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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리그, 바닥을 두드려 먹이를 흩어서 배스 스위치를 켭니다

모빌 리그, 바닥을 두드려 먹이를 흩어서 배스 스위치를 켭니다

알라바마 리그는 헤비 태클이 있어야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이프레셔가 된 저수지에서는
라이트 태클에 가는 라인, 작은
루어로 맞서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면 가벼운 태클만 챙겨 다니는 낚시인은
처음부터 이 채비를 꺼내지 못합니다.
이 글은 가볍게 던지고 바닥을 훑게
만든 구조의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바닥에 붙은 먹이를 흩어 배스의 스위치를
켠다는 발상이 이 구조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모빌 리그의 구조,
싱커 교체, 철사 배치와
웜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닥에는 먹이가
붙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먹이가 될 만한
생물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망둥어 같은 작은 물고기가 있습니다.
새우와 가재도 있고, 대표적인 곤충으로는
잠자리 유충이 바닥에서 삽니다.

이 바닥을 리그로 두드리며
지나가면 그 먹이들이 놀라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납니다.
도망치는 먹이를 보고 배스가 반응하면
스위치가 켜져서 덮칩니다.
모빌 리그는 이 장면을 의도하고
만든 알라바마 리그입니다.

알라바마 리그는 쉽게 말해 철사
여러 가닥에 웜을 달아 먹이고기
떼처럼 보이게 하는 채비입니다.


여섯 번째 철사가
바닥을 두드립니다


일반 알라바마 리그는
철사가 다섯 가닥입니다.
모빌 리그는 여섯 가닥이고,
여섯 번째 철사를 모빌 와이어라고 부릅니다.

모빌 와이어 끝은 0.8mm의
가는 철사로 바뀌어 있습니다.
시판 불릿 싱커를 끼우고 위쪽으로
꾹 구부리면 고정됩니다.
이 싱커가 무게 중심이 되어 헤엄칠
때는 늘 아래쪽을 향합니다.
천천히 끌면 바닥을 두드리며
나아가는 구조입니다.

스피너베이트로 치면 헤드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싱커만 갈아 끼우면
층이 바뀝니다


시판 불릿 싱커라면 어느 제조사 제품이든
대부분 끼울 수 있습니다.
텅스텐 싱커도 되고, 안쪽에
이너튜브가 든 제품도 됩니다.

스피너베이트는 3/8온스(약 10g)를
사면 그 무게로만 씁니다.
무겁게 하려면 다른 루어로 바꿔야 합니다.
모빌 리그는 싱커만 바꾸면 됩니다.
멀리 던지고 싶으면
1/2온스(약 14g)로 올립니다.
더 깊은 층이나 얕은 층, 빠른 속도나
느린 속도도 손쉽게 맞춥니다.

싱커 하나로 층, 속도,
거리가 달라지니 리그 한 개로
여러 층을 훑을 수 있습니다.

던질 때는 철사를 꼼꼼히 구부려 두세요.
구부림이 약하면 싱커만 날아갑니다.

바닥에 걸려 세게 당기면 싱커만 빠집니다.
리그는 돌아옵니다.


모빌 와이어만 굵게,
나머지는 가늘게


요즘 저수지는 하이프레셔화되어 있습니다.
저수지에서만 낚는 낚시인은 헤비
태클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알라바마 리그는 헤비
태클이어야 던질 수 있었습니다.
이 리그는 미디엄, 어쩌면 미디엄 라이트로도
던질 수 있게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철사를 가늘게 했습니다.
보통 알라바마 리그는
1.0~1.2mm 굵기를 쓰는데
이 리그는 0.9mm입니다.
더 가늘게 하면 쉽게 구부러져서
못 쓰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잡았습니다.

맨 아래 모빌 와이어만
1.2mm로 굵습니다.
바닥에 닿았을 때 감지력을 높이고,
장애물에 부딪히면 튕겨
나가 피하게 하려는 설계입니다.
헤드가 없는 것만으로도 가벼워지고
던질 때 공기 저항도 줄어듭니다.


아래 철사는 짧게,
가운데는 아주 길게


웜을 단 철사 다섯 가닥 중
아래쪽 두 가닥은 짧습니다.
바닥을 훑을 때 장애물에
부딪히기 쉬운 자리입니다.
부딪혀도 바늘이 튕겨
나가도록 짧게 두었습니다.

위쪽 두 가닥은 조금 길게 잡았습니다.
알라바마 리그의 장점은 먹이고기가 많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너무 작으면 먹이고기 떼가
작아져 어필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너무 크면 듬성듬성해져서
어필이 떨어집니다.

가운데 철사는 일부러 극단적으로
길게 했습니다.
스피너베이트를 느리게 감으며
바닥을 두드린 적이 있을 겁니다.
배스가 쫓아올 때는 이미 루어가
지나가 버린 경험도 있을 겁니다.
가운데를 길게 하면 늦게 따라온
배스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버즈베이트 중에는 날개와 헤드 사이가
40~50cm 벌어진 것이 있습니다.
수온이 1~2도만 내려가도 표층으로
나오는 배스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도 이 버즈베이트는
가을에 잘 낚입니다.
조금 더 깊은 층을 지나고,
소리가 난 자리보다 뒤에서 헤엄치는 먹이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웜은 노싱커,
바늘은 오프셋 훅


웜은 노싱커로 달면 됩니다.
보통은 지그헤드 리그를 쓰지만
모빌 와이어에 불릿 싱커가 이미 달려
있어서 지그헤드가 필요 없습니다.

바늘은 오프셋 훅을 쓰는 쪽이 낫습니다.
바닥을 느리게 끌면 바늘 끝이
드러난 지그헤드는 걸림이 많습니다.
바늘 끝을 숨길 수 있는
오프셋 훅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웜은 아주 부드러운 소재가 좋습니다.
노싱커로 천천히 끌어도 제대로
헤엄을 쳐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드러운 만큼 배스가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으니, 천천히 감는
세팅을 찾는 쪽으로 가세요.


돌밭, 급경사, 얕은 바닥
모빌 리그 싱커 고르는 순서

돌밭이나 용암지대처럼 단단한
장애물이 많은 바닥에서는 모빌
와이어가 부딪혀 피해 줍니다.
가벼운 싱커부터 달아 천천히 훑어 보세요.
깊은 곳이나 먼 곳을 노릴 때는 싱커만
한 단계 무겁게 갈아 끼우면 됩니다.

바닥에 새우나 가재가 많은
자리인지 먼저 살피세요.
바닥을 두드리다 걸리면 세게
당겨서 싱커만 떼어 내면 됩니다.
바닥에 붙어 지내는 바다 어종에도
맞을 것이라는 구상이 있습니다.
바닥을 천천히 훑는 낚시라면 어디서든
같은 생각으로 접근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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