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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놀래미 갯바위 원투, 비미니 매듭이 강해서 오히려 원줄을 잃는 거친 바닥

쥐놀래미 갯바위 원투, 비미니 매듭이 강해서 오히려 원줄을 잃는 거친 바닥

갯바위 원투에서 봉돌이 자꾸 끌려오면
조류 탓으로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해조밭을 노린다고 던진 채비가
모래나 매끈한 암반 위에 그대로 놓입니다.
그 상태로는 쥐놀래미 입질을
한나절 내내 받기 어렵습니다.

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읽고
그다음 채비와 자리를 고르는 판단 기준을
현장 순서대로 묶었습니다.
해조밭, 침선, 곶 끝처럼 바닥이 다른 자리에서
무엇을 바꾸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거친 바닥에서 원줄을 지키는 매듭도
같은 흐름 안에서 다룹니다.

이 글은 쥐놀래미 갯바위 원투의
바닥 읽기와 자리 이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봉돌이 버티지 못하면
그 자리는 해조밭이 아닙니다


해조가 빽빽한 갯바위 앞이라면
원투 봉돌은 한번 내려앉으면 잘 안 움직입니다.
해조 줄기가 봉돌을 붙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소 해조가 많다던 자리에서
봉돌이 자꾸 끌려온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채비가 넓은 모래 바닥에 떨어졌거나,
해조가 붙지 않은 매끈한 암반 턱 위에
놓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겨울 너울이 크게 친 뒤에는
바닥 모양이 통째로 바뀌기도 합니다.
작년에 잘 되던 자리라도
올해는 바닥부터 다시 확인해 보세요.

현장에서 보면 이런 날은
다섯 시간 가까이 둘이 던져도
겨우 크기를 넘긴 한 마리가 전부입니다.
입질 두 번은 챔질 전에 빠지고,
옆 로드에는 짧은 떨림 한 번만 오고 끝납니다.
밤사이 남풍이 불어 파도가 조금 살아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맑고 파도도 적당했는데 이렇게 끝났다면
미끼나 물색보다 바닥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동해 갯바위는 조류가 약한 편이라
봉돌이 밀리면 바닥 쪽 원인부터 의심하는 게 맞습니다.


2. 물이 작고 맑은 날,
간조 한 시간 전 갯바위


간조를 한 시간 앞둔 항구 뒤편 갯바위,
바다는 거울처럼 잔잔하고
물은 바닥이 보일 만큼 맑습니다.
조차가 작은 물때라
들물도 아주 천천히 차오릅니다.

물때가 작으면
발밑 자리가 늦게 잠겨서
장화 없이도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쥐놀래미 원투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입니다.

미끼는 냉동 게를 씁니다.
생게가 한 수 위인 건 맞지만,
지나가는 녀석이 냉동 게라고
마다하지는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녹인 게를 싸 온 비닐은 뭉쳐서 태클박스에 넣어 두세요.
갯바위에 남은 쓰레기는
결국 낚시인 모두의 얼굴에 먹칠을 합니다.
로드는 13피트 10인치(약 4.2m) 원투대 두 대를 폅니다.
한 대는 합사 55파운드(약 25kg) 원줄에
합사 쇼크리더를 답니다.
다른 한 대는 나일론 원줄로 채워서
두 대로 바닥을 더 넓게 훑습니다.

이런 자리는 멀리 던질 필요가 없습니다.
해조가 발 앞 가까이까지 붙어 있어서
오히려 가까운 거리부터 차례로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3~4분 만에
로드 끝이 날카롭게 떨립니다.
그런데 조건이 좋아 보이는 날과
쥐놀래미가 붙어 있는 날은 따로 옵니다.
근처 갯바위 전체가 최근 조황이 부진하다면
물때가 커질 때까지 기대치를 낮추는 게 편합니다.


3. 짧게 떠는 입질과
끌고 가는 입질


미끼가 크면 잔챙이는 뜯기만 하고
삼키지 못해서 로드 끝만 짧게 흔듭니다.
이런 날카로운 떨림에는 손대지 말고 두세요.

기다리는 건 로드를 한 번에 끌고 들어가는
큰 입질입니다.
고기가 미끼를 물고 아래로 파고들며
헤엄쳐 나가는 게 손에 오면
그때 그대로 당겨 걸면 됩니다.

의외인 경우도 있습니다.
잔입질이 두어 번 오고 10분쯤 조용하던 로드를
감아 보면 묵직하게 무언가 달려 있습니다.
처음 입질 뒤에 미끼를 삼키고
그 자리에 가만히 엎드려 있던 녀석입니다.

원줄이 갑자기 느슨해지는 것도 입질입니다.
고기가 미끼를 물고 갯바위 쪽으로 달려오면
팽팽하던 원줄이 축 처집니다.
이때는 처진 만큼 빠르게 감아 무게를 확인해 보세요.
합사 원줄을 쓰면 늘어남이 적어서
이런 입질을 놓치는 일이 드뭅니다.


