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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지그 자리를 모를 때, 해도 앱 등심선과 펄 표시로 좁힌 카약 포인트

지그 자리를 모를 때, 해도 앱 등심선과 펄 표시로 좁힌 카약 포인트

카약으로 처음 가는 바다에 나가면
눈에 보이는 수면만 보고 아무 데나 지그를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닥이 펄인지 암반인지도 모른 채
하루 종일 더듬기만 하다 조과 없이 돌아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등심선과 바닥 재질, 어초 위치를 읽는 기준부터
하나씩 짚어 둡니다.

해도 앱과 해도 사이트만 제대로 봐도
첫 한 번 내릴 자리와 지그 무게가 달라집니다.
들어가면 안 되는 구역과 바람 세기까지
출항 전에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해도로 읽는 바닥 지형과
카약 탐색 루트 짜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도 앱으로 수심을 보면
첫 지그 무게가 정해집니다


처음 가는 바다에서 가장 막막한 건
어디에 지그를 내리고 어디를 흘릴지입니다.
손으로 더듬듯 다니면
조과로 이어지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해도 앱은 쉽게 말해
지금 내 위치와 발밑 수심을 지도 위에서 바로 보여 주는 앱입니다.
로랜스(Lowrance) 앱은 무료로도
위치 표시와 수심, 바닥 재질까지 볼 수 있는 쪽으로 분류됩니다.

수심을 미리 알고 나가면
첫 한 번부터 지그 무게를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앱을 쓰기 시작하면
예전보다 조과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선 낚시에서도 선장이 수심층을 알려 주기 전에
미리 짐작해 둘 수 있어 편합니다.


2. 바닥 재질 표시 S·M·R로
노릴 고기가 갈립니다


해도를 확대하면 바닥 곳곳에
영문 한 글자로 된 표시가 보입니다.
S는 모래, M은 펄, R은 암반입니다.
어느 글자가 찍혀 있느냐에 따라
그 자리에서 노릴 고기가 달라집니다.

펄 바닥에는 옥돔이 붙어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M 표시가 있는 자리에 카메라를 내려 보면
옥돔과 참돔이 바닥에 있는 모습이 잡힙니다.
반대로 R 표시가 이어지는 곳은
암반에 붙는 바닥 고기를 노리는 자리입니다.

동그라미로 둘러싼 곳이 따로 표시된 해도도 있는데,
이런 곳은 이미 포인트로 알려진 자리입니다.
처음 가는 바다라면 이 표시부터 둘러보세요.


3. 등심선이 촘촘한 곳에서
입질이 잦은 이유


등심선은 같은 수심을 이은 선을 말합니다.
해도를 크게 확대하면
선 간격이 일정한 곳과 좁게 몰린 곳이 나뉩니다.

선 간격이 좁으면 짧은 거리에서 수심이 크게 바뀝니다.
급하게 깊어지는 자리나 지형이 꺾이는 자리가
바로 이런 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등심선이 몰린 자리를 노리면
고기가 잘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등심선만 따로 보기에는
'모두의 해도' 같은 해도 사이트가 편합니다.
무료 회원 가입만 하면 등심선을 볼 수 있고,
유료로 바꾸면 선이 훨씬 촘촘하게 나옵니다.


4. 이름 붙은 암초와 어초는
별 표시로 먼저 찾습니다


유료 해도 앱인 카이초즈V(Kaichouzu V)는
첫 한 달만 무료이고 그다음부터 매달 요금이 붙습니다.
대신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암초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서
처음 가는 바다에서도 어느 여로 갈지 정하기 쉽습니다.
별 모양 표시는 고기가 잘 모이는 어초 자리를 알려 줍니다.
바닥 재질도 모래·암반·펄로 나뉘어 나오니
앞에서 본 S·M·R 표시와 같이 읽으면 됩니다.

이름 붙은 암초 한 곳을 정했다면
그 주변에 등심선이 몰린 쪽부터 흘려 보세요.
암초 표시와 등심선을 같이 보면
어디서부터 훑을지 순서가 잡힙니다.


5. 정치망 표시 구역은
경로에서 아예 뺍니다


해도를 보다 보면
낚시하러 들어가면 안 되는 구역이 따로 표시돼 있습니다.
대부분 정치망 같은 그물이 깔린 자리입니다.

GPS로 내 위치가 지도에 같이 뜨니까
그 구역 경계에 얼마나 가까운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물 쪽으로 흘러 들어가면 채비가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카약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출항 전에 이 구역을 먼저 확인하고
가는 길과 흘리는 길에서 빼 두세요.


6. 풍속과 파고 색이 바뀌면
출항을 다시 봅니다


해도 앱에서 바람 표시를 켜면
화살표로 바람 방향이, 색으로 바람 세기가 나옵니다.
같은 바다라도 위쪽은 5 정도로 약하고
아래쪽은 10까지 올라가는 식으로 갈리기도 합니다.
바람이 센 쪽에 출항지가 걸리면
그날은 카약을 띄우기 어렵습니다.

풍속이 8~10 사이로 표시되고
파고가 1m를 넘는 날은 바다가 꽤 거칩니다.
이런 날은 먼 암초보다
바람을 등지는 가까운 연안 쪽으로 계획을 바꾸는 게 낫습니다.
물때표와 날씨, 바다 표면 수온도
같은 앱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출항 직전에 한 바퀴 훑어보세요.


7. 경로와 좌표를 저장해 두면
다음 출조가 빨라집니다


로랜스 앱에서 경로 만들기를 누르고
출발점을 출항지 근처로 잡은 뒤
가 보고 싶은 암초를 목적지로 고릅니다.
그러면 두 지점의 좌표와 거리가 바로 나옵니다.
저장해 두면 날짜별 경로로 남아서
다음에 같은 바다로 나갈 때 그대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고기가 나온 자리에서는 깃발 표시를 눌러
내 포인트로 저장합니다.
실꼬리돔이 나왔다면 이름을 실꼬리돔으로 적어 두는 식입니다.
출조 기록을 켜 두면 바람에 카약이 어떻게 밀렸는지
흘러간 궤적도 지도 위에 남습니다.

좌표는 구조 요청 때도 쓰입니다.
해양경찰에 연락하면 가장 먼저 위치 좌표를 묻습니다.
이때 앱에서 위도와 경도를 바로 읽어 줄 수 있으면
그만큼 빨리 찾아옵니다.


서프와 하구에서도
등심선은 똑같이 읽힙니다

해도는 카약이나 보트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서프에서 던질 때도 등심선이 몰려 있는 쪽을 먼저 노립니다.
하구 쪽 연안도 마찬가지로
선이 촘촘해지는 자리부터 치면 빈 바닥을 덜 훑습니다.

처음 가는 바다에서는 발밑 수면보다
등심선 간격과 바닥 재질이 먼저 자리를 알려 줍니다.

카약이라면 이름 붙은 암초와 어초를 목적지로 잡고,
그 테두리의 경사면을 따라 흘리는 루트를 짜 보세요.

바람이 센 날은 가까운 연안 쪽 목적지로,
잔잔한 날은 먼 암초 쪽 목적지로 나눠 저장해 두세요.
그러면 날씨가 바뀌어도
그날 갈 수 있는 경로를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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