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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깊은 옥돔 선상낚시에서 입질이 없으면
한 가지 고패질만 붙잡고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조류가 바뀌고 잡어가 바뀌어도
맞지 않는 유인을 계속 되풀이하게 됩니다.
옥돔은 잡어 사정에 따라
세게 흔들 때 무는 날과
살살 떨어뜨려야 무는 날이 갈립니다.
물가자미가 올라오는지,
쌍동가리만 올라오는지가 그 신호입니다.
바늘에 올라오는 잡어를 보고
유인 세기와 띄우는 높이를 고르는 기준을 잡았습니다.
이 글은 옥돔의 공략 수심과
네 가지 유인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옥돔 자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마릿수가 잘 나오고 가끔 옥두어가 섞이는 자리,
마릿수는 적어도 40cm가 넘는 씨알이
하루 두 마리쯤은 충분히 나오는 자리입니다.
씨알 자리에서는 50cm 안팎도 올라옵니다.
로드는 2m 안팎의 7:3 휨새로
봉돌 80호를 짊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먼 바다는 파도가 높은 날이 있어
2m가 넘는 로드가 더 편합니다.
옥돔은 스스로 바늘에 걸리는 고기가 아니라서
로드가 너무 무르면 털림이 늘어납니다.
수심이 100m를 넘길 때가 있어
원줄 200m가 들어가는 전동릴을 씁니다.
원줄은 3호, 가벼운 장비라면 2호 이하,
편대 팔은 30cm쯤에 봉돌은 80호입니다.
가벼운 장비는 40~60호로 내려도 되지만,
배마다 정한 원줄과 봉돌이 다르니
출조 전에 미리 확인해 보세요.
기본 채비는 목줄 4호에 바늘 두 개,
전체 길이 2m 안팎입니다.
위에서 도래까지 1m, 도래에서 아래 바늘까지 1m,
가지줄은 20~30cm로 둡니다.
바늘은 축이 긴 카이즈 바늘 13호가 좋습니다.
흔들어서 먹이는 낚시라
축이 긴 바늘이 입에 잘 박힙니다.
야광 구슬도 달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조류에 채비가 날리는 날에는
전체 2.5m 채비 중간에 무거운 도래를 달아
봉돌 역할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무거운 도래에 가지줄을 바로 달면
가지줄에 꿴 크릴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지줄은 따로 회전 비즈에 답니다.
간격은 위에서 도래까지 1.2m,
도래에서 회전 비즈까지 50cm,
회전 비즈에서 아래 바늘까지 80cm입니다.
가지줄은 20cm쯤 두고, 바늘과 야광 구슬은 같습니다.
옥돔 자리에는 물가자미, 쌍동가리처럼
옥돔보다 먼저 미끼를 건드리는 잡어가 많습니다.
옥돔보다 위층에 떠서 헤엄을 잘 치는 잡어가 있으면
세게 흔드는 유인에 그 잡어가 먼저 뭅니다.
이럴 때는 약한 유인이 낫고,
공략 수심을 조금 내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세게 흔들면 바닥 근처에서도 그 잡어가 붙습니다.
반대로 그런 잡어가 없다면
강한 유인이 잘 먹힙니다.
헤엄이 느린 잡어가 많을수록
옥돔이 그보다 먼저 크릴을 채 가려 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게 쌍동가리입니다.
쌍동가리조차 안 올라온다면
유인이 약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옥돔이 무는 수심에서도 쌍동가리는 나오니,
쌍동가리가 올라온다고 수심을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쌍동가리만 계속 나오고 옥돔이 없을 때만
50cm쯤 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강한 유인, 중간 유인, 약한 유인을
차례로 해 보고 바닥을 다시 찍습니다.
나오는 모양을 보고 한두 가지로 좁혀 가면 됩니다.
입질이 드문 날 한 가지 유인만 고집하면
조과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바닥의 새우가 튀어 달아나는 모습을
흉내 내는 방법입니다.
공략 수심은 바닥에서 50cm,
위아래로 50cm 안에서 맞춥니다.
수심은 가지줄 도래가 위에서 1m일 때 기준이라,
채비가 다르면 그만큼 더하고 빼서 맞춰 주세요.
수심을 맞추고 3초 기다린 뒤
털바늘 고패질처럼 빠르게 1~1.5m 들어 올립니다.
