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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벌레 루어부터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작은 루어로 넓은 물을 뒤지느라
하루가 헛걸음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벌레 루어를 떨굴 자리와
루어별로 꺼낼 때를 기준으로 나눠 두었습니다.
여름이 깊어지면 물가 나무에서 벌레가 떨어지고,
배스는 그 소리에 맞춰 수면 아래에서 기다립니다.
사람이 많이 다녀 손 탄 연안일수록
작은 벌레 루어가 제 힘을 발휘합니다.
이 글은 벌레 루어를 떨굴 자리와
루어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벌레 패턴은 쉽게 말해
물 위로 떨어진 벌레를 배스가 받아먹는 흐름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벌레 루어가 가장 잘 먹히는 때는
루어가 수면에 퐁당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배스가 그 소리를 듣고 다가와 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가 와서 수면이 거칠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떨어지는 소리가 물결에 묻혀서
배스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이런 날은 벌레 루어를 던져도 반응이 약합니다.
처음부터 벌레 루어를 꺼내는 것도 피하세요.
루어가 작아서 넓은 자리를 뒤지기 어렵고,
배스 눈에 띌 확률도 낮습니다.
다른 루어로 배스 자리를 먼저 좁힌 다음에 넣어야 합니다.
물가에 벌레가 별로 없는 곳이라면
애초에 벌레 패턴 자체가 잘 먹히지 않습니다.
던져 놓고 바닥에 닿을 때까지 그냥 두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잭컬 RV 버그 1.5인치(JACKALL RV-BUG 1.5)를 쓰는 방식이 딱 이렇습니다.
2019년 무렵 나온 뒤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가라앉는 벌레 루어로 분류됩니다.
쓰는 법은 간단합니다.
바늘에 꿰어 던진 다음 바닥까지 그대로 둡니다.
한동안 반응이 없으면 회수하고 다시 던집니다.
네꼬리그나 다운샷은 쉐이킹이 손에 익어야 합니다.
처음 해 보면 다들 동작이 어색해서
루어가 뭘 하는지 모르게 되기 쉽습니다.
이 루어는 액션을 넣을 일이 없으니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크기를 고를 수 없다는 게 흠이지만,
덕분에 여러 크기의 배스가 골고루 올라옵니다.
사람이 많이 다녀 손 탄 곳에서도 잘 먹힙니다.
벌레 루어는 물가 나무에서 벌레가 떨어지는 그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뭇가지 밑으로 던져 넣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문제는 바늘 끝이 드러난 벌레 루어입니다.
나무 쪽으로 던지면 가지에 걸리거나
나무 밑에서 밑걸림이 나기 쉽습니다.
OSP HP 버그 1.5(O.S.P HP BUG 1.5)는
오프셋 훅을 쓸 수 있는 벌레 루어입니다.
배 쪽에서 바늘을 넣어 등으로 빼면
바늘 끝을 몸 안에 숨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지 사이로 던져도 걸릴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옆에서 보면 몸통이 네모난 모양입니다.
이 모양 덕분에 작은 벌레 루어치고 비거리가 잘 나옵니다.
다이와 슈림피드(DAIWA Shrimpeed)는
포장에는 새우 그림이 있지만 모양은 영락없는 벌레입니다.
오프셋 훅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서
나무 아래처럼 걸리기 쉬운 자리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리 부분은 가라앉을 때 파르르 떨립니다.
앞서 본 RV 버그의 다리와 거의 같은 모양이라
가라앉을 때 유혹하는 힘은 비슷합니다.
좌우와 위아래가 모두 대칭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한쪽이 찢어지면 반대쪽에서 다시 꿰고,
뒤집어서 또 꿰면 한 개로 네 번까지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벌레 루어는 던져 두기만 하는 쪽이었습니다.
레이드재팬 투웨이(RAID JAPAN 2WAY)는 다릅니다.
사람이 직접 액션을 넣어 주는 루어입니다.
빅 사이즈나 매그넘이 아니라 기본 크기를 쓰는 편이 맞습니다.
쓰임새도 넓습니다.
러버지그 트레일러, 다운샷, 와키 모두 됩니다.
벌레 루어로 쓸 때는 지그헤드 와키가 가장 잘 맞습니다.
특히 바람이 불 때 벌레 패턴을 노리고 싶다면
1.8g 지그헤드에 투웨이를 꿰어 보세요.
이런 상황에 잘 들어맞습니다.
스피닝이 아니라 베이트피네스로 쓰는 벌레 루어도 있습니다.
이세이 시즈미무시 2.2인치(issei Shizumi Mushi 2.2)가 그런 쪽입니다.
여러 번 연달아 입질을 받아 낼 만큼 믿고 쓰는 루어입니다.
연안에서 던지는 워킹 낚시에서는 비거리가 늘 모자랍니다.
벌레 루어는 대부분 가볍고 작아서 멀리 안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드 바디 벌레 루어는 몸통이 단단한 소재라 이 부분이 다릅니다.
수면에 떠서 쓰는데도 비거리가 꽤 나옵니다.
날개는 비닐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왜 잘 먹히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배스는 이 날개에 잘 반응합니다.
다만 웜처럼 갈아 끼울 수 없어서,
루어가 망가지면 통째로 바꿔야 합니다.
작은 쥐 모양의 엘라스토머 루어도 같은 자리에 씁니다.
실루엣이 작고 벌레 같은 색이면 이것도 벌레처럼 먹힙니다.
몸통이 엘라스토머라 한두 마리 낚아도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웜은 금방 찢어집니다.
엘라스토머는 오래 버팁니다.
벌레 루어는 작고 가벼워서
L이나 ML 스피닝 로드로는 잘 날아가지 않습니다.
UL 스피닝 로드나 UL 솔리드 팁 로드를 써야
던지기도 편하고 입질에 걸기도 쉽습니다.
릴은 2000~2500번대의 얕은 스풀이면 됩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이면 3~4파운드(약 0.75~1호) 정도가 맞습니다.
그런데 플로로카본은 가벼운 루어에서 비거리가 잘 안 나옵니다.
합사는 가늘고 가벼워서 비거리를 늘리기 좋습니다.
그래서 합사 0.6호 안팎에 리더를 이어 쓰는 조합이 무난합니다.
이보다 더 가는 합사로 내리면
파이팅 중에 라인이 끊길 위험이 커집니다.
물가 나무가 수면 위로 늘어진 소형 저수지라면
오프셋 훅 벌레 루어부터 가지 밑으로 넣어 보세요.
걸릴 걱정이 적으니 깊숙이 던져 넣을 수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 멀리 떨어진 넓은 댐 연안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때는 비거리가 나오는 하드 바디 벌레나
네모난 몸통의 벌레 루어로 먼 그늘까지 보내는 게 먼저입니다.
바람이 불어 수면이 거칠어졌다면
던져 두는 벌레 루어는 잠시 넣어 두세요.
그 대신 1.8g 지그헤드에 투웨이를 꿰어 직접 움직여 줍니다.
벌레 루어는 자리와 수면 상태에 맞춰 골라야 제 몫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