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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를 빼자 털림이 줄어든 가다랑어 카고 채비

비즈를 빼자 털림이 줄어든 가다랑어 카고 채비

가다랑어 선상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알려 준 수심 범위에 카고만 내려 두고
그대로 기다리는 겁니다.
그러면 밑밥 구름과 미끼가 서로 다른 층에 놓여
주변은 줄줄이 걸리는데 내 로드만 조용합니다.
그래서 카고를 어디서 흔들고 몇 m 올리는지
판단 기준부터 세워야 합니다.

가다랑어 무리는 빠르게 지나가서
카고를 다시 넣을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한 번 넣은 카고로 층을 맞춰야 하니
처음 내릴 때의 판단이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은 가다랑어 카고 낚시에서 밑밥 구름의 위치와
그 층에 미끼를 넣는 채비·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선장이 배를 세운 순간,
투입이 늦으면 무리가 지나갑니다


배가 멈추고 투입 신호가 나오는 순간이
하루 조과의 대부분을 가릅니다.
선장은 가다랑어 무리가 갈 길을 읽고
앞질러 가서 배를 세웁니다.
그러니 신호가 나오면 곧바로 채비를 넣고
밑밥을 뿌려야 합니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무리는 배 밑을 지나가 버립니다.

무리를 찾는 해역이 넓다 보니
항구에서 포인트까지 2시간 넘게 걸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 시간을 들여 닿은 자리에서
투입 한 번을 늦추면 손해가 큽니다.
가능하면 포인트와 가까운 항구의 배를 고르는 게 낫습니다.

가다랑어 카고 낚시는 쉽게 말해
정해진 수심에서 밑밥 카고를 흔들고
그 구름 속에 미끼를 두는 낚시입니다.
배를 세우면 선장이 위에서 20~30m처럼
노릴 수심 범위를 알려 줍니다.
카고는 그 범위 안으로 내립니다.

다만 딱 맞는 수심은 그날 상황에 따라 바뀝니다.
같이 탄 사람들이 밑밥을 어느 층에 뿌리는지에 따라서도
가다랑어가 머무는 층이 달라집니다.
출항 전에 선장이 말하는 범위를 흘려듣지 말고
위 끝과 아래 끝을 꼭 기억해 두세요.


2. 2m 올린 카고 아래로
미끼가 들어가는 이유


채비가 자리를 잡으면 밑밥을 한 번 뿌리고,
같은 수심에서 한 번 더 뿌립니다.
그다음 릴을 감아 카고를 2m 올립니다.
목줄은 3m지만 조류가 있어서
미끼는 밑밥 구름의 아래쪽으로 들어갑니다.
카고를 올리지 않고 그 자리에 두면
미끼가 밑밥보다 한참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
2m를 올려야 3m 목줄이 비스듬히 흘러
밑밥이 가라앉는 층과 미끼가 만납니다.

뿌리는 동작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로드를 내렸다가 2m쯤 쳐 올리면
카고 아래 창으로 밑밥이 나옵니다.
로드를 제자리로 돌리고 다시 2m 쳐 올리면
이번 밑밥이 앞의 밑밥과 겹칩니다.
이렇게 뿌리면 밑밥이 한 층에 두텁게 쌓입니다.

카고는 위 창을 50~70% 열고
아래 창은 두 눈금쯤 엽니다.
밑밥을 많이 내보내려는 설정입니다.
수심만 맞았다면 40초쯤 기다리는 사이에
가다랑어가 걸려 옵니다.
40초가 한참 지나도 소식이 없다면
밑밥 구름과 미끼 둘 중 하나가
무리와 다른 층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3. 주변만 걸릴 때
1m씩 쳐 올려 수심을 맞추는 법


주변에서 몇 명이 걸리는데 내 채비만 조용하다면
가다랑어가 있는 층과 채비가 어긋나 있는 겁니다.
채비가 무리보다 아래에 있어도 안 물고,
혼자만 높이 떠 있어도 안 뭅니다.
그렇다고 채비를 걷어 밑밥을 다시 채울 시간은 없습니다.

알려 준 범위의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1m씩 쳐 올리며 위로 올라갑니다.
위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
채비를 조금 내린 뒤 1m씩 쳐 올려 보여 주세요.
내리는 도중에 걸리는 일도 있으니
로드를 쥔 손에서 힘을 빼지 마세요.

쳐 올리는 속도는 평소 밑밥 뿌릴 때 정도입니다.
로드를 1m 쳐 올린 뒤 내릴 때는
미끼가 움직이지 않게 릴을 감으며 내립니다.
이것을 알려 준 범위 끝까지 되풀이합니다.

40초를 기다려도 주변까지 조용하면
채비를 걷거나 선장의 회수 신호를 기다립니다.
무리가 배 주변에 남아 있으면
선장이 다시 넣으라고 알려 줍니다.


4. 목줄 3m가
2m보다 편한 자리


로드는 6:4나 7:3 휨새의
대형 회유어용 로드를 씁니다.
원줄은 합사 6~8호를 200m 이상 감고,
가다랑어와 힘겨루기를 생각하면 전동릴이 낫습니다.
시마노(Shimano)라면 3000번 이상,
다이와(Daiwa)라면 500번 이상 크기입니다.

