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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원줄이 처지는 해조밭 우럭 입질, 펌핑 없이 로드 세워 감아야 덜 박힌다

원줄이 처지는 해조밭 우럭 입질, 펌핑 없이 로드 세워 감아야 덜 박힌다

해조가 두껍게 깔린 갯바위에서
걸린 우럭을 펌핑으로 끌어내려는 실수가
가장 자주 나옵니다.
로드를 눕혔다 세웠다 하는 사이
우럭은 해조 속으로 머리를 박고,
채비는 바위틈에 걸려 그대로 끊어집니다.

해조밭 원투는 채비보다 자리를 먼저 읽어야
잃는 채비가 줄어듭니다.
같은 해조밭이라도 수심과 발판에 따라
우럭을 꺼내는 난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디에 서고, 어디까지 던지고,
걸린 뒤 어떻게 감아야 하는지 기준을 모았습니다.

이 글은 해조밭 갯바위의 지형 읽기와
밑걸림을 줄이는 원투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조 띠는 발 앞 15m부터
멀리까지 이어집니다


해조밭 갯바위에서는
해조가 어디서 시작되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이런 자리는 대개 발 앞 15m 안팎부터
두꺼운 해조가 깔리기 시작해서
꽤 먼 곳까지 빽빽하게 이어집니다.

미끼는 그 너머, 70m 안팎까지 던져 둡니다.
문제는 걸린 우럭이
이 해조 띠를 전부 지나서 올라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조 띠가 넓으면 넓을수록
우럭을 끌고 와야 하는 거리도 길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가 그만큼 우럭을 품고 있습니다.
해조밭에 붙어 사는 갯바위 우럭은
배를 만져 보면 게 같은 것이 가득 차 있습니다.
통게 한 마리를 미끼로 달아 던지면
5분 남짓 만에 첫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6~7분 만에 1.2kg급이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조밭에 눌러사는 우럭은
멀리 돌아다니지 않는 편입니다.
한 마리가 나온 자리라면
주변에 몇 마리 더 붙어 있기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2. 해조밭 원투에서
깊은 자리가 유리한 이유


같은 거친 바닥이라도
수심이 깊은 자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우럭이 걸려 한 번 떠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해조 위로 넘겨 올릴 틈이 조금 더 생기니까요.

특히 만조가 가까워질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물이 차면 해조 위로 물 층이 두꺼워져서
우럭을 띄운 채 끌어올 공간이 넓어집니다.
물론 씨알이 좋은 녀석은
끝까지 해조 속으로 다시 파고들려고 합니다.
감는 동안 해조 쪽으로 계속 머리를 돌리다 보니
손에 오는 무게만으로는 씨알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작거나, 반대로 생각보다 큰 녀석이 올라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는 캐스팅 뒤에도 표가 납니다.
착수 뒤 스풀에 손만 얹어 두어도
봉돌이 라인을 한참 끌고 내려갑니다.

얕은 자리에서는 해조를 뚫고 끌어와야 합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해조 위로 띄워 올릴 틈이 생깁니다.


3. 버림봉돌과 외바늘로 꾸리는
풀리 채비


해조밭 원투 채비는
걸렸을 때 얼마나 덜 잃느냐를 먼저 따집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풀리 채비(pulley rig)를 많이 씁니다.
풀리 채비는 쉽게 말해 감아 들일 때
봉돌이 바늘보다 위로 들리도록 짠 원투 채비입니다.

봉돌은 약 170g(6온스) 철사 다리 봉돌을 쓰고,
원줄에 바로 묶지 않고 약한 줄로 따로 답니다.
버림봉돌은 봉돌을 원줄보다 약한 줄에 달아
걸렸을 때 봉돌만 끊어지게 하는 연결을 말합니다.
바닥에 박힌 봉돌 하나 때문에
채비 전체를 날리는 일을 막아 줍니다.

바늘은 하나만 답니다.
크기는 4/0 정도의 가는 축 바늘이 좋습니다.
바위나 해조에 걸렸을 때
조금이라도 빠져나올 여지를 남겨 두려는 선택입니다.
채비를 다 묶었으면 클립에 걸어 두고
바로 던질 수 있게 준비해 두세요.


4. 철사 다리 봉돌과 민봉돌은
바닥 생김새로 고릅니다


거친 바닥 원투에서 늘 나오는 고민이 있습니다.
철사 다리가 달린 봉돌이냐,
민봉돌이냐입니다.

