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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슨 방파제 찌낚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걸린 감성돔을 힘으로만 끌어내려는 것입니다.
케이슨 틈이 있는 자리에서 세게 당기면
고기는 오히려 틈 속으로 파고들고, 목줄이 쓸려 끊어집니다.
아래에서는 구조물과 조류에 따라
릴과 채비를 어떻게 바꾸는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레버 브레이크 릴을 샀는데 쓰는 법을 몰라
오히려 손이 꼬이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구조만 알면 켜고 끄는 게 전부라 어렵지 않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구조물 앞 파이팅과
조류에 맞춘 찌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발밑에 케이슨 틈이 줄지어 있는 방파제라면
걸고 나서가 진짜 승부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감성돔과 줄다리기를 하면
고기는 당기는 만큼 틈 안쪽으로 더 들어갑니다.
여기서 줄을 조금 내줘 텐션을 빼 주면
감성돔이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멈추지 않을 때도 있지만,
멈추는 쪽이 훨씬 흔합니다.
레버 브레이크 릴은 쉽게 말해
손가락으로 레버를 놓아 줄을 순간적으로 내주는
스피닝릴을 말합니다.
장애물이 많은 자리, 가는 줄을 쓰고 싶은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장비입니다.
처음 레버 브레이크 릴을 잡으면
구조를 오해해 엉뚱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쓰는 상태는 켜기와 끄기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레버를 앞으로 밀어 둔 상태가 꺼짐이고,
손 앞쪽으로 당기면 켜짐입니다.
켜 두어도 평소에는 일반 릴과 똑같이 감깁니다.
레버를 쥐고 있는 동안은 고기가 당겨도 줄이 안 나가고,
손을 떼는 순간 그만큼 줄이 풀려 나갑니다.
다시 일반 상태로 돌리려면
레버를 원래 자리로 밀어 두면 됩니다.
관리도 어렵지 않습니다.
로드는 물로 씻어 닦아 두고,
릴도 물로 씻은 뒤 한 달에 한 번쯤
라인롤러 쪽에 오일을 넣어 주세요.
레버를 쓰는 요령은 로드 각도에 있습니다.
고기가 세게 차고 나가 로드 끝이 아래로 처지면
로드의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습니다.
이때 레버를 살짝 놓아 줄을 조금 내주면
로드가 다시 가장 힘을 잘 쓰는 각도로 돌아옵니다.
끌려가는 자세에서 버티는 게 아니라
각도를 되찾고 나서 다시 감는 방식입니다.
줄은 한 번에 크게 풀지 않고 조금씩 내줍니다.
조금 내주고 각도를 잡고, 다시 조금 내주는 흐름입니다.
몇 번 해 보면 레버를 놓는 손가락 힘이 금방 익습니다.
레버 브레이크의 또 다른 쓸모는 가는 목줄입니다.
일반 릴로 찌낚시를 할 때 2.5호를 쓰던 자리라면
레버 브레이크 릴로는 2호,
더 내려 1.5호까지 써도 잘 터지지 않습니다.
고기가 세게 당기는 순간마다 줄을 내줄 수 있으니
목줄에 한꺼번에 힘이 몰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레버를 쓰기 시작하면
감성돔에게 목줄이 터지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일반 릴은 굵은 목줄로 버팁니다.
레버 브레이크 릴은 가는 목줄로 내주며 버팁니다.
좁쌀봉돌은 조류를 보고 달지 말지를 정합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에서는 목줄 한가운데에 좁쌀봉돌을 물리고,
조류가 거의 없는 자리에서는 달지 않습니다.
조류가 세면 미끼가 크게 끌려 다니면서
공략 수심이 흐릿해집니다.
목줄 중간에 봉돌을 달면 그 자리가 받침점이 되어
미끼가 밑밥과 같이 흘러가기 쉬워집니다.
내 미끼가 어느 높이를 지나는지
머릿속에 그리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새우 밑밥을 뿌리는 찌낚시든,
일반 밑밥 찌낚시든 봉돌 위치는 똑같이 목줄 중간입니다.
새우 밑밥 찌낚시에서 찌를 고를 때는
자립찌를 기본으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자립찌는 물에 서는 힘이 있어서
작고 예민한 입질까지 잘 보여 줍니다.
멀리 던질 때도 자립찌가 유리합니다.
같은 3B 부력이라도 일반 찌는 몸체가 가벼워서
봉돌 무게만으로 멀리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자립찌는 찌 자체가 20g쯤 되는 것도 있고,
여기에 3B 봉돌이 더해지니 원투가 됩니다.
그래서 새우 밑밥 찌낚시에서는
부력이 다른 자립찌 두 종류만 챙겨도 대부분의 자리를 다닙니다.
발밑보다 한참 앞의 조류 경계를 노려야 할 때,
찌 선택 하나로 닿는 거리가 달라집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테트라포드 주변 바닥에는
쏨뱅이와 우럭류가 붙어 있습니다.
이 자리는 3g, 5g, 7g 지그헤드에
다트용 쉐드 웜을 끼워 가볍게 노립니다.
헤드는 옆으로 잘 튀는 삼각형 모양을 고르세요.
로드를 짧게 두 번 쳐서 좌우로 다트시킨 뒤,
바닥 근처에 멈춰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3초쯤 기다려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쏨뱅이와 우럭류는 그 사이에 먹을지 말지 살핍니다.
움직이는 동안은 물지 못하고,
멈춰 있을 때 입을 댑니다.
움직임으로 먹이라고 믿게 만들고, 멈춤으로 먹게 하는 겁니다.
다트 없이 지그헤드를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방식도
같은 원리로 입질을 받습니다.
케이슨 틈과 테트라포드가 있는 방파제는
걸고 난 뒤 줄을 내주는 기술이 조과를 지킵니다.
반대로 발밑이 비교적 트인 자리라면
레버를 쓸 일이 줄어들고, 조류와 찌 거리가 먼저입니다.
자리를 옮기면 먼저 조류 속도를 보고
좁쌀봉돌을 달지 말지부터 정해 두세요.
멀리 흐르는 조류 경계를 노려야 한다면
자립찌로 바꿔 거리를 챙기면 됩니다.
가을은 서해 중남부와 남해 방파제에서
감성돔 시즌이 한창 이어지는 때입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