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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탐에 방어 떼가 보이는 날,
교각 주변에서 무거운 지그 하나로
끝까지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는 수심이 50m를 넘기도 합니다.
그러면 방어 떼가 바닥에 찍혀 있어도
입질 없이 시간만 흘러갑니다.
바닥은 잘 잡히니 채비 탓이라고는
좀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 자리에서 무엇부터 바꿀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드립니다.
무게를 줄일지, 색을 바꿀지,
태클을 바꿀지는 수심과 조류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 글은 교각 주변 수심층 읽기와
조류 세기에 맞춘 지그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탐에 수심 54m가 찍히고,
바닥에서 10m 위까지 반응이 겹겹이 올라옵니다.
큰 다리 교각 주변 선상에서
방어를 노릴 때 흔히 보는 그림입니다.
60cm급 반응이 바닥 쪽에 낮게 깔려 있는 날은
위쪽 층을 아무리 감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 선장이 불러 주는 수심을 따라
바닥에서 10m 층을 먼저 훑어 보세요.
교각 아래 깊은 자리는
큰 방어를 기대해 볼 만한 곳입니다.
지그를 바닥에 닿게 한 뒤 10m까지만 올리고
다시 떨어뜨리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층을 벗어나 위쪽까지 길게 감으면
정작 고기가 있는 자리를 지나쳐 버립니다.
선장이 불러 주는 반응 수심은
지그가 내려가는 동안에도 계속 바뀝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 숫자를 흘려듣는 분이 많은데,
그 숫자가 곧 오늘 노릴 층입니다.
수심이 바뀌었다는 말이 들리면
올리는 폭도 그 층에 맞춰 다시 잡아 주세요.
깊고 조류가 있는 자리라
처음에는 250g 지그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닥은 잘 잡히는데 입질이 없다면
무게가 오히려 걸림돌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50g으로는 한동안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그를 조금 가볍게 바꾸고
천천히 흔들리며 떨어지게 두었습니다.
그러자 바닥에서 5m쯤 위에서
85cm 방어가 물고 늘어졌습니다.
지그 무게를 줄이면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흔들림이 커집니다.
방어가 지그를 오래 보게 되니
입질로 이어질 틈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바닥 감이 잡히는 선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
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새끼방어가 붙어 있는데도
입질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지그의 색만 바꿔도
다시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이 뜸해 색을 바꾼 직후,
새끼방어치고는 유난히 힘이 센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야광 지그는 쉽게 말해
빛을 머금었다가 물속에서 은은하게 내는 지그입니다.
전체가 야광인 색은 물속이 어두울 때 잘 먹힙니다.
앞은 야광에 뒤는 실버인 색은
번쩍임과 어필을 한 번에 줍니다.
색 교체는 무게 교체보다 손이 덜 가니
입질이 뜸해지면 먼저 해 볼 만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지그를 계속 보여 주면
방어도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야광 두세 가지를 바꿔 가며 반응을 보세요.
큰 방어가 한 마리 나오고 나면
입질이 거짓말처럼 끊길 때가 있습니다.
주변 배를 둘러봐도
휘어 있는 로드가 하나도 없습니다.
피딩타임은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먹이를 쫓는 짧은 시간대를 말합니다.
교각 주변 방어는 이 시간이 아주 짧게 지나가는 편이라,
반응이 올 때 채비 교체로 시간을 쓰면 손해입니다.
잠깐 사이에 큰 놈 한 마리가 나오고
그대로 끝나는 날도 드물지 않습니다.
피딩타임이 끝났다 싶으면
조류 세기부터 다시 확인해 두세요.
그 변화가 다음 입질의 신호가 됩니다.
조류가 빠를 때는 베이트 태클이 편합니다.
바닥을 찍고 다시 감아 올리는 동작이 쉬워서
바닥 수심을 놓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쇼크 리더는 8호를 쓰면 됩니다.
반대로 조류가 느려지면
6000번 HG 스피닝 태클로 바꿔서
짧고 빠른 액션을 주는 쪽이 낫습니다.
바닥에서 5~10m까지 올린 뒤 다시 떨어뜨리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실제로 조류가 느슨해진 뒤
스피닝으로 바꾸자 새끼방어가 바로 나왔습니다.
베이트릴은 콘퀘스트(Conquest)나
그래플러(Grappler) 급으로도 충분합니다.
조류가 빠르면 베이트가 바닥을 잘 잡습니다.
조류가 느리면 스피닝이 지그를 더 잘 살립니다.
같은 교각 자리에서
감성돔은 방어와 다르게 노립니다.
2.5g 지그헤드에 게 모양 웜을 달고
천천히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방어 지깅 채비를 그대로 두고
가벼운 태클 한 벌만 더 챙기면 됩니다.
떨굼낚시는 미끼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면서
떨어지는 동안 들어오는 입질을 받는 낚시입니다.
게 웜은 떨어질 때 집게발이 넓게 벌어지며 움직여서
감성돔 눈에 잘 띕니다.
이 채비에 50cm가 넘는 감성돔이
웜을 통째로 삼킨 채 올라왔습니다.
게 웜은 감성돔 말고도
여러 어종이 두루 반응하는 편입니다.
방어가 조용한 틈에 한 번 넣어 보세요.
교각이 없는 자리로 옮겨도
순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먼저 어탐으로 바닥 수심을 확인하고,
바닥에서 10m 층부터 훑어 보시면 됩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방어는
갈치를 쫓는 패턴이 많아집니다.
정어리 떼를 쫓는 패턴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갈치를 닮은 긴 지그가
조과를 잘 내니 한두 개 챙겨 두세요.
씨알과 마릿수 모두 노릴 만한 시기가
연말을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감성돔은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