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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많은 플라이어 하나면
스플릿링 교체도 다 될 거라고 보기 쉽습니다.
그런데 끝이 굵은 플라이어는
2번·3번 같은 작은 링 틈에 아예 들어가지 않아서
바늘 교체가 처음부터 막힙니다.
기능이 일곱 가지나 붙은 모델도
바로 이 부분에서 걸립니다.
플라이어는 기능 개수보다
끝 두께와 닫혔을 때의 모양으로 골라야 합니다.
다이소 플라이어 세 종류를 나란히 놓고
그 차이를 기준으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스플릿링 플라이어의 끝 모양과
실제 링·바늘 교체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다이소에서 먼저 나온 스플릿링 플라이어는
기능이 일곱 가지쯤 붙어 있습니다.
손잡이 쪽에 비늘 치기와 커터가 있고,
작은 줄자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잠금 고리를 풀면 벌어지는데,
안쪽에 커터가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링을 벌리는 끝부분입니다.
굽은 쪽 날은 조금 굵어도 괜찮지만,
반대쪽 날이 굵으면 링 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큰 링을 갈 때는 편해도
2번·3번 링에서는 손이 잘 안 갑니다.
스플릿링은 루어 고리와 바늘을 잇는
두 겹으로 감긴 금속 고리를 말합니다.
작은 링을 자주 만진다면
기능 목록보다 끝 두께부터 확인해 보세요.
기능을 줄인 소형 모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링 벌리기와 PE라인 커터만 남겨서
크기가 확 작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도 끝이 꽤 굵어서
3번·2번 링은 역시 벌리기 어렵습니다.
새로 나온 모델은 포장에
00번부터 3번까지 대응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크기와 모양은 소형 모델과 거의 같고,
끝부분만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세 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끝 두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능이 많은 모델은 끝이 굵습니다.
끝이 얇은 모델은 기능이 둘뿐입니다.
바늘이 녹슨 미노우로 실제 교체를 해 보면
얇은 끝의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조과가 좋아 자주 쓰는
셋어퍼 125SDR(Setupper 125SDR)은
3번 링을 쓰는 미노우로 분류됩니다.
여기에는 제스타(Xesta) 하드 스플릿링 3번과
가마카츠(Gamakatsu) 트레블훅 6번을 씁니다.
바늘 굵기는 헤비나 미디엄헤비 중 하나면 되고,
미디엄헤비로 맞춰도 충분합니다.
끝이 얇으니 기존 링이 쉽게 빠지고
새 링도 걸리는 데 없이 들어갑니다.
녹슨 바늘은 훅셋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교체가 귀찮아도 자주 갈아 주는 편이 낫습니다.
가마카츠 트레블훅은 고리 부분이 살짝 납작해서
막상 끼워 보면 링에 한결 수월하게 들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플라이어를 꽉 닫았을 때 보입니다.
끝 바로 뒤쪽에 틈이 남습니다.
링이 이 틈까지 깊숙이 밀려 들어가면
플라이어가 링을 물어 주지 못합니다.
이때는 링을 끝부분으로만 집은 채
돌려 끼워야 합니다.
바늘을 갈다 보면 링이 안쪽으로 밀리는 일이 잦아서
이 틈이 은근히 손을 번거롭게 합니다.
평소 많이 쓰는
자도(Jado) 스플릿링 플라이어는
닫았을 때 틈이 전혀 없습니다.
링이 안쪽으로 들어가도
어느 위치에서든 돌리는 작업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플라이어를 고를 때는 끝을 닫아 보고
틈이 있는지부터 살펴 두세요.
16g 솔트 루어의 2번 링을 갈 때도
얇은 끝 덕을 봅니다.
여기에는 제스타 하드 스플릿링 2번과
마루토(Maruto) 트레블훅 8번을 조합합니다.
2번 링은 꽤 작은 편인데도
한 번 벌리면 바로 들어갑니다.
다만 틈 때문에 링을 돌릴 자리가
끝부분밖에 없는 점은 여기서도 같습니다.
손잡이도 자도 제품보다 조금 짧습니다.
손잡이를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작업하면
짧은 길이 탓에 손안에서 흔들리는 느낌이 남습니다.
새 플라이어에 달린 PE라인 커터는
기대보다 잘 듭니다.
포장만 보고는 짐작만 하게 되는데,
실제로 대 보면 그 짐작이 그대로 맞습니다.
가는 PE라인을 대 보면
힘을 주지 않아도 깔끔하게 끊깁니다.
굵은 편인 PE 2호도 한 번에 잘려 나갑니다.
커터가 플라이어에 붙어 있으면
링을 갈고 채비를 다시 묶을 때
가위를 따로 꺼낼 일이 줄어듭니다.
링 교체와 라인 정리를 도구 하나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방파제나 갯바위 발판에서 바늘을 갈 때는
서서 짧게 끝내는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끝이 얇은 다이소 플라이어로
링을 끝에 걸어 짧게 돌리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PE라인 커터까지 붙어 있어서
주머니에 하나만 넣어 가기 좋습니다.
반대로 집 책상에서 여러 루어의 바늘을
한꺼번에 정리할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링이 안쪽으로 밀려도 계속 돌릴 수 있는
틈 없는 플라이어가 손을 덜 피곤하게 합니다.
녹슨 바늘은 훅셋에서 손해를 보니
출조 전에 루어 박스를 한 번 열어 보세요.
2번·3번 링이 달린 루어가 많다면
끝 두께를 확인한 플라이어를 챙기는 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