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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40g 지그엔 반응 없던 삼치, 밴댕이만 한 블레이드 지그에 들어온 입질

40g 지그엔 반응 없던 삼치, 밴댕이만 한 블레이드 지그에 들어온 입질

방파제에서 삼치 보일링이 터지면
손에 잡히는 메탈 지그부터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삼치가 작은 먹이고기를 쫓는 날에는
지그가 수면 근처를 지나가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무게를 올려 더 큰 지그를 던질수록
헛캐스팅만 늘고 짧은 보일링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보일링 자리까지의 거리와
먹이고기 크기를 함께 보고 루어를 고르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뜰채 준비와 보일링이 끝난 뒤의 자리 활용도
같은 흐름으로 담았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삼치 보일링에서의 루어 판단과
잔잔해진 뒤 자리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조류가 반대로 돌던 날,
보일링은 갑자기 옵니다


평소 흐르던 방향과 반대로
조류가 휘감아 돌던 가을 아침이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루어를 쫓는 고기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앞바다에서 갑자기 보일링이 올라왔습니다.
보일링은 먹이고기 떼가 쫓겨
수면이 끓듯 튀는 모습을 말합니다.
에깅을 하려고 나온 날이라
지그 태클은 아직 차에 있었습니다.
급히 챙겨 던진 첫 캐스팅에 바로 삼치가 걸렸습니다.
뜰채도 그립도 펴 두지 않은 채였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보일링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조류 방향이 평소와 다르게 도는 날에는
수면 변화를 계속 지켜보는 편이 좋습니다.
태클은 늘 던질 수 있게 조립해 두세요.


2. 40g 메탈 지그를 외면할 때
실루엣부터 줄이는 이유


처음 던진 40g 메탈 지그에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바로 블레이드 지그로 바꾸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잡은 삼치 배를 갈라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안에서 작은 밴댕이가 나왔는데,
크기가 블레이드 지그 몸통에
블레이드를 더한 길이와 거의 같았습니다.
삼치가 작은 먹이를 먹고 있을 때는
큰 지그의 실루엣이 먹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블레이드 지그는 쉽게 말해
작은 금속 몸통 뒤에 돌아가는 날개를 단 루어입니다.
몸통이 작아도 무게가 있어서
멀리 던지면서 작은 먹이 크기에 맞출 수 있습니다.
보일링을 만나면 무게보다 크기부터 맞추세요.
출조 때 루어 크기를 여러 가지 챙기면
이런 날 한 번 더 기회를 잡습니다.


3. 훅을 뒤로 옮긴
블레이드 지그 튜닝


이날 걸린 루어는 포테지그 60g이었습니다.
전에 갈치를 노리던 날 쓰던 파이팅 리더가
그대로 달려 있었던 것도 이 채비였습니다.
포테지그는 블레이드가 달린 쇼어지깅용 지그로,
40g, 50g, 60g 세 가지 무게가 있습니다.
거리와 태클에 맞춰 골라 쓰면 됩니다.

원래 훅은 앞쪽 스플릿링에 달려 나옵니다.
이걸 뒤쪽으로 옮겨 더블 훅을 달아 두었는데,
큰 삼치가 그 바늘에 제대로 걸려 올라왔습니다.
색은 푸른 바탕에 분홍 줄무늬가 들어가고
흰 띠 부분이 야광인 타입이었습니다.

삼치용으로 따로 나온 버전은
화려한 색이 많고 굵은 싱글 훅이 달려 있습니다.
삼치에는 이런 눈에 띄는 색이 잘 먹힙니다.
굵은 싱글 훅은 걸리면 깊이 박혀서
털림이 줄어듭니다.


4. 먼 보일링까지 닿는
농어 로드 한 대 구성


보일링은 늘 발 앞에서 터지지 않습니다.
멀리 던지면서 큰 삼치도 버틸 태클이 있어야 합니다.

로드는 시마노 엑센스(Shimano Exsence) 97MH입니다.
원래 농어 로드로 분류되지만
허리가 질기고 힘이 있어서
라이트 쇼어지깅까지 한 대로 씁니다.
릴은 스텔라(Stella) C5000XG에
합사 1호를 감아 두었습니다.

그 앞에 쇼크 리더 6호를 잇고,
삼치 기척이 있는 날은 파이팅 리더를 40cm쯤 덧댑니다.
맨 끝은 스냅으로 마무리해서
루어를 빨리 바꿀 수 있게 해 둡니다.
보일링이 짧게 끝나는 날일수록
루어 교체 속도가 조과를 가릅니다.


5. 높은 방파제에서는
뜰채가 먼저입니다


이날 가져간 뜰채는 갯바위용 작은 뜰채였습니다.
큰 삼치는 몸이 길어서
뜰채 테두리에 한 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옆 사람과 둘이서 겨우 담았는데,
그사이 뜰채 틀이 휘어 부러질 뻔했습니다.

막상 걸어 보면 삼치는 발밑에서 잘 날뛰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볍다고 여기기 쉬운데,
들어 올리려 하면 몸무게가 그대로 실립니다.
잡은 뒤에는 등뼈 아래 혈관을 끊어
피를 빼 두면 맛이 한결 좋습니다.

뜰채와 그립을 미리 펴 두면 혼자서도 담습니다.
차에 두고 오면 옆 사람 손을 빌려야 합니다.


6. 잔잔해진 바다는
먼 곳부터 찌로 흘립니다


보일링이 끝나면 바다는 금세 잔잔해집니다.
루어를 쫓는 고기 기척도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이때 바람이 없다면 에깅으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찌낚시라면 발 앞보다 먼 곳이 낫습니다.
가까운 자리는 잡어가 많아
미끼가 금방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찌를 던진 뒤 2분쯤 감지 않고
조류를 따라 멀리 흘려 보내 보세요.
밑밥이 먹히는 먼 자리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멀리 흘린 끝에
30cm 안팎의 참돔이 올라왔습니다.
원거리까지 흘릴 수 있는 찌를 쓰면
먼 곳에서도 밑밥과 미끼를 맞출 수 있습니다.


7. 발 앞 바닥은
원투 천칭으로 톡톡 두드립니다


회유 고기가 빠진 뒤에는
발 앞 바닥이 가장 손쉬운 자리입니다.
원투 천칭 채비에 갯지렁이를 달아
가볍게 던지고 바닥을 톡톡 건드려 줍니다.

멀리 던질 필요가 없는데도 입질이 잦습니다.
용치놀래기가 연달아 물고,
조금 무겁게 끌려오는 입질은 쥐치였습니다.
씨알이 점점 굵어지는 것도 이 채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온 날에도 부담 없는 채비입니다.

바닥에 닿은 채비를 가볍게 들었다 놓으면
입질이 로드 끝에 바로 옵니다.
입질이 와도 한 번에 걸리지 않을 때가 있으니
같은 자리에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정리할 때는 고기를 손질한 자리를
물로 깨끗이 씻어 내고 쓰레기도 챙겨 가세요.


방파제 자리가 달라지면
던지는 거리부터 나눕니다

남해 쪽 조류가 센 방파제에서는
보일링이 멀리서 짧게 터지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60g급 블레이드 지그로
거리와 작은 실루엣을 같이 챙겨 두세요.

발판이 높은 방파제일수록
뜰채를 펴 두는 일이 먼저입니다.
큰 삼치 한 마리를 걸고 나서 준비하면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보일링이 끝나면 자리를 버리지 말고
먼 물길과 발 앞 바닥으로 나눠 이어 가면 됩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고,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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