4. 거친 바닥에서 비미니보다
스파이더 히치를 쓰는 이유


암반이 거친 자리에서는
원줄과 쇼크리더 연결부터 달리 봐야 합니다.
비미니는 매듭 없이 줄을 감아 만든 연결이라
강도가 아주 높습니다.

문제는 원줄이 바위에 쓸려
작은 흠이 생겼을 때입니다.
연결부가 너무 튼튼하면 흠 난 원줄이 먼저 끊기고,
릴에 감긴 줄을 한꺼번에 잃습니다.
실제로 원줄 절반을 날리고
바위 위에서 급히 새 줄을 감는 일도 생깁니다.

스파이더 히치는 쉽게 말해
원줄 끝을 고리로 접어 만드는 이중 라인 매듭입니다.
고리는 25cm쯤 잡고, 손가락에 세 번 감은 뒤
그 사이로 고리 끝을 통과시켜 조입니다.
나일론 원줄용이고 합사에는 쓰지 않습니다.
네 가닥을 한꺼번에 천천히 당겨야
감긴 줄이 가지런히 조여집니다.

쇼크리더 끝 도래는 유니 노트로 묶습니다.
보통은 다섯 번 감습니다.
80파운드(약 36kg)처럼 굵은 쇼크리더는
세 번만 감고 침으로 적셔서 조여 주세요.

비미니는 매듭이 버티고 원줄이 끊깁니다.
스파이더 히치는 매듭이 먼저 끊기고 원줄이 남습니다.


5. 입질이 끊기면
곶 끝까지 걸어 나갑니다


한자리에서 아무 반응이 없으면
발품을 팔아 바닥을 넓게 훑는 쪽이 낫습니다.
짐이 가벼운 원투라면 옮기는 데 큰 힘이 안 듭니다.

옮길 때는 중간에서 멈추지 말고
곶 맨 끝까지 나가 보세요.
들물이 한 시간쯤 차오르면
절벽 면을 따라 흐르는 물이
먹이와 고기를 곶 끝으로 밀어 줄 수 있습니다.

곶 끝에 막 섰을 때는
물이 거의 안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들물 초반을 넘기면 흐름이 조금씩 붙으니
자리를 바로 버리지 말고 조금 더 지켜보세요.

곶 끝에서는 두 대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던집니다.
한 대는 발 앞 왼쪽 해조 가장자리,
한 대는 흐름이 부딪히는 먼 쪽을 노립니다.
곶 끝 갯바위는 흐름이 바뀌는 자리라
한 방향만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 질 무렵 바람이 완전히 죽고
수면이 유리처럼 잔잔해지는 때도 놓치지 마세요.
낮 내내 조용하던 로드에서
원줄이 스르르 처지며 한 마리가 더 나오기도 합니다.


6. 곶 앞 침선 자리는
채비를 잘라 먹습니다


곶 앞 멀지 않은 곳에 오래된 침선이 가라앉아 있으면
채비 손실부터 각오해야 합니다.
철판과 보일러 같은 잔해에
거친 암반까지 섞여 있어서
줄이 닿는 순간 베이듯 끊깁니다.
다만 쇼크리더 쪽에서 끊기면
봉돌 하나만 잃고 원줄은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대신 이런 자리 주변에서 나오는 쥐놀래미는
몸 색이 주황빛으로 짙게 물들어 있습니다.
해조밭에 오래 붙어 산 녀석이라는 뜻이고,
가까이에 해조 바닥이 살아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때가 작은 날은 입질이 뜸해지기 쉽습니다.
작은 베이트피쉬가 많이 돌 때도
쥐놀래미가 그쪽에 정신이 팔려 미끼를 덜 쫓습니다.
그런 날은 두 대를 펴고 자리를 옮겨도
두어 마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마저 20cm에 못 미치는 녀석이면
바로 돌려보내고 다음 물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해조밭과 모래밭,
바닥 따라 바꾸는 원투 자리

동해나 남해의 해조밭 갯바위에서는
첫 몇 번의 캐스팅으로 바닥부터 가려내야 합니다.
봉돌이 버티면 그 자리에 두 대를 몰아 두고,
봉돌이 밀리면 미련 없이 걸음을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침선이나 철 구조물이 가라앉은 자리라면
여분 쇼크리더와 봉돌을 넉넉히 챙기세요.
원줄 연결은 스파이더 히치로 바꿔 두면
끊겨도 다시 던질 줄이 남습니다.

처음 가는 갯바위라면 던질 때마다
봉돌이 멈추는 거리와 끌려오는 거리를 기억해 두세요.
그 경계가 해조밭이 끝나는 선입니다.

모래가 섞인 평평한 바닥이라면
해조 가장자리가 끝나는 경계를 찾아
그 선을 따라 던지는 게 먼저입니다.
주황빛 쥐놀래미가 올라온 방향이
다음 캐스팅의 방향이 됩니다.

쥐놀래미는 2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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