
베이트가 걸렸는지는 보지 않는 것입니다.
베이트 없는 빈 바늘은 부시리 앞을 지나가도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아침 한때가 지나고 나서
배 전체가 한동안 조용해집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베이트가 걸리는 층을
어떻게 찾느냐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남해 외해권 선상에서 떨굼낚시를 막 시작했다면
채비를 고르기 전에
이 순서부터 잡아 두는 게 편합니다.
처음엔 다들 부시리 쪽만 보다가 시간을 보냅니다.
이 글은 베이트가 걸리는 층을 찾는 법과
자리 변화에 따른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베이트가 바늘에 걸리지 않으면
부시리 떨굼낚시는 시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떨굼낚시는 쉽게 말해
베이트피쉬를 바늘에 먼저 걸어서
부시리 층까지 떨어뜨리는 선상 낚시입니다.
여러 바늘 채비를 쓰는 이유도
베이트가 걸릴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미끼를 사람이 다는 게 아니라
물속 베이트가 스스로 걸려야 합니다.
그래서 베이트가 안 붙는 날은
손쓸 방법이 확 줄어듭니다.
실제로 하루 종일 해 보면
베이트가 붙은 투입에서만
로드가 바로 휘는 게 보입니다.
베이트 걸림이 이 낚시의 출발점이라는 점,
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떨굼 채비는 바늘 8개를 단
자작 채비로 맞췄습니다.
바늘은 16호, 가짓줄은 18호입니다.
16호는 앞선 출조에서
베이트가 잘 걸렸던 크기라 그대로 가져갑니다.
바늘 크기를 바꾸면
베이트가 걸리는 정도도 함께 달라집니다.
그래서 잘 걸렸던 크기가 있으면
그 크기를 먼저 기준으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반응이 나쁜 날에는
플래셔 같은 보강 부품을 더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건 층을 먼저 찾아본 다음의 일입니다.
부시리가 걸리면 순간 힘이 크기 때문에
장비도 그에 맞춰 굵게 갑니다.
릴은 시마노 비스트마스터 3000(Shimano Beastmaster 3000)입니다.
굵은 PE를 감는 선상 대물용 전동릴로 분류됩니다.
원줄은 PE 6호, 리더는 25호입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곳이 로드 끝입니다.
첫 투입부터 로드 팁이 부러져 나가면
그날은 시작부터 계획이 틀어집니다.
출항 전에 팁과 가이드 상태부터
한 번 훑어보세요.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센 선상에서는
굵은 원줄과 리더를 먼저 믿고
나머지 세팅을 맞추는 게 안전합니다.
처음 나가는 배나 처음 들어가는 자리는
평소와 수심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조금 깊은 자리라면
익숙한 수심에 채비를 멈추는 습관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럴 때는 채비를 내리면서
베이트가 걸리는 층을 먼저 찾습니다.
어느 수심에서 베이트가 붙는지 빨리 알아내면,
그 층에 맞춰 채비를 다시 내리면 됩니다.
층을 늦게 찾을수록
아침 입질 시간을 그만큼 흘려보냅니다.
깊은 자리일수록 첫 몇 번의 투입을
탐색용으로 쓴다고 생각해 두세요.
첫 투입에 바로 부시리가 올라오고,
아침 사이에 3마리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는 베이트가 잘 붙지 않았고
배 전체가 한동안 조용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끝날 무렵입니다.
선장이 시간을 늘려 가며 자리를 여러 번 옮겼습니다.
베이트가 다시 붙는 자리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로드가 한꺼번에 휘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배에서도
베이트 반응이 있는 자리와 없는 자리의
조과 차이는 이만큼 벌어집니다.
입질이 끊겼다면 채비보다
베이트가 있는 자리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배에 탄 낚시인들이 입을 모으는 것도 같은 얘기입니다.
전반에 몇 마리 올린 사람도
베이트 걸림이 까다로운 시간에는 똑같이 고전합니다.
베이트만 붙으면 어떻게든 입질을 받는다는 게
떨굼낚시를 해 본 분들의 공통된 감각입니다.
베이트가 붙는 시간에는
옆 사람과 동시에 걸리는 일이 잦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걸면
라인이 서로 얽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고 난 뒤에 빠지는 털림도 이때 많이 나옵니다.
부시리가 심하게 날뛰면
베이트만 뜯기고 바늘이 빈 채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털린 뒤에는 베이트가 남아 있는지부터 보고
빈 바늘이면 다시 베이트를 걸어 내리세요.
베이트가 붙은 채비는 한 번에 입질을 받습니다.
빈 채비는 몇 번을 내려도 조용합니다.
떨굼낚시에서 자리를 옮긴다는 건
베이트 층도 새로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앞 자리에서 베이트가 붙던 수심을
새 자리에 그대로 가져가면 빗나가기 쉽습니다.
깊은 자리로 들어가면
첫 투입은 베이트 층을 찾는 데 씁니다.
걸림이 확인된 뒤에 부시리 층까지 떨어뜨려 보세요.
얕은 자리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 선상은
포인트마다 수심과 조류가 다릅니다.
이런 곳일수록 베이트 반응을 먼저 보는 쪽이
헛수고를 줄여 줍니다.
입질이 끊긴 날일수록
채비를 바꾸기 전에 베이트부터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