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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파운드를 쓸 거면 순정 스풀에
100m를 꽉 채워 감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면 스풀이 무거워져서
짧은 피칭에서 반응이 한 박자 늦습니다.
6g급 루어에서는 브레이크도 예민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12파운드를 60m만 감았을 때
어느 자리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기준을 잡아 두면
스풀을 바꿀지 말지가 분명해집니다.
발 앞 피칭부터 트인 연안의 원투까지
자리마다 달라지는 손맛도 함께 짚어 둡니다.
이 글은 20 메타늄 쉘로우 스풀의 캐스팅 반응과
자리별 활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20 메타늄(Shimano Metanium)은
순정 스풀에 12파운드(3호)를 100m 감는 설계입니다.
쉘로우 스풀은 쉽게 말해
홈을 얕게 만들어 감기는 줄의 양을 줄인
교체용 스풀을 말합니다.
여기에 같은 12파운드를 감으면
60m쯤에서 스풀이 가득 찹니다.
줄이 40m쯤 줄어든 만큼 스풀이 가벼워지고,
스풀이 가벼워지면 반응이 빨라집니다.
그러면 비교적 가벼운 루어도
노리는 자리에 넣기가 쉬워집니다.
효과만 보면 밑줄을 깔아
줄 양을 줄인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쉘로우 스풀은 밑줄의 무게조차 없어서,
줄을 덜 감은 무게만큼
스풀이 그대로 가벼워집니다.
원래 반응이 좋은 MGL 스풀에
반응을 한 번 더 얹는 셈입니다.
크로우 계열 웜을 달고 가볍게 한 번 던져 봅니다.
힘을 거의 안 줬는데도
루어가 생각보다 한참 멀리 날아갑니다.
이때 브레이크는 안쪽 브레이크 4개 중
하나를 끄고 3개를 켠 상태,
바깥 브레이크 다이얼은 4에 둡니다.
반응이 빠른 스풀은
짧은 캐스팅에서 차이가 더 크게 납니다.
피칭은 물론이고 백핸드 캐스팅도
낮은 탄도로 깔끔하게 들어갑니다.
롤 캐스팅까지 무리 없이 됩니다.
발 앞 물가처럼
가까운 자리를 낮게 노려야 할 때 특히 편합니다.
라인이 부드럽게 풀려 나가니까
아슬아슬한 자리를 노리고 던져도
루어가 그대로 꽂힙니다.
20g이 넘는 하드베이트로 바꿔도
캐스팅은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백핸드로 낮게 던져도
루어 무게가 있으니 거리가 충분히 나옵니다.
12파운드라면 30~40m쯤 멀리 던져도
백러쉬 걱정은 크지 않습니다.
블레이드를 단 20g쯤의
쉐드테일 웜도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반응이 빨라서 수면을 튕겨 보내는
스키핑도 줄이 뜨지 않고 깔끔하게 됩니다.
롤 캐스팅에 스키핑을 섞거나,
피칭에서 바로 스키핑으로 보내는
까다로운 캐스팅도 한결 쉬워집니다.
12파운드보다 굵은 줄을 쓸 생각이라면
순정 스풀을 끼우는 편이 낫습니다.
굵은 줄을 이 스풀에 감을 때는
목적이 분명할 때로 좁혀 두세요.
3인치 웜은 무게가 9g쯤 됩니다.
이 무게는 순정 스풀에
12파운드를 100m 감아도 충분히 던질 수 있습니다.
같은 로드에 8파운드(2호)를 100m 감았을 때도
무리 없이 날아간 무게입니다.
그런데 쉘로우 스풀로 바꾸면
던지는 손맛부터 확실히 달라집니다.
같은 12파운드여도 감긴 양이 적으니
스풀이 가볍게 돌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힘을 빼고 툭 던져도
루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편하게 나갑니다.
순정 스풀로도 9g은 날아갑니다.
쉘로우 스풀로는 힘을 덜 주고 날아갑니다.
M 파워 로드에 12파운드를 감은 조합으로
6g 루어는 조금 버거울 거라고 보기 쉽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캐스팅은 무리 없이 날아갑니다.
다만 이 무게에서 피칭은 쉽지 않습니다.
순정 스풀로도 5~6g대 루어는 던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브레이크가 예민해져서
손끝을 계속 신경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쉘로우 스풀로 바꾸면
이 예민함이 거의 사라집니다.
비행 중에는 엄지를 대지 않고
착수 순간에만 써밍으로 스풀을 멈추면 됩니다.
줄이 부풀어 오르지 않으니
가벼운 루어도 편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베이트 피네스처럼 쓰고 싶다면
이 무게대부터 한 번 던져 보세요.
대형 댐이나 저수지 연안을 돌다 보면
커버가 빽빽한 자리와
트인 연안이 번갈아 나옵니다.
이럴 때 쉘로우 스풀을 여분으로 하나 챙겨 두면
물가에서 줄 굵기를 바로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커버 앞에서 피칭만 할 날이라면
16~20파운드를 감은 스풀을 끼우세요.
발 앞과 트인 연안을 두루 도는 날에는
12파운드 60m 스풀로 캐스팅과 피칭을 함께 합니다.
가벼운 루어 위주로 가는 날은
베이트 피네스나 가벼운 플러그 낚시 쪽으로
돌려 쓰면 됩니다.
스풀 하나를 더 두는 것만으로
한 대의 릴이 맡는 자리가 훨씬 넓어집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지금 감긴 줄이 그 자리에 맞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