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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트 입질 뒤 끊긴 강 배스, 프리리그로 바꾼 첫 캐스팅에 57cm

빅베이트 입질 뒤 끊긴 강 배스, 프리리그로 바꾼 첫 캐스팅에 57cm

첫 캐스팅에 입질이 오면
같은 루어로 그 자리만 계속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번 건드려 본 배스는
같은 루어, 같은 층으로는 좀처럼 다시 물지 않습니다.
입질 자리를 찾은 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 기준을 지형과 수심층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흐름이 있는 강 본류에서는
빅베이트가 지나가는 층과
바닥 채비가 지나가는 층이 크게 다릅니다.
같은 자리라도 층이 바뀌면 다른 배스가 반응합니다.
이 글은 빅베이트와 프리리그로
같은 자리의 층을 바꿔 노리는 흐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첫 입질이 온 자리를
채비를 바꿔 다시 노리는 이유


밤의 강 본류에서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오는 날이 있습니다.
빅베이트 모라모라(MoraMora)를 감는데
입만 살짝 대는 듯한 입질이 손에 옵니다.
생각보다 분명한 입질인데도
바늘에는 걸리지 않고 끝납니다.

여기서 대부분 같은 자리만 계속 던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쉽게 안 떨쳐지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해 보면
두 번째 입질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한 번 루어를 확인한 배스는
같은 루어가 같은 길로 오면 다시 쫓지 않습니다.

이럴 때 채비를 프리리그로 바꿔
같은 자리에 첫 캐스팅을 넣어 보세요.
실제로 이 흐름에서
57cm 배스가 바로 물고 나왔습니다.
자리는 처음부터 맞았습니다.
바뀐 것은 루어와 지나가는 층뿐이었습니다.


2. 턱 밑 봉돌 하나로
바닥을 긁는 빅베이트


모라모라는 원래 물에 뜨는 플로팅 루어입니다.
여기에 턱 밑으로 판봉돌을 붙이면
천천히 가라앉는 슬로 싱킹으로 바뀝니다.

몇 시즌 써 보면
이 슬로 싱킹 상태가 가장 꾸준히 조과를 냅니다.
바닥 노크는 루어로 바닥을 톡톡 건드리며
끌어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슬로 싱킹 빅베이트가 딱 이렇게 움직입니다.

다만 루어를 자주 잃는 해에는
판봉돌 없이 플로팅 그대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바닥에 닿지 않으니 잃어버리는 일이 줄고,
중층을 감아 와도 입질은 충분히 받습니다.

그런데도 가을과 겨울에 바닥 쪽을 자주 노리는 건
이 시기에 바닥 가까이서 나오는 일이 많아서입니다.
플로팅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3. 2초에 한 바퀴,
일정하게 감는 느린 리트리브


모라모라는 감는 속도를
고르게 지키느냐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핸들 한 바퀴에 2초쯤 들이는
느린 속도로 감는 것이 기본입니다.

속도가 들쭉날쭉하면
루어가 헤엄치는 층도 같이 흔들립니다.
반대로 속도를 고르게 두면
배스가 따라붙기 쉬운 궤적이 나옵니다.

이 느린 리트리브는
나중에 더 느리게 감아야 하는
저수온기 데드 슬로 게임의 준비 운동이 됩니다.
가을로 들어서면 모라모라 조과도 오히려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 감는 손을 미리 익혀 두면
찬물이 들 때 루어만 바꿔 그대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4. 바늘, 비즈, 싱커 순서로 묶는
야간 프리리그


프리리그는 쉽게 말해
싱커를 라인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두고
끝에 바늘과 웜을 단 채비입니다.
이번 구성은 시저콤 4.8(Scissor Comb) 웜에
11g 싱커를 쓰고,
그 사이에 비즈를 하나 넣은 형태입니다.

묶는 순서는 바늘, 비즈, 싱커입니다.
싱커가 움직일 때마다 비즈를 치면서
작은 소리가 납니다.
밤낚시가 많다 보니
웜의 파동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로 한 번 더
배스에게 알리는 방식을 씁니다.

흐름이 있는 강에서는
11g 정도 무게가 있어야
바닥을 놓치지 않고 끌어올 수 있습니다.
가벼운 싱커로는 채비가 흘러가 버려
바닥 감각이 흐려집니다.


5. 중층에서 바닥으로,
같은 자리를 층만 바꿔 훑는 루트


플로팅 빅베이트는 중층을 지나갑니다.
프리리그는 바닥을 따라 옵니다.
같은 자리라도 두 채비가 지나가는 길은
위아래로 완전히 다릅니다.

중층 빅베이트에 입질만 하고 빠진 뒤
바닥 채비에 큰 배스가 나왔다면,
그 배스는 바닥 가까이에 붙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입질 자리를 찾은 뒤에는
자리보다 층을 먼저 바꾸는 편
이
두 번째 입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57cm는 그해 첫 50cm급이었습니다.
여름에 한 번쯤 나오던 50cm급이
그해에는 여름 내내 소식이 없었습니다.
큰 배스가 안 나오던 해라도
찬물이 들기 시작하면 다시 기회가 옵니다.
남은 두 달을 바닥 채비로 이어 가는 이유입니다.


바닥이 험한 곳과 깨끗한 곳,
채비 층을 다르게 잡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강 본류라면
빅베이트는 플로팅 그대로 중층을 감고,
바닥은 프리리그로 따로 확인해 보세요.
빅베이트 하나로 바닥까지 긁으려다
루어를 잃는 것보다 손실이 훨씬 적습니다.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자리라면
판봉돌을 붙인 슬로 싱킹 빅베이트로
바닥 노크부터 해 봐도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첫 입질이 온 자리는 버리지 마세요.
층을 바꾼 채비로 한 번 더 넣는 것만으로
그 자리의 두 번째 기회가 열립니다.
흐름이 센 날은 싱커를 11g 안팎으로 두고,
밤이라면 비즈 소리도 같이 챙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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