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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킹을 익히겠다며 로드를
아래로 향해 흔드는 동작부터 따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설명이 틀린 건 아니지만
폭이 너무 넓고 추상적입니다.
막상 해 보면 미노우가 얼마나
움직여야 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손에 익지 않은 동작을 한꺼번에
하려니 더 그렇습니다.
이 글은 30cm를 기준으로
연습 순서를 제시합니다.
저킹은 쉽게 말해 미노우를 30~50cm씩
순간적으로 튕겨 움직이는 동작입니다.
이 글은 내 장비의 움직임 폭
찾기, 릴링 반 바퀴,
리듬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던지고 나서 감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미노우가 수면에 둥실 떠 있는
것부터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사람은 한 가지 동작이라면 금방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을 한꺼번에
하려면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드러머가 오른손, 왼손, 발을
따로 움직이는 건 훈련했기 때문이지
처음부터 되는 게 아닙니다.
저킹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른손에 신경이 쏠리면 왼손이 오른손과
같은 동작을 따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번에
한 가지만 합니다.
미노우가 떠 있으면 라인 슬랙을 거두고,
슬랙을 다 거두면 한 번 멈춥니다.
그다음에 로드를 한 번 휘두릅니다.
로드의 단단함과 부드러움, 라인 굵기에
따라 미노우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도구로 미노우가 30cm 안팎
움직이는 폭을 찾는 것입니다.
한 번 당기고 나서 10cm가 움직였든
50cm가 움직였든 상관없이,
남은 슬랙은 감아서 정리합니다.
다시 한 번 당겨 보고 앞서
20cm만 움직였다면 조금 더 크게
당겨 30cm에 가깝게 맞춥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만 하기 때문입니다.
30cm 움직이는 폭이 잡히면
다음 단계는 핸들을 돌리는 양입니다.
기어비가 6대1쯤 되는 베이트 릴이라면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줄이 65~70cm쯤 감깁니다.
미노우를 30cm 움직이려는데
핸들을 한 바퀴 돌려 버리면
움직임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그래서 조금 당겨서 멈춘 뒤, 로드를
되돌릴 때 핸들을 반 바퀴만 돌립니다.
같은 폭으로 한 번 더 당기면
첫 번째와 두 번째가
30cm씩 깔끔하게 움직입니다.
이 감각을 익힌 뒤 두 번에서 멈춥니다.
두 번이 되면 다시 슬랙을 거둔
자리에서 시작해 세 번, 네 번,
다섯 번으로 늘려 갑니다.
매번 확인하면서 어색함 없이
이어질 때만 횟수를 늘리세요.
같은 배에서 같은 도구와 같은 채비로
낚아도, 조건이 나빠져 입질이 끊기면
낚이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차이는 입질을 만드는 타이밍을
만들어 내느냐입니다.
미노우가 30cm씩 규칙적으로
움직일 때 중간에 한 군데만 15cm만
되돌리는 지점을 넣습니다.
규칙적이던 움직임이 한 번 어긋나니
배스가 속아서 갑자기 덮칩니다.
겉으로 보면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차이인데,
이 작은 차이가 조과를 가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로드 폭보다
릴을 감는 양입니다.
30cm에서는 핸들을 반 바퀴
돌리지만, 15cm 지점에서는
4분의 1만 돌립니다.
그러면 풀려 있는 슬랙의 양이 달라져서
미노우의 움직임이 바뀝니다.
착수한 뒤 핸들을 돌리지 않고 라인을
팽팽하게 둔 채 당겨 보세요.
처음 한 번은 줄을 전혀 감지 않고 로드만
되돌려 같은 위치까지 다시 당깁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라인이 수면을 때리기만
하고 루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루어를 움직이게 할 라인을
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드 워크는 루어에 순간적인 힘을
주는 데 필요한 동작입니다.
그 움직임을 조절하는 쪽은
사실 릴 쪽 감기입니다.
감는 리듬에 변화를 주면
배스를 속이기 쉬워집니다.
잘하는 사람의 낚시를 볼 때 던지는
위치만 보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크랭크처럼 움직이는 루어를
쓸 때는 릴을 감는 속도와
리듬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면을 멈춰 가며 보면 감는 리듬 중간에
단차를 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루어에는 맛도 냄새도 없습니다.
배스를 속이는 건 움직임의 리듬과
반사음 같은 요소뿐입니다.
루어 설계자들은 여러 속임수를
루어 안에 넣어 둡니다.
그 가운데 50%만 끌어내는
낚시인보다 80%를 끌어내는
낚시인이 확실히 많이 낚습니다.
설계자가 만든 100%에 자기 방식으로
한 겹을 더하는 낚시인은
어느 곳에서나 안정적으로 낚습니다.
루어를 잘 쓰는 낚시인과 서툰 낚시인의
가장 큰 차이는 마릿수가 아닙니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낚아 오느냐입니다.
활성이 높은 자리에서는 누가 던져도
낚이지만, 조건이 나쁜 날 서툰
낚시인은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끊기면
먼저 감는 양부터 바꿔 봅니다.
30cm 사이에 15cm 지점을
한 번 섞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자리를 옮기기 전에 슬랙의 양을
바꿔 보는 쪽이 빠릅니다.
로드를 흔드는 폭은 그대로
두고 핸들만 반 바퀴에서
4분의 1바퀴로 줄여 보세요.
슬랙이 달라지니 미노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배스에게는
처음 보는 동작이 됩니다.
입질이 끊긴 자리에서 막연히 던지기보다,
그 시간에 30cm 폭과
반 바퀴 감기를 다시 확인해 보세요.
연습은 입질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