해조가 주로 덮인 바닥이라면
민봉돌이 해조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올 때가 많습니다.
철사 다리 봉돌도 다리가 한 번 풀리고 나면
감아 들이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바위에 가는 틈과 골이 많은 자리는 얘기가 다릅니다.
민봉돌은 감을 때 그 틈으로 흘러 들어가 박히기 쉽습니다.
이때는 철사 다리가 바닥을 잡아 줘서
봉돌이 틈으로 굴러 내려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같은 날 옆자리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쪽은 민봉돌로 채비를 다 회수하고,
다른 쪽은 철사 다리 봉돌로 계속 잃는 식입니다.
바닥이 워낙 제각각이라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자기 손에 익은 봉돌로
그 자리 바닥을 먼저 읽어 보세요.


5. 원줄이 처지는 입질을
놓치지 않는 로드 각도


던져 놓고 5분쯤 지나면
로드 끝에 짧은 입질이 먼저 옵니다.
곧이어 원줄이 느슨하게 처지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해조밭 우럭 입질은 대개 두 가지로 옵니다.
로드를 세게 끌어내리거나,
원줄이 한꺼번에 늘어지면서 힘이 빠지는 경우입니다.

원줄이 늘어지는 건
우럭이 미끼를 물고 앞쪽으로 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바로 채면 헛챔질이 되기 쉽습니다.
여유 줄을 먼저 감아 들인 다음,
로드 길이 전체를 써서 크게 챔질하세요.

기다리는 동안 로드는 낮게 두는 게 좋습니다.
원줄을 너무 팽팽하게 당겨 두면
우럭이 물기도 전에 채비를 해조 쪽으로 끌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풀어 두면 여유 줄을 감을 틈이 없습니다.

한 번 걸렸으면 펌핑은 하지 않습니다.
로드 끝을 세운 채 쉬지 않고 감기만 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입질이 없다 싶어 감아 올렸는데
작은 우럭이 매달려 있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완전히 걸린 줄 알았던 채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유 줄을 감고 잠깐 기다리면
채비가 살짝 움직이면서 무게가 실릴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힘으로 당기지 말고 천천히 감아 보세요.
작은 우럭이 해조 속에서 버티고 있던 경우가 꽤 됩니다.


6. 만조 경사 갯바위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높게


바위가 30도쯤 기울어 바다로 이어지는 자리는
만조 때 서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물가에 바짝 붙기보다
한두 걸음 뒤, 조금 높은 곳에 서는 게 낫습니다.
수면에서 높이가 생기면
걸린 우럭을 해조 위로 들어 올리기가 한결 편합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한 자리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두세 번 던져서 소식이 없으면
약 45~135m 옆으로 옮겨 갑니다.
옮긴 자리에서는 길게 한 번, 짧게 한 번 던져 보세요.
그렇게 갯바위를 따라 움직이면
해조밭 곳곳의 빈자리를 빠르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다만 입질을 받은 자리는 바로 떠나지 않습니다.
우럭이 한 마리 나왔고 한 번 더 건드렸다면
한두 번 더 던져 본 뒤에 옮겨도 늦지 않습니다.
통게가 아직 싱싱하고 주황색 물이 배어 나온다면
미끼를 갈지 않고 그대로 다시 던져도 됩니다.

놓아줄 우럭은 입술에만 걸렸을 때 손이 덜 갑니다.
바늘을 빼서 파도가 닿지 않는 잔잔한 웅덩이에 넣어 두면
잠시 쉬었다가 힘차게 헤엄쳐 나갑니다.
물이 맑은 날은 그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얕은 해조밭과 깊은 갯바위,
자리마다 바꿔야 할 것들

처음 가는 해조밭 갯바위라면
발 앞 수심부터 살펴보세요.
발 앞이 바로 깊어지는 자리는
걸린 우럭을 띄워 올릴 여유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만조 앞뒤로 들어가서
조금 높은 발판에 자리를 잡는 게 편합니다.

발 앞이 얕고 해조가 넓게 깔린 자리는 반대입니다.
우럭을 해조 위로 끌고 넘겨야 하는 거리가 길어서,
챔질 직후 감는 속도를 늦추면 거의 해조에 박힙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버림봉돌 연결을 더 약하게 두고
잃어도 되는 채비로 들어가는 게 속 편합니다.

서해처럼 조수 간만 차가 큰 곳은
같은 자리도 물때에 따라 수심이 크게 바뀝니다.
그래서 물때표를 보고 만조 앞뒤를 노리는 쪽이
해조밭 원투에서는 훨씬 덜 잃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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