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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낚시용품을
값만 보고 한 번에 담아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파제나 갯바위에 서 보면
그날 자리에 맞는 물건은 몇 개 안 됩니다.
나머지는 태클박스 구석에서
한 번도 물에 못 들어가고 녹만 슬어 갑니다.
같은 메탈지그와 싱커라도
외해 쪽 깊은 자리, 바닥이 거친 석축,
배 위에서 쓰는 법이 전부 다릅니다.
그래서 물건보다 자리를 먼저 정하고
그 자리에 맞는 것만 고르는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이 글은 다이소 신상 낚시용품을
포인트 지형별 쓰임과 개조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다이소(Daiso)에서 나온 바다낚시 가이드북은
81쪽 분량이라 15분 남짓이면 다 읽힙니다.
처음엔 자사 제품 광고 책자일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펼쳐 보면
다른 낚시 브랜드 제품으로 설명한 부분도 꽤 많습니다.
쓸모가 큰 건 어종별 포인트 고르는 장입니다.
농어나 볼락이 어떤 자리에 붙는지부터 나옵니다.
보리멸은 가벼운 원투 채비를 묶는 법에서
던지는 법까지 순서대로 실려 있습니다.
트릭 카드채비처럼 주변에서 보기 드문 낚시법도
꽤 자세히 다룹니다.
카드채비는 한 줄에 작은 바늘 여러 개가 달린 채비를 말합니다.
독가시가 있는 물고기, 이빨이 날카로운 물고기,
낚시터 규칙과 예절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오래 다닌 분도 한 번 훑어보면
놓치고 있던 자리 판단이 하나쯤은 보입니다.
외해 쪽으로 물이 트인 방파제나 갯바위라면
다이소 메탈지그 40g이 먼저 손이 갑니다.
이번에 배는 핑크, 등은 블루인
블루핑크 색이 새로 더해졌습니다.
다만 루어 색이 조과를 가른다고 보지 않는 낚시인도 있고,
분명 차이가 난다고 보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색을 크게 믿지 않는 쪽에서도
새 색은 던질 때 기분을 바꿔 준다는 데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니 색 고민은 뒤로 미뤄도 됩니다.
지그가 닿는 자리와 수심을 먼저 맞추고,
같은 자리에서 반응이 끊겼을 때
블루핑크로 한 번 바꿔 보세요.
블레이드 지그는 쉽게 말해
메탈지그 꼬리에 반짝이는 금속 날개를 단 루어입니다.
따로 사면 값이 꽤 나가지만,
다이소 지그에 부품 몇 개만 더하면
훨씬 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어시스트 훅 M 사이즈,
블레이드가 달린 훅, 하드 스플릿링입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어시스트 훅은 M 사이즈 두 개를 답니다.
더블 어시스트 훅이라면 M 사이즈 하나로 충분합니다.
블레이드 훅은 다이소 매장에 없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따로 구해야 합니다.
먼저 지그에 달린 스플릿링과 훅을 앞뒤 모두 뺍니다.
뒤쪽에는 하드 스플릿링을 끼우고 블레이드 훅을 겁니다.
앞쪽에도 하드 스플릿링을 끼운 뒤 어시스트 훅을 달면 끝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든 지그가
방어·부시리류 입질을 가장 자주 받아 냈습니다.
루어만 던지는 날에는 도래를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생미끼로 원투나 찌낚시를 하는 날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갈아 끼우는 소모품입니다.
이번 다이소 도래는 한 봉에 여러 개가 들어 있습니다.
작은 호수와 큰 호수가 함께 나와 있어서
채비 크기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생미끼 채비는 소모가 빠르다 보니
이런 물건은 싸게 살수록 반갑습니다.
볼베어링 도래도 다시 매장에 들어왔습니다.
일반 도래보다 잘 돈다는 게 장점인데,
오래 써 보지 않고서는 차이를 말하기 어렵다는 평이 먼저 나옵니다.
블레이드처럼 계속 도는 루어 앞에 써 볼 만한 부품입니다.
돌이 박힌 석축이나 테트라 주변 바닥을 노릴 때는
텍사스 리그가 밑걸림을 덜 탑니다.
텍사스 리그는 총알 모양 싱커를 라인에 끼우고
바늘 끝을 웜 속에 숨긴 채비를 말합니다.
다이소 불릿 싱커는 원래 14g만 있다가
이번에 7g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 채비로 주로 노리는 건 우럭류와 감성돔입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시기는 감성돔 시즌(9~12월)과 겹쳐
석축 바닥을 노릴 일이 부쩍 늘어납니다.
무게가 두 가지로 나뉘면
같은 자리에서도 바닥 상황에 따라 바꿔 달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 가지 무게만 들고 갔을 때보다
입질을 받는 폭이 넓어집니다.
배 위에서 참돔을 노리는 참돔 텐야는
색만 바뀐 새 제품이 나왔습니다.
앞서 나온 것은 노랑과 빨강 두 색으로 나뉜 형태였고,
이번에는 주황 한 색입니다.
참돔은 9~11월이 가을 시즌이라
선상 출조가 늘어나는 이 시기에 색을 하나 더 챙겨 갈 수 있습니다.
다이소 제품만으로도
선상 참돔 텐야를 색별로 나눠 갖출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노랑·빨강을 쓰다가 반응이 뜸할 때
주황으로 바꿔 달아 보는 식으로 쓰면 됩니다.
훅 커버는 호수별로 나눠 나왔습니다.
8~14호용은 16개, 4~8호용은 14개,
1~4호용은 12개가 한 봉에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그때보다 들어 있는 양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끼워 보면 깊이 잠기는 플러그처럼
트레블훅이 큰 루어에서 효과가 바로 보입니다.
셋어퍼(Set Upper)와 모양이 비슷한 딥 플러그가 좋은 예입니다.
몸통을 관통하는 와이어 구조에 2번 훅을 달고 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셋어퍼보다 비거리는 조금 짧지만
깊이는 잘 잠깁니다.
관통 구조라 힘센 갯바위 부시리를 상대로도
버틸 만큼 튼튼한 편으로 봅니다.
여기에 커버를 씌우면 가방 안에서 훅끼리 엉키지 않습니다.
갯바위를 오래 걸어야 하는 날은 가방이 계속 흔들립니다.
커버가 없으면 꺼낼 때마다 훅을 풀어야 하고,
커버가 있으면 바로 던질 수 있습니다.
가을 방파제에서 시작하는 날이라면
메탈지그와 불릿 싱커 두 무게만 챙겨 두세요.
외해 쪽 깊은 자리와 발 앞 석축을
한 가방으로 둘 다 볼 수 있습니다.
갯바위로 자리를 옮길 때는
블레이드 지그와 큰 플러그를 위쪽에 두고
훅 커버를 씌운 채 옮기는 게 편합니다.
배를 타는 날은 텐야 색을 여러 개 챙겨 가서
바닥 반응이 뜸할 때 바로 바꿔 보시면 됩니다.
물건을 먼저 사고 자리를 찾으면 남는 게 많습니다.
갈 자리를 먼저 정하고 가방을 꾸려야
다이소 채비를 끝까지 쓸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참돔도 24cm 이하는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