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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울수록 좋을 줄 알았던 볼락 지그헤드 로드, 무게가 남긴 끈기

가벼울수록 좋을 줄 알았던 볼락 지그헤드 로드, 무게가 남긴 끈기

볼락 루어 로드는 가벼울수록 좋다고 여기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중만 줄인 로드는 휨새와 끈기가 빠져서,
큰 볼락이 걸리면 허리가 받아 주지 못합니다.
여기서는 채비마다 어떤 로드를 붙이는지
판단 기준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찌 채비와 지그헤드, 플러그는
쓰는 무게가 서로 달라서
로드 한 대로 다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1g 아래 지그헤드와 15g 찌를 한 로드로 던지면
어느 한쪽은 꼭 손에 안 맞습니다.

이 글은 갯바위 볼락 루어낚시의
채비별 로드 나누기와 자리 옮기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찌 채비 로드는 팁보다
허리가 끝까지 휘어야 합니다


던질찌 채비는 쉽게 말해
무게 있는 찌 끝에 가벼운 지그헤드를 달아
멀리 있는 볼락을 노리는 채비입니다.
이 채비에는 8.7피트(약 2.6m) L 파워의
농어 로드를 씁니다.

분류는 농어 로드지만
막상 휘둘러 보면 라이트게임 쪽 성격이 강합니다.
팁은 튜블라인데도 끝이 꽤 들어가고,
블랭크는 탄탄한 느낌입니다.
그러다 힘이 실리면 버트 쪽까지 크게 휘어서
끈적하게 버팁니다.

찌 무게가 15g 안팎이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로드와 균형이 맞습니다.
로드가 너무 뻣뻣하면 찌를 튕겨 내 버리니,
허리까지 휘는 로드부터 골라 보세요.


2. 볼락 지그헤드 로드는
무게가 끈기를 만듭니다


지그헤드 전용으로는
UL 파워 볼락 로드를 씁니다.
UL이라 힘이 없을 거라 보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 휘어 보면 파워가 상당합니다.
1g 아래 가벼운 지그헤드도 가볍게 던져지고,
고기가 물면 허리까지 타고 들어오는 휨새입니다.

요즘 볼락 로드는 가볍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는 편입니다.
가벼우면 좋긴 하지만,
너무 가벼우면 휘는 맛과 끈기가 줄어듭니다.
이 로드는 스펙표 무게만 보면 망설여질 만큼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데 1000번급 릴을 달아 쥐어 보면
밸런스가 좋아서 무겁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휘면서도 파워가 있고, 끈기까지 있는
서로 반대되는 성격을 한 대에 담은 로드입니다.


3. 플러그 로드는 5g 싱킹펜슬에
맞춰 고릅니다


플러그용으로는 7.4피트 L 파워의
솔리드 팁 로드를 씁니다.
솔리드 팁은 속이 꽉 찬 가는 초릿대를 말하는데,
플러그를 다루는 데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빳빳한 튜블라 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이 로드는 루어 무게를 최대 7g까지 받습니다.
그래서 5g 안팎 싱킹펜슬을 주력으로 쓰면
로드 힘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릴은 2000번급 스피닝릴을 붙입니다.

반대로 2~3g 탑워터 플러그나
2g 남짓 작은 미노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4. 얕은 여를 건너 들어가는
갯바위 자리와 웨이더


방파제와 항구만 돌면
발 닿는 자리가 금세 바닥납니다.
이번에는 두꺼운 웨이더를 신고
얕은 여를 건너 갯바위 쪽 자리로 들어갑니다.
갯바위 볼락은 걸어서 닿기 어려운 자리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이 웨이더는 원단이 아주 두꺼워서
한겨울에도 충분히 버팁니다.
문제는 기온이 10도를 넘는 날입니다.
볼락 시즌이라도 낮 기온이 오르면
두꺼운 웨이더 속이 금방 더워집니다.

여를 건널 때는 물 깊이를 먼저 보고,
날이 풀린 날은 얇은 겉옷으로 바꿔 입어 보세요.
얕은 여를 하나 건너는 것만으로도
손을 덜 탄 갯바위 자리가 새로 열립니다.


5. 한 자리에서 같은 채비를
두 번 쓰지 않는 탐색 순서


한 권역 안에는 보통 노릴 만한 자리가
세 곳쯤 있습니다.
세 곳을 다 돌면 좋겠지만,
자리마다 다른 채비를 들고 다니면 짐이 너무 커집니다.
그래서 적어도 두 곳은 들르되,
자리마다 채비를 바꾸는 것을 원칙으로 둡니다.

예를 들어 한 자리에서 찌 채비를 흘렸다면
다음에 같은 자리에 올 때는 플러그를 던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찌 채비만 두 번 하면
그 자리의 다른 수심층은 끝내 확인하지 못합니다.

웜은 통통한 솔리드 계열과
곧은 스트레이트 모양 위주로 챙깁니다.
웜 케이스 두 개면 거의 다 되니,
구명조끼 주머니에 넣고 가볍게 움직여 보세요.


여를 건너는 갯바위에서
로드를 고르는 순서

멀리 던져야 하는 넓은 갯바위라면
찌 채비 로드부터 챙기는 게 맞습니다.
발 앞 여 주변을 가볍게 훑을 자리라면
지그헤드 로드 한 대로 탑워터 플러그까지 해결됩니다.

여를 건너 들어가는 자리는
짐을 줄여야 움직임이 편합니다.
이럴 때는 두 대만 골라 들고,
다음 자리에서 나머지 채비를 쓰는 식으로 나눠 보세요.

남해와 동해 남부 갯바위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볼락 시즌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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