반사적으로 무는 입질을 노리는 거라
느리게 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5초 멈췄다가
로드를 천천히 내려 원래 수심으로 돌아옵니다.
천천히 내려야 내려가는 동안 오는 입질도 잡힙니다.
옥돔 입질은 들어 올리는 도중이나
멈춰 있는 동안에 들어옵니다.
이걸 두세 번 하고 다음 유인으로 넘어가거나
바닥을 다시 찍습니다.
새우가 튀면서 물속을 떠다니다
달아나는 모습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공략 수심은 바닥에서 1m, 위아래로 50cm입니다.
수심을 맞추면 30~50cm 폭으로
3~5번 살살 흔들고 곧바로 1m 끌어올립니다.
기다리더라도 3초를 넘기지 마세요.
흔드는 동안은 목줄이 늘어져 있어
입질이 손에 잘 안 옵니다.
끌어올려야 목줄이 펴지면서 입질이 잡힙니다.
끌어올리는 속도도 너무 느리면 안 됩니다.
올린 뒤에는 3초쯤 기다립니다.
입질이 없으면 편대가 내려가지 않게
로드를 내리면서 릴을 감고 다시 흔듭니다.
그래도 없으면 바닥을 다시 찍고, 두세 번 되풀이합니다.
몇 마리 잡아 무는 수심이 정해졌다면
올린 뒤 로드를 내려 그 수심으로 바로 돌아오는 게 빠릅니다.
짧게 튕기기는 중간보다 조금 약한 유인입니다.
마릿수 자리에서 실적이 특히 좋습니다.
로드를 수평으로 들고 릴 감는 손으로 버트 쪽을 누른 채,
그 손으로 순간 힘을 줬다가 바로 수평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5초 기다리기를 3~5번 되풀이합니다.
입질은 이 5초 동안 오는데,
초릿대 끝이 가늘게 떨리는 정도라 끝을 잘 보셔야 합니다.
자유낙하는 새우가 튄 뒤
힘없이 가라앉는 모습을 흉내 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위층 잡어가 많은 날 씁니다.
천천히 1m 들고 로드를 툭 떨궈 크릴을 그대로 떨어뜨린 뒤
10초 기다립니다.
옥돔은 떨어지는 크릴을 뭅니다.
가지줄 도래는 가벼운 걸 써야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떨어지는 중에 미끼가 자꾸 털리면
로드로 천천히 내려 목줄 처짐을 줄이세요.
위층 잡어가 적은 날은
천천히 말고 빠르게 드는 쪽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조류가 빠르거나 잡어가 바닥 가까이 내려온 날은
봉돌이 바닥에 닿게 두는 쪽이 잘 나옵니다.
이럴 때 긴 채비를 쓰면 잡어한테 미끼만 뺏깁니다.
전체 1.5m쯤 짧은 채비가 맞고,
2.5m 채비라면 도래 위를 잘라 편대에 바로 이으면 됩니다.
하나는 바닥에서 드는 방법입니다.
봉돌이 닿으면 3초 기다렸다 1~1.5m 빠르게 들고,
5초 멈춘 뒤 천천히 내려 봉돌을 다시 바닥에 댑니다.
다른 하나는 바닥 두드리기입니다.
50cm 폭으로 5~10번 흔들어 봉돌로 바닥을 톡톡 치고,
곧바로 채비 길이만큼 끌어올립니다.
입질은 끌어올릴 때 옵니다.
두드리는 동안 잡어가 물면 두드리기는 빼고
천천히 올렸다 내리기만 합니다.
두 방법을 같이 해 보다가
한쪽에서 두세 마리 나오면 그쪽으로 좁힙니다.
마릿수 자리는 잡어도 옥돔도 많은 곳이라
짧게 튕기기처럼 약한 쪽 유인부터 맞춰 보는 게 좋습니다.
바닥 1m 안팎에서 초릿대 떨림을 놓치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씨알 자리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은 날이 많습니다.
2m 넘는 로드와 전동릴로 바닥을 자주 다시 찍고,
조류가 빨라지면 짧은 채비로 봉돌을 바닥에 붙여 보세요.
어느 자리든 첫 한두 번은 세 가지 유인을 다 섞고,
올라오는 잡어로 다음 수를 정하시면 됩니다.
조류가 바뀌면 입질하는 유인도 바뀌니
가끔은 다른 유인도 끼워 넣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