카고는 80호나 100호를 쓰는데 배마다 다릅니다.
천칭은 대형을 쓰고,
황다랑어 같은 대형 어종까지 같은 천칭으로 노린다면
유동 천칭 쪽이 낫습니다.
천칭 위에는 100파운드(약 45kg) 이상
쇼크 리더를 1m 달아 둡니다.

목줄은 플로로 12~16호에 길이 3m입니다.
굵기는 그날 가다랑어 씨알에 맞춰 바꿉니다.
목줄을 2m로 짧게 하면
카고를 잡을 때 가다랑어가 수면 가까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고기가 날뛰고 튀어 올라서
카고가 흔들려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목줄 3m면 고기가 아직 물속에 있습니다.
2m면 카고와 고기가 한꺼번에 수면에서 춤춥니다.


5. 비즈를 달면
걸림이 나빠지는 이유


바늘은 부시리 바늘 13~15호를 씁니다.
가마카츠(Gamakatsu) 참돔 바늘 13호처럼
작은 쪽도 쓰는데, 바늘은 작을수록 잘 먹습니다.
여러 마리를 걸거나 억지로 끌어당기면
바늘이 벌어지니 바늘과 채비는 소모품으로 여기세요.

실제로 비즈를 단 채비와 안 단 채비를 나란히 써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비즈를 단 쪽은 걸림이 나빠 털림이 연달아 나옵니다.
아무것도 달지 않아도 충분히 뭅니다.
채비 연결은 스플릿링으로 하는데,
작아도 강하고 전용 공구가 있으면 금방 끼웁니다.
다만 옆 사람과 줄이 엉키면 잘라 내는 편이 빠릅니다.

미끼 새우도 다는 법을 조금 바꿉니다.
작은 새우는 따로 챙겨 가도 좋습니다.
보통대로 꿰면 머리만 떼어 먹히는 일이 많은데,
황다랑어나 참돔도 같습니다.
꼬리를 절반쯤 자른 새우를 평소처럼 꿰고,
그보다 작고 모양이 온전한 새우를 하나 더 겹쳐 꿰세요.
새우가 잘 안 빠지고, 바늘과 머리 사이가 짧아져
머리만 뺏기는 일이 줄어듭니다.


6. 카고보다 쇼크 리더를
먼저 잡는 랜딩


쇼크 리더를 다는 이유는 랜딩을 쉽게 하려는 겁니다.
정확히는 카고를 손으로 잡기 쉽게 하려는 겁니다.
고기가 올라오면 로드를 로드 거치대에 걸고,
로드를 세워 카고를 앞으로 당겨 옵니다.
카고를 손에 쥐고 통에 넣은 뒤 로드를 내리고,
목줄을 당겨 가다랑어를 끌어옵니다.

문제는 당기는 힘이 매번 달라서
로드가 휘는 정도도 매번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카고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천칭 위 쇼크 리더를 잡아 당긴 다음
카고를 쥐는 순서가 편합니다.
리더는 원줄보다 굵어서 손에 단단히 잡히고
랜딩 실수가 줄어듭니다.

요즘은 쇼크 리더 대신 지깅용 합사를 1m쯤 답니다.
양 끝에 루프를 만들어
원줄·스냅과 루프끼리 잇는 방식입니다.
매듭이 줄어 손이 덜 가고 값도 쌉니다.
손으로 잡을 때 덜 미끄러운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투명하지 않아 가다랑어가 경계할 수 있어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한 방식입니다.
목줄과 원줄에 손을 베이기 쉬우니
장갑은 꼭 챙겨 가세요.
철물점에서 파는 작업용 장갑이면 충분합니다.
가다랑어는 당기는 힘이 세서
손끝이 트인 장갑보다 막힌 쪽이 무난합니다.
리더를 감아쥘 때 손가락 끝이
줄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려 준 수심 범위 안에서
카고 자리를 옮기는 순서

제주나 남해 외해권 선상에서
가다랑어를 노릴 때도 흐름은 같습니다.
선장이 알려 준 범위의 어느 쪽에 카고를 두었는지부터
머릿속에 적어 두세요.
아래쪽에 두었다면 위로, 위쪽에 두었다면
조금 내렸다가 위로 1m씩 옮기면 됩니다.

조류가 흐르는 날일수록
미끼는 밑밥 구름 아래쪽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밑밥을 두 번 겹쳐 뿌리고 카고를 2m 올리는 동작은
미끼를 그 구름 속에 넣기 위한 순서입니다.
범위가 넓게 나온 날에는
옆 사람이 걸리는 수심을 살펴 내 카고를 맞춰 보세요.
같은 배 안에서도 층이 1m만 어긋나면 결과가 갈립니다.

처음 타는 배라면 카고 호수부터 확인해 두세요.
80호와 100호는 배마다 정해 둔 곳이 많아서
두 가지를 모두 챙겨 가면 현장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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