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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삼치 지깅, 흰 지그는 바닥 쪽에서 빛나고 검정은 수면 쪽에서 드러난다

삼치 지깅, 흰 지그는 바닥 쪽에서 빛나고 검정은 수면 쪽에서 드러난다

삼치 지깅에서 지그 색을 하나로 정해 두고
하루 내내 그대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햇빛이 강해지거나 입질 층이 바뀌어도
지그가 물고기 눈에 덜 띄는 쪽으로 남습니다.
지그에서 색이 든 면이 어느 방향을 보는지부터 따지면
지그를 바꿀 때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가을 들어 남해 선상에서는
삼치와 방어가 한 배에서 함께 올라옵니다.
해가 지면 자리를 옮겨
갈치 지깅으로 넘어가는 배도 많습니다.

이 글은 수심층에 따른 지그 색 고르기와
갈치 지깅 자리 잡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흰색 글로우 지그가
바닥 쪽에서 먹히는 이유


흰색 글로우 지그는
한쪽 면에만 색을 넣은 지그가 많습니다.
이 면이 어두운 바닥 쪽을 향하면
빛을 내면서 아래에 있는 삼치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글로우는 쉽게 말해
빛을 머금었다가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색을 말합니다.
반대로 같은 면이 수면 쪽을 보면
햇빛에 섞여서 색이 거의 사라집니다.
위에서 보면 안 보이고,
아래에서 보면 빛나는 지그라는 뜻입니다.

흰색과 검정을 한 쌍으로 맞춘 지그는
서로 반대 방향에서 보이도록 색을 나눈 셈입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만 들고 나가면
절반의 상황에만 대비한 것이 됩니다.

현장에서 보면 삼치가 연달아 올라오는 날에는
흰색 글로우 쪽으로 입질이 몰릴 때가 많습니다.
남해 선상에서 삼치를 먼저 노린다면
흰색 글로우를 첫 지그로 달아 보세요.


2. 해가 나면
검정 지그로 바꿔 봅니다


아침에 흐리던 하늘이 개고
햇빛이 물속까지 들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흰 지그만 계속 내리기보다
검정 지그로 한 번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검정은 흰색 글로우와 성격이 정반대입니다.
색이 든 면이 수면 쪽을 보면
밝은 하늘을 등지고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바닥 쪽을 보면 어두운 물색에 묻혀 버립니다.
실제로 날이 맑아진 뒤 검정으로 바꿔 봐도
삼치와 방어 입질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흰색은 어두운 쪽에서 살아납니다.
검정은 밝은 쪽에서 살아납니다.


3. 폴링 중에 오는 입질과
저크 뒤에 오는 입질


삼치와 방어는 지그가 떨어지는 동안
그대로 물고 가는 일이 잦습니다.
폴링 중에 가만히 기다리기만 했는데
라인이 멈추면서 입질이 들어오는 식입니다.
그래서 착저 직후 바로 감기보다
떨어지는 동안 라인 움직임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아침 첫 흐름에는 특히
떨어지는 지그에 바로 달려드는 일이 많습니다.

감아 올릴 때는 액션 순서가 중요합니다.
지그를 살짝 띄우듯 가볍게 들어 준 다음,
마지막에 크게 한 번 저크를 넣으면
그 순간 묵직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어는 물고 나서 위로 치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러면 라인이 순간 느슨해져서
털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럴 때는 멈추지 말고 릴을 빠르게 감아
다시 무게를 느끼는 게 먼저입니다.

막상 해 보면 큰 방어는 파이팅보다
배 옆에 붙인 뒤 들어 올리는 순간이 더 힘듭니다.
로드를 세운 채 버티다 지치기 쉬우니
뜰채 잡을 사람을 미리 정해 두세요.


4. PE 2호에 리더 8호,
어시스트 훅으로 끝까지


태클은 비교적 가볍게 짜도 됩니다.
원줄은 PE 2호, 쇼크 리더는 8호를 쓰고
릴은 2000번대를 씁니다.
삼치·방어 지깅에서 2000번대는 조금 넉넉한 편입니다.
그만큼 큰 방어가 걸려도 감는 힘에는 여유가 남습니다.
로드는 룽고(Lungo) 계열 지그를
저킹하기 편하게 만든 선상 지깅 로드로 분류됩니다.

훅은 어시스트 훅을 달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삼치가 지그를 통째로 삼킨 채 올라오는 일도 있고,
반대로 훅 끝이 입가에 얇게만 걸려 오는 일도 있습니다.
얇게 걸린 삼치는 배에 올리자마자
훅이 빠질 만큼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끝까지 무리하게 당기지 말고
일정한 힘으로 감아 들이는 쪽이 안전합니다.


5. 당기는 힘으로
섞여 오는 어종을 가려냅니다


삼치 지깅을 하다 보면
고등어가 섞여 올라오는 날이 많습니다.
고등어는 방어나 삼치처럼 차고 나가지 않고
손에 잘게 떨리는 느낌만 옵니다.
끌려오는 힘이 방어·부시리류답지 않고
잔 떨림만 남으면 고등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온이 아직 높을 때는
만새기도 지그에 달려듭니다.
블레이드를 단 메탈 지그에도 곧잘 물어 줍니다.
수면 가까이에서 몸을 튕기며 뛰어오르는데,
삼치인 줄 알았다가 모습을 보고 알아채게 됩니다.
이런 날은 여름 물이 덜 빠졌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어종을 빨리 가려내야
감는 속도와 드랙을 알맞게 맞출 수 있습니다.


6. 갈치 지깅은
바닥에서 8m 위까지 봅니다


해 질 무렵 자리를 옮겨
갈치를 노릴 때는 수심층부터 좁혀야 합니다.
입질은 바닥에서 8m쯤 위까지 사이에서 주로 옵니다.
그 층을 벗어나 너무 높게 감아 올리면
빈 바늘로 올라올 때가 많습니다.

갈치 지그 색은 핑크, 퍼플, 지브라, 글로우를 씁니다.
글로우는 바닥에서 빛나 눈에 띄니 이해가 쉽고,
퍼플은 왜 잘 먹히는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윤곽이 잘 보여서인지, 자외선과 관련이 있는지
낚시인들 사이에서도 말이 갈립니다.
그래도 실제로 입질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훅은 위아래 모두 네 갈래 훅을 다는 방식과
위쪽만 단순한 훅을 다는 방식이 있고,
로드는 부드러운 쪽을, 목줄은 가는 와이어를 씁니다.

갈치는 텐야도 많이 쓰지만,
지그는 한 마리 올리고 바로 다시 내릴 수 있어
마릿수를 채우기에는 지그 쪽이 한결 유리합니다.
잘 되는 날은 한 사람이 40~50마리까지도 나옵니다.



연안까지 붙는 시기에는
지그 색을 두 벌로 챙깁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쯤부터는
배뿐 아니라 연안에서도 방어·부시리류와 삼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심이 깊은 선상에서는 지그가 바닥 쪽에 오래 머무니
흰색 글로우가 먼저 일을 합니다.

반대로 물이 얕은 방파제나 갯바위 앞에서는
지그가 수면 가까이를 지나는 시간이 깁니다.
이런 자리에서 맑은 날이라면
검정으로 윤곽을 살리는 쪽을 먼저 써 보세요.
흰색과 검정 한 벌씩만 있어도
자리와 하늘 상태에 맞춰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를 놓아주고,
북위 33도 이북은 7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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