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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있는 강에서 웜을 바닥에 내려놓고
한참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웜이 물살에 밀려
어느새 발 앞 가장자리까지 끌려옵니다.
멀리 던진 의미가 사라지는 셈이라,
착저와 멈춤을 어떻게 맞출지 기준부터 잡아야 합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스피너베이트 대신 웜으로 바닥을 더듬는 날이 늘어납니다.
한 달 가까이 배스 얼굴을 못 보던 시기에도
결국 입을 연 건 바닥의 웜이었습니다.
이 글은 강 본류에서 고비중 웜으로
착저, 멈춤, 들어 올리기를 맞추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강에는 늘 물흐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착저 뒤 웜을 오래 두면
낚시인 쪽을 축으로 삼아
웜이 반원을 그리며 흘러갑니다.
그러다 결국 발 앞 가장자리로 다가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멀리 던져 바닥을 찍은 자리는
몇 초 만에 다른 자리로 바뀌어 버립니다.
흐름이 있는 강에서는 오래 둘수록
노린 자리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착저와 거의 동시에
들어 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흐름이 거의 없는 곳이라면
오래 두는 쪽도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강 본류에서 몇 번 해 보면
처음 던진 방향과 회수되는 방향이
꽤 다르다는 걸 금방 알아챕니다.
웜이 비스듬히 끌려와서
발 앞 바닥만 긁다가 올라오는 겁니다.
이런 회수가 반복된다면
멈춤이 흐름에 비해 길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고비중 웜은 쉽게 말해
소재 자체를 무겁게 만들어
싱커 없이도 멀리 날아가고 빨리 가라앉는 웜입니다.
여기서 쓴 IF 앵커(IF Anchor)도 이 계열이라
던져 보면 비거리가 확실히 나옵니다.
이 웜에는 일반 고비중 모델과
더 무거운 헤비 모델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반 모델을 썼습니다.
색은 워터멜론 바탕에 파란 플레이크가 든 쪽입니다.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먼 바닥을 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앞에서 본 것처럼
강에서는 오래 두면 그 거리가 금방 줄어듭니다.
밤에는 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라인이 멈추는 걸 눈으로 보고
착저를 알아채는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던진 뒤 속으로 초를 세어
착저를 확실히 기다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략 20초쯤 기다렸습니다.
자리마다 수심이 다르니
처음 몇 번은 세어 두고 그 숫자를 기억해 두세요.
폴링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어 올린 뒤 떨어뜨릴 때도
반드시 바닥에 닿게 하고 나서 다음 동작으로 넘어갑니다.
바닥을 놓치면 웜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착저 뒤에는 한동안 그대로 둡니다.
멈춰 있는 동안 배스가
웜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어서입니다.
여기서 관심을 끌어 두는 게 먼저입니다.
그런데 멈춤 시간을 다시 재 보면 의외입니다.
마음속으로는 10초를 세었는데
실제로는 한 번은 약 8초,
다른 한 번은 약 6초였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늘 생각보다 짧아집니다.
멈춤이 들쭉날쭉하면
배스가 웜을 볼 시간도 들쭉날쭉해집니다.
한 번쯤 실제로 초를 재 보시면
자기 손이 얼마나 서두르는지 금방 보입니다.
특히 입질이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멈춤은 더 짧아지기 쉽습니다.
마음이 급해지면 손이 먼저 움직이니까요.
10초를 의도했다면
속으로 조금 느리게 세는 정도가 실제 10초에 가깝습니다.
기본 동작은 던지고, 착저시키고,
로드를 두 번 들어 올리는 것의 반복입니다.
여기서 두 번에는 각각 역할이 있습니다.
착저 직후에는 라인이 물속에 가라앉아
느슨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들어 올림은 이 늘어진 라인을 당겨
텐션을 거는 동작입니다.
두 번째가 되어야 비로소
웜이 바닥에서 떠오릅니다.
입질은 들어 올리는 순간에
반사적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떠올랐던 웜이 다시 하늘하늘 떨어질 때도 들어옵니다.
첫 번째 동작을 빼먹으면 웜은 거의 안 움직입니다.
두 번을 모두 해야 웜이 제대로 뜹니다.
바닥 웜의 입질은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막상 걸려도 걸었다는 감각이 거의 없어서
잠깐 멍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배스라면 더 그렇습니다.
랜딩 순서가 머리에 안 떠오를 만큼 당황하기 쉽습니다.
뜰채를 쓸지 손으로 잡을지는
미리 정해 두는 게 편합니다.
착저와 동시에 들어 올리는 게 기본이지만
늘 그런 건 아닙니다.
앞바다 쪽 먼 곳에 수초가 있다면
일부러 웜을 흘려 그 수초에 얹어 두기도 합니다.
흐름이 웜을 옮겨 주니
던져서는 닿기 어려운 수초 가장자리까지
웜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수초에 걸리면 그 자리에서
살짝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넣어 보세요.
정답이 정해진 방법은 아닙니다.
그날 흐름과 손에 오는 느낌에 맞춰
흘릴지 바로 들지를 고르면 됩니다.
입질이 뜸해도 조급해지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바닥 웜 낚시는 결국 기다림과의 싸움입니다.
물살이 센 본류 쪽이라면
착저를 확인하는 즉시 두 번 들어 올리세요.
멈춤을 길게 가져갈수록
웜은 노린 자리에서 멀어집니다.
흐름이 약하게 도는 자리라면
멈춤을 조금 길게 줘도 괜찮습니다.
그때도 실제 초를 한 번 재서
내 손이 몇 초를 두는지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먼 곳에 수초대가 보이는 자리라면
흐름을 이용해 웜을 그 가장자리로 보내 보세요.
밤 강 바닥 웜 낚시는
어느 자리든 착저를 놓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찬 공기가 도는 밤이니
방한 준비도 같이 챙겨 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